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에 라이브 서버에 2.7 데바 대 데바 패치가 적용되었다.
기존에 아이온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투기장 컨텐츠가 새롭게 추가되었고
많은 유저들이 각자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며 투기장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혼돈의 투기장은 종족 선타 논란 및 팀 플레이 논란 등
많은 유저들로부터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고
이에 8월 10일 패치와 함께 투기장 입장 인원들의 캐릭터명이 통일되는 등 한 차례 수정이 이루어졌다.


[ 훈련생으로 일괄 표기 변경된 제3 템페르 훈련소 ]




하지만 한 차례 패치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기장의 허점에 대한 유저들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중이다.
무엇때문에 이런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일까.




투기장 훈련생 표기, 하지만 여전히 구분 가능


10일 패치로 인해 투기장에 입장한 유저들의 모든 캐릭터명이 훈련생X로 통일되었다.
외형 및 직업은 여전히 전과 동일하게 표기되어 달라진 점이 없었으나
이번 패치로 인해서 각 캐릭터에 대한 직관적인 구분은 다소 힘들어진 편이다.


하지만, 게임내에서 설정 가능한 옵션을 통해 이 부분을 확인할 수 있어
다시금 혼돈의 투기장 종족전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게 되었다.


'환경 설정 - 게임 설정 - 이름'에서 설정가능한 사항 중에
같은 종족 PC 이름 표시, 상대 종족 PC 이름 표시의 설정이 있다.
이를 설정하면 설사 훈련생으로 이름이 통일되었더라도 설정한 내용에 따라
특정 종족의 닉네임을 가릴 수 있어 사실상 종족 구분이 가능한 것이다.










혼돈의 투기장 업데이트 이후 가장 먼저 논란이 되었다가 최근에는 다소 가라앉은 종족 선타 논란.
물론 지금 이 방식은 투기장 내부에서 해당 옵션이 작동하지 않도록 하면 되는 것이기에
머지않아 재수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되며, 논란 자체도 지금은 어느 정도 진정되어
크게 문제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만, 개발사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수정하려고 했던 부분이
게임의 기본 옵션으로 무의미해졌다는 것은 유저들의 신뢰도를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
하루 빨리 개발사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승자가 사라져가는 고독의 투기장


1:1 승부를 겨룰 수 있는 고독의 투기장.
혼돈의 투기장과 마찬가지로 승자와 패자 모두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긴 하지만
혼돈의 투기장에 비해 보상이 다소 적으면서 소모 시간은 비슷한 편이기에
상대적으로 혼돈의 투기장보다는 찾는 유저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혼돈의 투기장은 난전 위주로 이루어져 본격적인 PvP의 재미를 느끼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고
실질적인 실력의 우세를 가지고 있더라도 FFA(Free For All)룰로 인한 패배의 위험이 있다.
덕분에 고독의 투기장을 꾸준히 찾는 유저들도 적지 않은 편.


투기장이 템페르 훈련소의 이름으로 구현되긴 했으나 그 시스템 자체는 다르게 되어 있는데
중간에 훈련 포기를 눌러도 플레이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존 템페르와 달리
투기장 템페르는 훈련 포기를 선택할 경우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게 설계되어 있다.


즉, 설사 질 것 같은 상황이더라도 어떻게든 경기를 마무리하는 편이
승자에게도, 패자에게도 이득이 되는 구조인 셈.


문제는 경기를 포기할 경우 포기한 유저가 보상을 전혀 얻지 못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은 유저의 보상도 손해를 입는다는 것이다.


CAUTION! 투기장은 중간 정산이 없다

제1 템페르 훈련소나 제2 템페르 훈련소의 경우 중간에 훈련을 포기하여도 자신이 획득한 점수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대전으로 진행되는 특성상 제3 템페르 훈련소(고독의 투기장, 혼돈의 투기장)에서는 중간에 훈련을 포기하면 보상을 받을 수 없으니 반드시 알아두자.

- 공식 홈페이지 파워북 발췌



고독의 투기장에서 이길 경우 얻게 되는 보상의 양은 혼돈의 투기장 3~4위와 비슷하지만,
상대방이 경기를 포기하게 될 경우 남은 사람은 5~7위 정도의 보상 밖에 얻을 수 없다.
본인의 노력 여하와는 관계 없이 상대방의 선택에 따라 보상이 1/3까지 차이나게 되는 셈이다.


이 문제의 포인트는 경기 시작 이후에 포기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그로 인해 남은 사람의 보상이 달라진다는 점,
포기로 인한 패널티가 자신의 보상 외에는 없다는 점이기에
이러한 부분들을 수정하는 것으로 개선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경기 시작 이후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는 포기가 불가능하게 수정을 한다던지,
상대방의 경기 포기 여부와는 관계 없이 남은 유저에게 최대 보상을 지급하는 방법,
혹은 투기장을 포기하고 나간 유저에게 물리적인 별도의 패널티를 주는 것이다.


단, 고의적인 포기 외의 경우도 존재할 수 있는 만큼
포기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새로운 컨텐츠의 추가는 언제나 그렇듯 진통을 겪기 마련이고
그 새로운 컨텐츠가 이번 투기장처럼 큰 변화라면 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오히려 좀 더 철저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일전에 수정된 내용은 물론 아직도 유저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문제들은
테스트서버에 적용되었을 때 이미 거론되었다는 것들이 많았다는 것을 꼬집어
이번 패치가 너무 성급한 패치였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비록 완벽한 형태로는 아니더라도 일전에 제기된 문제가 비교적 빠르게 수정되었고
공식 홈페이지 데바 발언대 게시판을 통해 이와 같은 제보는 물론 수정 요청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남은 문제들 역시 머지않아 수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 빨리 투기장과 관련된 문제점들이 해결되어
좀 더 안정적인 컨텐츠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본다.



[ 소환한 정령으로 주인이 확인 가능하기도.. 좀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




Inven Roii
(Roi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