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ainPlanet님이 오버버프에 작성한 메타 분석문입니다. 일부 생략, 의역된 부분이 있습니다. 원문은 다음 주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overbuff.com/blog/2017-10-24-overwatch-hero-tier-list-and-meta-report-lord-have-mercy

5초 요약
메르시가 메타의 대세입니다. 메르시는 프로 선수들이 게임 하는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녀의 영향력은 너무 커서 게임이 출시된 후 처음으로 루시우의 픽률이 70%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이 데이터는 프로 레벨의 토너먼트에서 얻은 결과임을 알려드립니다. 

티어 분포

티어분석
루시우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요?
이번 패치는 오버워치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준 패치로 남겨질 겁니다. 그 이유는 가장 한결같았고, 픽률이 가장 높았던 루시우를 왕좌에서 끌어 내렸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블리자드는 출시 이후 한번도 변화가 없었던 트레이서에 편애하여 밸런스를 조정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만약 블리자드가 항상 트레이서가 포함된 오버워치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그들은 프로 레벨의 영웅폭에서 루시우를 상위권으로 남겨 두었을 겁니다.



트레이서와는 달리 루시우는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너프와 조정 사항도 루시우의 속도 증폭을 감소 시키거나 오버워치의 다른 지원가들이 보장하는 효과보다 더 약하게 만들지 못했습니다. 물론 지금 까지는요. 지금 메르시는 루시우를 S티어에서 쫓아 냈을 뿐만 아니라 루시우의 픽률을 젠야타의 82%에 뒤따른 13%로 떨어뜨려 지원가 중 3위의 픽률을 갖은 영웅으로 만들었습니다. 메르시의 파워는 너무 강력하여 젠야타의 픽률은 루시우의 그것을 뛰어 넘었는데 그 이유는 오늘날 루시우보다 젠야타가 메르시와 궁합이 잘 맞기 때문입니다.

메르시는 힐이나 데미지 증폭을 하기 위하여 팀원과 가까이 있어야 하고 그녀의 자위 수단은 이동 능력과 수동적인 힐링 능력에 기반합니다. 그러나 이따금 메르시는 그녀의 자힐을 보충할만한 외부에서의 힐이 필요합니다. 루시우의 힐 범위의 너프 전에는 루시우는 이러한 보충적 힐링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번에 메르시가 픽률이 높았을 때에는 메르시와 루시우는 오버워치의 주된 서포터 듀오였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루시우의 힐링 범위는 매우 작아서 더이상 뒷라인에서 힐을 줌과 동시에 앞라인에 있는 메르시에게 힐을 줄 수 없습니다. 젠야타는 물려오는 적을 루시우만큼 쳐낼 수는 없지만 먼 거리에서 조화의 구슬을 통한 지속적인 힐을 보장합니다. 이점은 아나 또한 메르시와 궁합이 잘 맞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아나는 윈스턴과 디바가 높은 픽률을 보이는 지금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아나는 원거리에서 큰 힐량을 갖지만 윈스턴의 방벽과 디바의 메크릭스에 카운터가 되지만 조화의 구슬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만약 디바와 윈스턴의 픽률이 낮아진다면 저는 메르시의 짝꿍으로 젠야타와 더불어 아나 또한 많이 쓰여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측면의 적을 커버할 수 있는 넓은 시야가 있는 수비 에서 많이 쓰일 것입니다.

팀 분석
APAC에서 메르시는 거의 모든 팀에 의해 기용 되었습니다. 심지어 파라 없이도 사용 되었는데, 전체 플레이된 경기중 50%의 조합이(젠윈트메디+겐지/맥크리) 이에 해당합니다.



한국팀인 MVP Space 와 Afreeca Freecs는 그들의 돌진 조합에서 루시우를 빼고 메르시를 넣어 메르시의 힘과 그 팀의 강력한 탱커/딜러를 섞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타이완 팀, Flash Wolves 와 AHQ 는 겐지와 솔저 대신 멕크리를 보조 딜러로 넣어 돌진 조합을 했습니다. 이러한 딜러의 선호 차이는 뒷라인의 루시우 부재를 대처하는 방법에 차이를 보였습니다. 한국팀은 트레이서나 윈스턴은 돌진을 시키되 디바는 뒷라인을 캐어한거나 앞라인 공격에 투자했습니다. 한국팀이 솔저(수비에 자주 쓰임)나 겐지를 기용했느냐에 따라 젠야타는 뒷라인에 혼자 남겨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팀에 있어서 뛰어난 돌진 조합의 숙련도를 생각하면 이러한 손해를 감수할 만했습니다. 적의 전멸에 비해 우리팀의 젠야타를 잃는 것은 새발의 피에 불과하니까요.

