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에는 10종류의 속성이 존재합니다. 속성 사이에는 한 속성이 다른 속성에 강하거나 약한 상성이 존재합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속성 사이에는 크게 4종류의 관계가 존재합니다.

1. 수속성이 화속성에 강한 것처럼, 한 속성이 다른 속성에 항상 우세한 관계
2. 성속성과 암속성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높은 데미지를 주고받는 관계
3. 무속성과 염속성처럼 서로에게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하는 관계
4. 지속성과 수속성처럼 우열이 존재하지 않는 관계

자세한 내용은 속성 상성표(인벤 시스템 가이드 - 속성 참조. 공홈 속성표는 엉망입니다)를 보시면 되겠습니다만, 특기할 만한 관계를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대체로 속성 공격은 같은 속성으로 방어하는 게 좋습니다. 암속성 공격은 암갑으로, 화속성 공격은 화갑으로. 단, 염속성 공격은 예외입니다. 염속성은 염속성에 더 위력적입니다. 참고로 모든 속성 갑옷은 속성 레벨 1레벨로 취급됩니다. 한편 속성 갑옷에 속성 카드를 끼우면 카드를 따라갑니다. 가령 화염의 갑옷에 도깨비 카드를 박으면 풍속성으로 취급됩니다. 만약 갑옷 속성 부여를 하면 카드보다도 우선권을 갖습니다. 즉 도깨비 카드를 박은 갑옷에 쉐도우 아머 스크롤을 바르면 암속성이 되며, 미케닉의 세이프 시프트로 수속성 변경하면 수속성이 됩니다. 단 스킬끼리는 겹치지 않으며 이는 무기도 마찬가지입니다.

2. 수풍지화 속성에서, 약한 속성으로 강한 속성에 공격을 가해도 데미지 감소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가령 화속성이 수속성에 약합니다만, 화속성으로 수속성 몹을 때려도 90%(수 1레벨) ~ 60%(수 4레벨) 정도는 들어갑니다. 50% 들어가던 건 리뉴얼 전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워터볼이 아픈데 풍갑 입으면 그래도 절반만 들어오지 않을까 하고 가면 많이 아픕니다. 두 개 이상 속성을 대비하려면 차라리 성속성(수풍지화 75%)이 낫습니다.

3. 언데드(사속성) 고레벨은 수속성에 약하고 지속성에 강합니다. 언데드가 화속성에 약한 건 잘 알려져있는데, 아무래도 법계가 아니고서야 수속성이나 지속성 공격을 할 일이 적어서 잘 알려져있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닥프 잡을 땐 스가가 생각보다 잘 박힙니다.

4. 독속성은 지, 화속성 저렙엔 강하고 고렙엔 약합니다. 그리고 언데드엔 안 박힙니다. 물론 독속성 공격이야 인찬트 포이즌 바르는 경우 외엔 쓸 일이 잘 없긴 합니다만.. 독 바르고 데미지 안 나오면 무기 해제 후 다시 장착하면 됩니다.

5. 무속성과 염속성은 상호 약상성입니다. 1레벨이면 서로 70% 데미지, 2레벨이면 50%, 3레벨부터는 아예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물리 공격은 무속성이라 속성 부여 없이는 염속성 고레벨에게 전혀 타격을 못 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속성 부여를 하더라도 온전한 데미지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서 추가 설명합니다.

헌데 무기에 속성을 부여하고 공격을 해도 실제로 상성표대로 데미지가 증감되진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물리 공격력이 100% 속성 공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나의 공격력이 500이라 할 때, 이 중 속성 부여가 되는 건 일부인 300 정도이며, 나머지 200은 무속성 공격으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속성 화살을 써도 염속성 몹에 제대로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는 것 또한 이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서 스탯에 의한 공격력을 짚고 넘어갑시다. 주로 힘과 덱스에 따라 스탯창의 앞공격력이 증가합니다. 이는 항상 무속성이며 속성 부여를 해도 증뎀이 없습니다. 한편 스탯창에 표기는 되지 않지만, 힘과 덱스(근거리는 힘, 원거리는 덱스) 1포인트마다 무기 공격력에 0.5%씩 보너스가 붙습니다. 대충 말해서 깡뎀이 300인 검을 들었는데 힘이 120이면 60%인 180이 보너스 공격력으로 붙는 것입니다. 여기서 조금 괴이한 개념이 등장하는데, 바로 "속성 증뎀은 적용되지만 실제론 무속성"인 공격력입니다. IRO 위키에서는 이를 pseudo-elemental이라 지칭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스킬 데미지 자체가 이런 pseudo-elemental로 처리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수라의 호포입니다. "화속성 부여하고 스카라바 때리면 데미지 올라가던데, 염속성인 플레임 스컬한테는 데미지가 안 들어가더라" 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건 무속성이면 염속 고렙에게는 데미지가 안 들어가니까요.

그러니 속성 부여를 한다고 해도, 실제 증뎀이 이뤄지는 것은 뒷공격력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온전하게 속성 부여가 되는 것은 무기 자체의 공격력이며(그 외 장비 공격력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은 댓글 좀..) 나머지는 속성 증뎀은 되지만 실제론 무속성입니다.

한편 마법이나 브레스는 100% 속성 공격입니다. 따라서 속성 상성표 그대로 데미지 증감이 이뤄집니다. 워록이나 룬나가 성압속성에 약하다는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성속 4렙이면 수풍지화 공격으론 전혀 데미지를 줄 수 없을 정도니까요. 반면 상성 속성에 대해서는 증뎀이 더 큰만큼 더 유리한 편입니다. 물론 감뎀도 더 큰 게 문제입니다만..

속성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선 1. 속성 갑옷을 입거나 2. 속성 감뎀을 맞추는 것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이전에 다른 분이 잘 정리해서 올려주신 게 있습니다. 굳아 요약하자면 1번와 2번은 합으로 겹치는 게 아니라 곱으로 처리된다는 것입니다. 가령 화속갑(화속 25%) + 데빌링 걸칠 것(속성 공격에 50% 추뎀) 상태로 화속성 마법인 메테오를 맞으면 0.25 × 1.5 = 0.375, 즉 37.5%만큼 데미지가 들어오게 됩니다. 만약 그냥 메테오 맞으면 1000 달 것이 화갑만 입으면 250, 데빌링 걸칠 것만 입으면 1500이 다는데, 둘 다 입으면 375가 단다는 것입니다. 한편 언데드 갑옷을 입으면 암속 공격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 경우 이미 속갑에서 0%이므로 데빌링 걸칠 것을 입어봐야 0 × 1.5 = 0으로 차이가 없습니다.

별거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가끔 모르거나 잘못 알아서 당황스러운 일을 겪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 아는대로 적어서 올려봅니다. 혹시 잘못된 부분 있으면 말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