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도전에서 얻은 값진 결과였다. 러너웨이가 APEX 2번의 준우승과 여타 굵직한 대회에서 연달아 준우승에 머물면서 붙었던 달갑지 않았던 '무관의 제왕'이라는 수식어와 이별을 고했다. 

탱커를 맡고 있는 '범퍼' 박성범은 "준우승을 많이 해서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이제까지 높게 올라와도 약체로 평가받았다. 이제는 그럴 것 같지 않아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학살' 김효종 또한 "준우승만 하다가 첫 우승을 하니깐 너무 좋다. 정말 너무 좋다"며 역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스티치' 이충희는 그간 겪었던 개인적인 아픔까지 털어놓으면서 우승의 감회를 전했다. "러너웨이로 APEX 시즌2부터 결승전을 가면 항상 준우승을 했다. 그래서 우승할 때까지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손목이 아팠지만 우승을 하고 싶었다. 우승을해서 기쁘고, 우리가 자랑스럽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렉' 이동훈, '트와일라잇' 이주석, '짜누' 최현우 등 컨텐더스 코리아 이후 팀에 가세한 선수들도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됐다는 사실에 함께 들뜬 마음이었다. 특히 신영웅 '레킹볼'을 기막히게 사용하면서 역전극의 주역이 된 최현우는 "러너웨이에 들어오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 앞으로 리그를 간다면 리그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충희와 김효종도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이충희는 "앞으로 다음 대회는 컨텐더스가 아니라 오버워치 리그에서도 하고 싶다. 모두 함께 오버워치 리그에 가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고, 김효종은 "개인적으로 오버워치 리그에서 겐지로 돋보이는 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리그에서 겐지로 존재감을 보이고 싶다. 영웅 폭을 넓혀서 리그에 진출하고, 리그에서 우승해보고 싶다"고 앞으로 바람을 전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esports/news/read.nhn?oid=109&aid=0003841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