타이완 팀은 멕크리를 기용하며 이에 다르게 대처했습니다. 멕크리는 섬광탄(적중시킨다면) 덕분에 솔저보다 뛰어난 측면 방어병입니다. 맥크리 에게 운이 좋게도, 메르시 패치와 함께 디바의 메트릭스가 너프되었습니다. 따라서 섬광탄이 디바에 먹힐 확률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메르시의 데미지 증폭을 받은 멕크리는 꽤 무섭습니다(30% 뎀증). 멕크리의 연사 데미지는 솔저의 꾸준한 딜보다는 힐하기 어렵습니다. 메르시의 증폭과 함께 젠야타의 부조화의 구슬과 '헤드샷' 을 생각하면 저는 앞으로 멕크리가 더 많이 등장할 것 같습니다.

메르시를 꺼내지 않은 유일한 팀은 Miracle Team One 이 네팔과 66번 국도에서 보여준 전통적인 돌진입니다. (겐트윈디젠루)

불행히도 그 조합으로 그들은 모든 경기에서 패배했습니다. 최근 저는 Kaplan과 Jamerson 을 인터뷰했고 그들은 가장 강력한 APAC 팀은 전통적인 돌진 조합을 사용해 메르시 조합과 싸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믿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점이 GC부산과 러너웨이가 APAC에 참전하여 보여줄 토너먼트 경기에 흥미를 끌게 만듭니다. 그전까지는, 메르시 메타이고 그냥 이대로 해야 합니다.

메르시 왕좌에 등극하다
메르시의 재설계는 오늘날 오버워치를 만들었습니다. 메르시는 브론즈부터 플레티넘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지만, 이번 패치는 더 많은 랭크 게임을 메르시촌으로 만들었습니다. 다이아몬드와 그랜드 마스터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관측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스포츠 데이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프로는 대회 서버(1.14)에서 게임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 메르시 패치는 메르시의 끈질긴 생존력으로 인한 엄첨난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 전 패치의 궁을 썼을 때 부활이 초기화 되는 것과 더불어 궁 동안의 20초 쿨 감소와 메르시의 가속도 버그로 인해 너무 오버 파워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프로들은 개발자들이 지표면의 레더를 청소하는 동안 하늘 위의 대회섭에서 숨어 플레이 하였지요.

이번주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몇가지 변경점을 추가했습니다. 이제 궁을 쓰면 쿨이 초기화 되지 않지만 추가로 하나의 부활을 더 사용 가능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만족한 블리자드는 대회 섭도 라이브 서버와 같이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지금의 모습입니다. 이제 메르시 패치의 변화를 분석할 이스포츠 대회가 있습니다. 이제 메르시의 궁과 수호천사를 건드렸으니 프로 레벨에서도 균형이 잘 잡혀 있겠지요?


아닌 것 같군요.

왜 메르시 인가?
메르시 패치는 궁과 수호천사가 조정된 후에도 프로 레벨에서 필수 픽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부활은 게임을 뿌리 채 흔드는 기술이지만 이전에는 궁극기로 잠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블리자드는 부활은 상대하기 불공평한 기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팀이 모든 궁을 쏟아 부어 적을 몰살했지만, 단 하나의 궁극기, '응부활' 로 인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 레벨에서는 메르시는 자주 쓰이지 않았는데, 다른 지원가 영웅이 보조 능력과 궁극기를 더 잘 활용 했고, 캐어가 별로 필요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패치 전주만 하더라도 메르시는 가장 적은 픽률을 갖고 있었습니다.



다른 지원가 영웅은 팀의 다른 영웅에 덜 종속적이었기 때문에 많은 조합에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루시우는 소리 파동으로 뒷라인에서 물린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이속 증폭을 공격군에 줄 수 있습니다. 젠야타는 뛰어난 자동 데미지와 함께 팀원에게 중요한 힐을 제공하며 돌진 메타에서 부조화 구슬로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당한 픽률을 찜할 수 있습니다. 아나의 힐 연사와 장거리 힐링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수면총과 생체 수류탄은 전체 궁극기를 무효화 할 수 있습니다. 이전 메르시의 이동기는 루시우에 뒤지지 않았지만 그녀의 어떠한 능력도 게임의 향방을 가를 수 없었습니다. 대신 단 한 사람에게 힐/증폭만 주며, 수호천사 능력은 상대 팀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오직 그녀의 죽음을 방지하는 역할만 할 뿐이었습니다.

