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밤 11시경, 세 곳의 서버(시엘, 메이화링, 타라니스) 에서 어비스 심층부 공략을 성공했다.



[서버별 심층부 점령 상황 정리 - 심층부 점령 성공!]


오래 전에 이스라펠 서버와 지난 주에는 브리트라 서버에서 심층부 공략을 성공한 일이 있으나
이번처럼 세 서버에서 같은날 공략을 성공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같이 최근들어 심층부 공략에 성공한 서버는 총 4곳.

아무래도 최근 들어 1.5 이후 요새전의 레기온 보상부문이 변경되어
심층부 요새전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증가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비스 요새전 보상은 하층에서 심층부로 갈수록 보상의 차이 폭이 증가하는데,
상층부와 심층부 요새의 금 공훈 훈장의 차이가 2배 이상 벌어져 큰 차이가 보인다.




[공성 성공]




[수성 성공]




하지만 심층부 요새는 높은 난이도 때문에 공략을 성공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많은 서버에서 시도를 했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관심은 있지만 어려운 심층부 요새.

심층부 공략에 성공한 시엘, 메이화링, 타라니스 서버의 유저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층부 요새 공략을 위한 준비 과정과 자세한 공략 방법을 들어보았다.




◆ 축하한다! 심층 성공 소감을 부탁한다.


검사 - 시엘 : 천족의 단합으로 심층 요새 공략이 성공해서 기분이 좋다.
천족 전체 유저들의 단합으로 이루어냈다는 것이 제일 중요한 점!


[시엘 '검사'(천족,50 검성)-Tempest]


우백호 - 타라니스 : 성공했을때는 지역창.. 등 난리가 아니였다.
내가 느꼈던 감정은 2002년 월드컵의 감동과 비슷했다는..^^


[타라니스 '우백호'(마족,50 수호성)-SubRosa]


열혈태자 - 메이화링 : 그간 공식적으로 3차례에 걸쳐 시도한 결과,
'심층 공략' 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어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메이화링 '열혈태자' (마족,50 궁성)- 타락천사]





◆ 심층부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우백호 - 타라니스 :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였다.

우리 레기온 뿐만이 아닌 타라니스의 모든 마족들이 심층부를 공략하기로 마음 먹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이 아니라도 언제인가는 시도할 생각이였다.


열혈태자 - 메이화링 : 종족의 단합력과 강인함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심층을 공략해야 한다는 전반적인 여론이 많았다.

심층부는 아직 요새인던이 구현되지 않은 상태지만 그 상징적인 존재가 대단하다.
아이온 게임을 하는 유저라면 누구나 한번쯤 공략했으면.. 하는 목표가 있을 것이다.




◆ 공략 당시의 어비스 상황은 어땠나?

우백호 - 타라니스 : 심층부를 공략하기에 매우 좋은 타이밍이였다.
상부 중앙 요새가 모두 마족 소유였지만 세 곳 전부 천족의 공성이 열리는 상황이였기 때문.

당연히 천족들이 중앙 요새전을 할테고, 대부분 요새전이 성공하면 인던 도는 분들이 많으니
심층 공성전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추측대로 천족들의 방해가 적었고,
심층부 공략에는 마족들의 단합이 한몫 했다.



[점령가능 타이밍도 전략의 중요한 요소이다.]


열혈태자 - 메이화링 : 그간 3회에 걸쳐 심층공략을 준비했었다.

1차 시도때는 상층 요새를 전부 포기하고 심층공략을 진행했는데,
심층까지 진입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실패했다.

그래서 상층 요새 중에도 특히, 심층부 요새와 거리가 가까운
중앙의 세 요새 중 하나는 점령한 상태로 심층 공략을 진행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당시 마족은 크로탄, 라미렌 수성, 드키사스 공성을 성공하고 심층을 공략할 생각이였다.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당일 공식 포스 20여개와 개인참여 포스까지 총 25개 이상 포스가 집결.
이중 3개 포스와 개인적으로 참여한 분들을 중심으로 드키사스 공성을 시작하였다.

천족은 크로탄과 라미렌 공성을 진행할 상황이였으니, 드키사스 수성 인원은 없다고 예상했고
그 예상대로 아무런 견제 없이 드키 요새 공성이 성공하여 심층 공략을 시도했다.


검사 - 시엘 : 상층 중앙 세곳이 천족 소유 상태였고, 드키사스와 라미렌은 수성 상태였다.
그 때의 마족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마족에서 참석하는 인원 수가 많이 적었다.
그래서 천족은 심층 공략팀과 수성하는 팀으로 나누어 공략을 진행했고 수성을 성공했다.

그 때가 20~25분 사이였다.




◆ 공략 시간은 얼마나 소요됬는지?

우백호 - 타라니스 : 10시 6분에 요새전이 시작했는데 11시 58분에 점령,
극딜 했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검사 - 시엘 : 처음 20분간은 거의 주변 정리를 했다. 그 후 상층에 있던 수성담당 포스가
심층으로 이동/합류하여 본격적으로 10시 25분부터 수호신장 공격을 시작했다.

