※이 글은 갓 225를 찍어 스피릿 세이비어의 기본적인 루트조차 손에 익지 않아 판당 1000점, 2000점을 받는 메린이를 위한 글이 아닙니다. 기본적인 루트도 알고,  실수도 잘 안하는데 글라이딩의 느린 속도로 인해 정령을 따돌리느라 시간을 소비해 판당 7500점 정도를 받는 유저를 위한 글입니다.




데벤이 글라이딩으로 방향 조절이 자유자재라서 스세가 쉬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데벤으로 해보면 답답한 상황이 많이 있습니다.

답답한 상황을 몇 가지 꼽자면
1. 텔포만큼은 아니지만 전직업 이동기중 매우 느린 편인 글라이딩 속도

2. 간헐적으로 이단점프나 글라이딩이 안되는 버그
데몬 직업군은 점프 키를 두 번 꾹 누르면 글라이딩 모드가 되고, 공중에서 왼쪽 키나 오른쪽 키를 짧고 빠르게 두 번 누르면 이단점프가 되는데, 이게 자주 씹힙니다.
(애초에 대부분의 데몬 직업군 유저들은 이단점프를 아예 안씁니다.)
특히 제 기분탓인지는 모르겠는데 유난히 프렌지를 키면 더 빈번하게 이런 오류가 발생하더라구요..
분명히 글라이딩 커맨드를 정확하게 눌렀는데 혼자 동동동동하며 뛰고 있는 캐릭터를 보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ㅠㅠ

3. 익시드 스택을 유지하기가 매우 힘들다
데벤은 익시드 스킬의 스택을 일정 개수이상 쌓아야 엑스큐션의 공격 속도도 빨라지고, 타수도 늘어납니다.
그런데 글라이딩으로 보라색 정령을 피해 정신없이 도망치다 보면 어느 순간 익시드 스택은 사라져 있고..
강화엑스큐션으로만 간신히 원킬이 나는 유저분들은 두 대씩 때려가며 시간에 쫓기실 겁니다





그래서 데벤 전용 스피릿 세이비어 팁들을 준비해왔습니다.

1.  빠른 글라이딩 (매우 중요☆☆☆☆☆)
데벤의 글라이딩의 한계를 뛰어넘어 좋은 기동성을 가질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게 버그인지 원래 이런건지는 저도 확신이 없어 공유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냥 풀도록 하겠습니다.. 막히면 어쩔 수 없죠 ㅠㅠ

우선 이 방법은 제가 알아낸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스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중, 유튜브에서 우연히 한 데벤 유저분의 스세 영상을 보고 배운 것입니다.
https://youtu.be/eicDFJFnVFY
설명을 듣기에 앞서 위 영상을 한 번씩 보고 와 주시기 바랍니다.
말로 설명해봤자 한계가 있고, 직접 보시는 것이 나을겁니다.

빠른 글라이딩이란 발판을 밟아 날아가는 도중에 글라이딩을 해서, 감속 없이 발판점프 속도 그대로 쭉 글라이딩을 하는 것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업로더분은 발판을 밟고 비정상적으로 먼 거리를 글라이딩을 이용해 빠르게 날아가죠.

빠른 글라이딩의 핵심은 '점프 이후 절대 방향키나 점프키를 누르지 않는다' 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자면
-데몬스트라이크를 쓰든 점프를 하든 발판을 밟는다.
-평소와 똑같이 점프를 할 텐데 발판을 밟은 이후 방향키에서 손을 뗀다.
-날아가다가 적절한 높이에서 점프키만 두 번 눌러 글라이딩을 해 준다. (대충 최고점에서 글라이딩 하시면 됩니다. 여전히 방향키는 누르면 안됩니다.)
-쭉 글라이딩을 해서 가다가 멈추고 싶으면 그 때 가고 있는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방향키를 눌러 멈춘다.

백 번 설명을 읽는 것보다 몇 번 시도해 보시는 것이 훨씬 큰 도움이 됩니다.
빠른 글라이딩을 사용함으로써 보라색 정령이 발판 근처로 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빠르게 이동하여 시간 소모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고,
바로 근처까지 따라온 5단계 보라정령을 따돌려 골인지점으로 갈 시간을 버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말로 들으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며칠만 연습하면 편안하게 손에 익어 보라색 정령을 가지고 놀 수 있습니다.

+)데몬슬레이어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빠른 글라이딩은 동일한 방법으로 가능하지만 이속 자체가 느려 데벤만큼의 효율은 안 나온다고 하네요.


2. 데몬스트라이크로 이동하는 것을 생활화한다.
평지를 이동할 때나, 오르막길을 이동할 때 글라이딩으로 짧게 짧게 움직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데몬스트라이크로 이동하면 오르막길 패널티를 받지 않고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세 특성상 평지에서 글라이딩을 사용할 경우 가로막히게 되는 통나무들이 많은데 데몬 스트라이크를 사용해 이동할 경우 무조건 아래로 가기 때문에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습니다.

추가적인 이점으로는 이동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익시드 스택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3. 빡고수가 아니라면 5차스킬 디멘션 소드는 사용하지 않는다.
디멘션 소드를 사용해 스피릿 세이비어를 한다면 분명히 장점도 존재합니다.
공격을 직접 할 필요 없이 알아서 초록색 정령 근처에만 가면 잡아주니 시간 절약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데몬스트라이크로 이동하고, 빠른 글라이딩을 이용한다면 보라색 정령의 존재를 때로는 잊을만큼 시간적 압박이 줄어듭니다.
굳이 디멘션소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12500~15000점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멘션소드의 y축 인식범위가 생각보다 길어서 잘못하면 글라이딩으로 맵을 가로질러 가는 도중에, 위에 있는 초록색 정령을 풀어주어 보라색 정령이 더 빨리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빠른 글라이딩과 데몬스트라이크로 이동하면 빠르다고 해도 정령을 4마리만 풀어줬는데 5단계 보라색 정령으로 변하면 나머지 한마리를 풀어주는데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난 디멘션소드가 풀어주는 정령이 어디있든지 빠르게 그곳에 가서 스페이스바를 누를 자신이 있다." 하시면 쓰세요..


4. 로프커넥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데벤은 윗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피릿세이비어나, 드림브레이커같은 매 한번 한번의 윗점이 삑이 나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는 종종 씹히는 윗점보다 조금 더 오래 걸리지만 확실하게 올라갈 수 있는 로프커넥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글라이딩을 이용해 맵을 가로질러 가거나, 아랫쪽 발판을 이용해 맵의 맨 끝 발판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위에 있는 정령을 풀어줄 시간이 나온다면, 로프커넥트를 쓰면 글라이딩 도중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스세에서만큼은 윗점보다 로프커넥트에 더 의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짧은 거리를 올라가야 하는 경우에는 윗점을 쓰는게 맞죠.
어쨌든 로프커넥트를 주로 사용하고, 보조로 윗점을 쓰시면 훨씬 실수가 줄어듭니다.





저 또한 판당 12500점을 20초정도 남기고 받고, 잘해봤자 15000점 정도 받는 유저라서 고수분들의 의견과는 다소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별 것은 아니지만 제 팁을 보고 더 많은 데벤 유저분들이 3만점을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다들 굿밤되시고 즐메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