부활을 궁극기 기반 스킬에서 쿨 기반 스킬로 바꿈으로써 블리자드는 메르시에게 더 일관된 기술을 주었습니다. 이제 그녀는 더이상 궁극기에 제한을 받지 않고 (약간 쎈 듯 하지만) 게임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기술을 받았습니다. 몇몇 분석가는 경쟁전에서 메르시 픽률이 거의 100%에 달한다고 보고 하고 있고 저희는 이러한 현상이 프로 레벨에서도 나타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많은 궁과 위치 선점을 위한 많은 투자를 수반하는 적의 한타를 카운터 하기 보다는, 메르시는 이제 더 큰 접전으로 이어질 작은 싸움을 카운터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첫 킬이 한타 싸움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통계 지표라는 사실을 기억 하시나요? 부활이 있는 지금은 아닙니다. 이전에는 한 팀이 첫 킬을 땃다는 것은 6대5 싸움의 이점을 챙기기 위해 재빨리 나머지 적을 공격한다는 신호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각 팀이 더 조심해져야 합니다. 만약 메르시가 성공적으로 부활을 하면 킬을 딴 후 그 곳에 돌진한 팀은 위치를 잡지 못하고 역으로 돌진한 적에 취약해 집니다.

부활은 팀이 한타를 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발키리는 한타의 결과를 이전 부활처럼 크게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하고 잠재적으로 더욱더 강력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추가 기동력이 발키리의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자신의 에임으로 발키리 상태인 메르시를 잡은 선수를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말은 APAC 에서의 발키리 메르시는 20초간 거의 무적이면서 팀원에게 체인 힐/증폭을 하면서 부활을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플레이어를 빡치게 하는 듯 합니다. 대부분의 선수는 에임을 하는 것 보다는 할 수 없이 자동 조준 기술인 전술 조준경이나 황야의 무법자로 처리했습니다.

이러한 모든 점이 오버워치에서 메르시가 가장 많이 쓰이고, 메타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영웅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전 메타 영웅처럼 그녀에게도 친구가 있습니다.

메르시의 친구

메르시의 상승과 함께 몇몇 영웅도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영웅은 메르시 만큼 범용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메르시가 이들을 끌어 올렸는지 아니면 APAC 맵이 영향을 끼쳤는지 두고 보아야 합니다. 많은 영웅들은 분명 APAC의 왕의 길이나 쓰레기 촌과 같은 좁은 맵 덕분에 덕을 보았습니다. 예를들어 다른 맵보다 쓰레기촌에서 2배 더 많이 쓰인 오리사가 있습니다.

위도우 메이커 또한 오리사와 마찬가지로 쓰레기촌에 한정된 픽률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멕크리와 로드호그는 다른 맵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이 두 영웅은 지역차인 것으로 보입니다. 멕크리는 두 타이완 팀에서 50% 의 픽률을 보였으며 로드호그는 Blank 와 Envision 에 의해 기용되었습니다.

맵과 지역차를 논외로 하고 메르시와 함께 다른 영웅 보다 특정 영웅을 사용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위에서 멕크리가 메르시와 함께 할 때 더 좋다는 점을 발견한 이유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위도우 메이커에게 공격력 버프를 줄 때에도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말했습니다. 그러나 탱커에 관해서는 로드호그와 오리사가 다른 친구보다 부활로 더 많은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왜 라인하르트나 자리야가 아닌가요?" 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그들은 로드호그나 오리사 보다 더 강렬한 궁극기를 갖고 있지만 라인하르트와 자리야는 부활 된 직후 로드호그나 오리사보다 더 취약합니다. 자리야가 죽으면 모든 에너지 게이지를 잃고 부활은 이러한 게이지를 복구해 주지 않습니다. 비슷하게 라인하르트가 부활이 되어도 잃은 방벽 게이지는 복구되지 않습니다. 만약 방벽이 깨지고 죽은 라인하르트를 바로 살린다면 여전히 게이지가 0인 시무룩한 라인하르트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오리사와 로드호그는 그들의 스킬 모두 쿨 기반 스킬이기에 이러한 문제점을 없이 부활 된 직후 곧장 그들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로드호그와 부활의 시너지는 분명합니다. 그는 뚱뚱하고, 죽이기 힘듭니다. 로드호그의 600피는 게임상에서 가장 높고 아나가 유행하던 시절 외에는 숨돌리기에 적절한 카운터는 없었습니다. 오리사도 큰 몸집과 느린 기동력을 갖지만 방벽의 지속시간과 데미지 무효 방벽은 방패 기반의 라인하르트 보다 더 즉각적인 생존 가능성을 갖습니다. 라인하르트와 자리야를 메르시와 더불어 쓸 이유는 많지만 윈스턴과 디바가 지금까지 가장 많이 쓰인 탱커입니다. 그러나 오버워치의 영웅중 부활과 가장 잘 맞는 영웅을 고르자면 로드호그와 오리사가 이론적으로 가장 강력합니다.

결론
블리자드에게 메르시의 재설계와 더불어 재설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여러 조정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패치를 할 시간이 없기에 오버워치 월드컵에서는 이 패치를 그대로 볼 것이라 확신하지만 그들이 계속 메르시를 주시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Kaplan 과 Jamerson 이 제 팟캐스트에 찾아와 메르시에 논의한 것 또한 감사드립니다. 그들의 생각이 이 분석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 리포트를 만들어 주신 gywha님에게도 감사의 뜻을 드립니다.

CaptainPl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