끝난 시간은 11시 45분에서 50분 사이로, 1시간 20~3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점령된 심층부의 모습 - 시엘(21일.AM 11시경)]




◆ 심층부 공략 과정 소개를 부탁한다.

우백호 - 타라니스 : 일단 요새 점령 전에 '심연의 결계' 에 포스 키스크를 4개 설치했다.


[심층부 아티팩트-심연의 결계 위치]


포스 키스크에 1,2,3.. 등의 숫자 징표를 표시해 파티로 구분했고, 성문을 파괴후
아티팩트 방 아래쪽에 다시 포스 키스크 4개를 설치 후 무한 공격러쉬를 펼쳤다.


[키스크 행렬]


수호신장의 공격은 매우 강력한데, 근접 딜러들은 거진 한두방에 부활하는것이 다분했다.
그래서 수호신장 광역스킬이 끝나면 투입해서 화력으로 치고 죽고 치고 죽고, 이런 식이였다.

원거리 계열은 심층 아티방 입구쪽에서 원거리 공격을 하다가 수호신장이 스킬 시전을 할때면
벽 방향으로 숨는 방식으로 진행하였고 성공했다.

남다른 공략법 보다는 타이밍이 좋았던 점과 마족의 단합이 공략 성공의 중심이라 생각한다.


열혈태자 - 메이화링 : 드키사스 요새를 공략하는 3개 포스를 제외한 17개 포스는
동쪽/서쪽줄기에 총 4개 포스가 천족 견제를 했었고 13개 포스는 크로탄,라미렌 요새에 일부 배치.

피의외침, 화염지옥 아티에 집결하면서 천족 공성 포스의 주력의 이동 경로를 확인했다.

그림자보행 살성들로 구성된 정찰조 요원들과 제보를 통해 천족 공성 주력포스가
집결하지 못하도록 견제를 했고, 심층 요새 성문 결계막 생성사 주변 npc 제거 작업을
실시했다. 상층 요새전이 끝난 10시 35분 동.서쪽 줄기에 1포스씩 배치하였고 심층 1번 고리에
3개의 포스를 배치하여 천족 견제를 방어했다.


[숨막히는 수호신장 공략..]


다른 포스들은 수호신장 딜에 집중하였는데, 두개의 특별한 포스가 있다.

1개 포스는 5성장교 이상으로 구성된 수호신장 포스
다른 1개 포스는 정령성으로만 구성된 정령성 포스다.


※ 정령성 포스란?

심층 수호신장 35~40% 구간부터 사용하는 수호신장의 대미지 반사 버프를 삭제한다.

대미지 반사 스킬은 12초지속 쿨타임이 15초라 그대로 둘 경우 3초 정도만 화력을 낼 수 있다.
또한 이 스킬은 정령성 몇명이서 삭제가 불가능 한 것으로 확인 되어 정령성 포스를 구성하여
대미지 반사 스킬이 사용될 때마다 삭제를 하였다.



[심층 수호신장이 사용하는 대미지반사 스킬은 정령성 포스의 디버프로 담당.]

당시 모든 포스장과 지휘부 인원들이 엔시톡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였고,
심층 공략 성공 메세지를 서버의 모든분들께 보여줄 수 있었다.




아래는 열혈태자님이 인벤팀에 제보한 심층수호신장 공략패턴을 정리한 내용이다.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아래 패턴은 실전대비를 위한 참고용으로 사용하자.


[수호신장이 사용하는 스킬]



※ 열혈태자님이 수호신장의스킬 패턴 설명에 덧붙인 내용 정리

대미지 반사 스킬은 약 20% 구간부터는 처음보다 시전 횟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이후는 죽으면서도 한방이라도 공격하고 죽는다는 생각으로 공격했다.

근거리 딜러는 날개를 편 상태로, 원거리 딜러는 날개를 피거나 장애물을 이용하면서
최대한 광역스킬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느정도 규모의 인원으로 공략 시도를 한다면, 이전까지는 난이도가 쉽게 느껴질 것이다.
대미지 반사 스킬을 사용하는 45%구간 이후부터가 가장 큰 고비이다.

45% 구간의 해결과 견제오는 천족의 방어 문제 해결이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이다.




◆ 심층부 공략 당시 상대종족의 대응은 없었나?

열혈태자 - 메이화링 : 견제가 많았다. 줄기에 대기중인 포스가 밀렸지만,
심층 입구에서 대기중인 포스와 합류하여 방어하였다.

그러나 몇번이 밀려 키스크 테러 및 신장방으로 기습이 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견제를 막아내고 다시 새롭게 지원오시는 분들을 포함하여 성공할 수 있었다.




◆ 수성보상이 들어왔을 경우, 배분은 어떻게 할 계획인지?

우백호 - 타라니스 : 우리 레기온에서는 7포스 정도 생각하고 있다.
1포스당 금.은 각각 20개씩 지급할 생각이다. 그럼 7포스면 금 140, 은140.

