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저들의 눈이 높아질 수 있던 것은, 그만큼 많은 게임들이 조금 씩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으니까요.

유저들을 모으기 위해서. 그리고 계속 발전이 되는 게임들 사이에서 유저들의 실력도 눈도 상향평준화 됩니다.

현재의 개발자들이 과거의 '바람의 나라'를 만든다고 하면 더 완성도가 있을거에요. 비용도 더 적게 들겠죠.

하지만 그게 현재 유저들의 눈에 들어올것이냐고 본다면.... 글쎄, 그건 아닐 거라고 보는데요.

"운영자님 다람쥐 뿌려주세요" 하면서 다람쥐 잡던 '그 시절'에는 재미있었지만, 지금도 같을까요.





게임을 그래픽 등 기술적으로 발전을 시켰든

게임성 등 비기술적인 부분에서 발전을 시켰든

옛날 부터 지금까지 게임들은 어떤 부분에서 꾸준히 발전해 왔어요.

와우가 등장하고 나서도 얼마간은 어느 부분에서는 차별성이 있는 게임들이 나왔죠.

정말 그래픽이던, 컨셉이던, 콘텐츠던, 밸런스던. 게임 외적으로 작용하는 운영을 배제한다면

정말 2000년도에는 제각기 다름이 분명한 게임들이 나왔었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에 와서 엄청 특별하고, 대단한 게임을 만드는게 그리 쉽나요.

이제는 정말 현재 시점에서는 기술적으로도, 그 외적으로도 차별성을 갖추기가 쉽지 않은게 아닐까.

'그땐 그랬지...' 는 추억보정일 뿐이고, 그게 현재 유저들에게 대중적으로 와닿을 게임들은 아니죠.

성장한 유저들의 눈높이에 정말 한줄기 빛을 꽂아줄 만큼 쩌는 게임을 항상 바라는건 힘들거에요.





게임들이 크게 격변하기엔, 기술적이고 뭐고 어느 정도 높은 선상에 올라온게 아닌가.

그리고 그게 평범해진 만큼, 유저들의 눈은 더 다른 것을 높은 걸 바라고 있기도 할것이다.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도 검사든 아키든 문명이든, 어쨋든 제대로 다른 게임 만들어보겠다고 한거잖아요.

통했고 말고를 떠나서, 아예 능력이 없고 의지가 없다고 몰아 붙이기엔, 글쎄.... 그렇게 까진 동감하진 않아요.

어디까지나 운영을 배제한다면.(이건 개발자와 기획자들'만'의 문제는 아니니까요.)







2.

우리나라는 기획자고 개발자고, 게임이고 정말 외산보다 너무 못하다 이런 얘기가 아주 틀린말은 아니라고 보지만.

외국 게임들이 얼마나 등장해서 사라지는지 혹시 알려주실 분 계세요? 몰라서 물어봅니다.

외국에서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게임들 적지는 않을걸요.

포스트 와우 말하며 등장했지만, 결국 망하는 길로 접어드는 게임도 분명히 있을거란 얘기죠.

단지 우린 한국사람이고, 그러다 보니 국내 게임들에 더 밝을 뿐인거고요.

막말로, "한국 만화는 왜 원나블같은게 안나오지?" 라고 해봤자, 정작 일본에서 원나블 못되고

불태워지는 만화와 작가들은 한국보다 훨씬 더 많으니까요. 






3.

그렇다고 국내 게임사들 행태에 동의한다거나 하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