나머지 금10,은10개로 레기온 키스크 등.. 포스 키스크와
아티팩트 발동석을 사는데 쓸 예정이다.


열혈태자 - 메이화링 : 현재 심층 요새를 공략한 화려한 레기온 군단장님을 포함,
지휘부에 계시는 모든 군단장님들과 상층 요새전 수성을 했을 당시처럼
심층 요새 수성 보상 대상인 공훈훈장은 수성에 참여한 모든 공식포스원들에게
균등하게 지급할 계획이다.


검사 - 시엘 : 수성에 참가하는 모든 포스에게 n분의 1로 분배된다.

예를 들어, 10포스가 모였다 하면 훈장이 70/90개를 얻을 때, 모든 포스가 7/9개씩 받게 된다.
그 포스에서는 포스원들의 의견에 따라 주사위 복불복 등의 방법을 이용해 정산한다.



◆ 업데이트(16일) 이후 요새전 최적화는 이전보다 나아진 상태였나?

우백호 - 타라니스 : 아직은 부족하다. 여전히 렉이 심한 편이다.


열혈태자 - 메이화링 : 이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상태지만 여전히 해결이 필요하다.
집에서 게임을 즐기던 분들 중, 심층 공략을 위해 pc 사양이 좋은 pc방을 찾기도 했다.
그만큼 요새전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도.



◆ 심층부 점령 성공에 대해 유저들의 반응은 어떤가?

우백호 - 타라니스 : 현재 타라니스 마족의 단합은 최고이다.
이번 심층부 점령은 우리 종족의 단합력을 시험해볼수 있는 기회였고,
마족의 단합력으로 이뤄낸 결실이다.

단합이 잘되서 어려웠던 심층부를 점령한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열혈태자 - 메이화링 : 아직까지 전서버에서 몇 안되는 심층 공략을 한 서버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모 서버처럼 이대로 망섭이 되어버리면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심층 요새는 언젠가 공략될 요새. 조금 빨리 공략에 성공한 것 뿐이라 생각한다.



◆ 심층 공략이 성공했는데, 왜 망섭이 될 우려를 하는지?

열혈태자 - 메이화링 :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2개 서버의 영향이 큰것 같다.
특히, 모 섭의 경우 마족의 세력비가 100%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메이화링 서버 역시 심층공략 성공 이후, 마족 강세 서버로 바뀔 것이란
노파심에 그런 듯 하다.


검사 - 시엘 : 용족 재료,샤드가격 상승 등 몇몇 재료 아이템의 상승 부분을 우려하시는 듯 하다.

요새전 직후 35만원 정도 하던 끓혈흔은 가격이 60만원대까지 상승했다는 말이
있는데, 현재는 전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고,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한다.



[중요한 용족재료 중 하나인 혈흔의 가격(시엘,천족(22일,pm 6시경)]



◆ 앞으로도 심층 요새 수성에 도전할 생각이 있는가?

우백호 - 타라니스 : 물론 당연하다. 이번주 수요일에 있을 수성전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열혈태자 - 메이화링 : 물론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생각이다.


검사 - 시엘 : 현재 천족의 모든 요새전은 총 지휘부에서 결정을 하기 때문에,
지휘부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요새를 점령한 군단장의 생각으로는 적어도 2주간 요새를 점령했으면 한다.
5% 이속 퀘스트를 못한 분들이 꽤 되는데 2주면, 대부분 완료가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심층부 공략은 많은 변수가 있지만 상황과 조건이 맞다면 다시 도전할 것이다.

※ 지휘부란?
시엘 서버 천족의 레기온 군단장,백부장들이 모여 선출한 어비스 요새 지휘군.
현재 총 리딩자 3명과 예비 리딩자 2명으로 구성.

시엘 서버 천족의 요새전은 지휘군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심층부 공략은 한 종족이 단합하여, 도전할 수 있는 대규모 포스전이다.


세가지 서버의 전략전술은 상황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는데 타라니스 서버는
유리한 상층부의 요새 점령상태를 기회로 삼아 심층부 공략에 성공할 수 있었고,

메이화링은 이전부터 다양한 시도와 도전으로 수호신장의 패턴 파악과
그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함으로 이루어진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시엘은 다소 열세에 있던 자신들을 위해 스스로 '지휘부' 라는 해결책을 마련하였고,
그들을 따라 요새전이 있던 20일 상층의 요새 두 곳의 수성 성공과
심층요새 점령이라는 멋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방법과 상황은 달라도 그들 모두가 힘을 모았고 심층요새 점령이라는 영광을 얻었다.


심층요새 점령 혜택은 아직 몸으로 체감이 어렵다.
하지만, 심층요새 공략에 성공했다는 것은 어떠한 물질적인 혜택보다
종족의 단합력과 강함을 증명할 수 있는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의 또 다른 심층부 점령 소식을 기대하며 기사를 마친다.


※ 인터뷰 진행을 도와주신 황혼의검님께 감사드립니다.


Inven Miika - 김소현 기자
(Miika@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