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업데이트를 앞둔 마비노기 영웅전에서
매주 진행하고 있는 개발자 인터뷰에서 신규 캐릭터 벨라의 정보가 공개되었다.
신규 캐릭터는 듀얼 소드를 사용하는 여성형 캐릭터로서 이름은 벨라.


듀얼 소드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캐릭터 중 리시타와도 비슷하나,
단순히 리시타의 여자버전이 아닌 전혀 다른 느낌의 쾌검을 쓰는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번 5주차 개발자 인터뷰는 벨라를 제작한 각 분야의 개발자 다섯분을 모시고,
새로운 캐릭터 벨라에 대한 정보와 개발 과정의 에피소드 등을 들어보았다.




▲ 좌측부터 '류수웅 프로그래머', '임덕빈 기획자', '박효진 애니메이터', '이상현 모델러', '이근우 원화가'




신규 캐릭터 '벨라'의 특징


무기 :: 듀얼 소드 (리시타와 무기를 공유할 지는 미정)

2차 무기 :: 미공개

특징 :: 듀얼 소드를 이용한 빠른 공격과 반격

생존기 :: 회피, 반격

반격 난이도 :: 어려움

조작 난이도 :: 공격 난이도는 리시타와 비슷한 수준, 생존은 더 쉬움

디자인 컨셉 :: 섹시하고 매혹적인 외모, 세일러 스타일의 전용 복장

성격 :: 시크하고, 도도하며, 당찬 성격






깜짝 공개한 벨라는 어떤 캐릭터?




신규 캐릭터 벨라. 이렇게 깜짝 공개한 이유가 있다면?

벨라는 리시타와 같은 듀얼소드를 사용하는 캐릭터로서
본격적인 개발은 작년 말부터 진행되었지만, 계획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카이 이후에 투입되기로 결정되어서 이번에 공개된 것이다.

시즌2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많은 분이 일반적인 업데이트 주기상 업데이트 될 타이밍이 아니어서
지금 시점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기대하지 않으셨을 텐데, 그런 점에서 반전 효과를 주고 싶었다.

벨라는 리시타처럼 듀얼소드를 활용하고, 만우절녀라는 이미지 때문에
많은 분이 여자 리시타 이미지를 떠올리실 텐데 게임 플레이나 여타 컨셉등을
리시타와 다르게 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벨라의 컨셉이 리시타형 여성 캐릭터로 결정된 이유가 있는가?

마영전은 다른 게임과는 다르게 하나의 성별과 캐릭터가 결정되어 있어서
캐릭터 컨셉은 마음에 들지만, 다른 성별을 고를 수 없는 점을 아쉬워하는 유저들도 많았고,
내부적으로도 성별을 맞춰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이미 성별과 캐릭터가 결정되어 있는 방식에 익숙한 유저들에게
기존의 캐릭터와 컨셉을 공유하는 다른 성별의 캐릭터가
얼마나 호응이 있을까 하는 것이 걱정이었다.

그래서 유저들의 호응도를 살짝 알아보기 위해 만우절 이벤트에서
리시타 스킬에 피오나 스킨만 덮어씌운 만우절녀가 등장한 것이다.

만우절 이벤트를 내부적으로 모니터링 한 바로는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여성 리시타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이번 여름에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많은 분이 고생해주셨다.



▲ 4.1일 만우절 이미지.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렇다면, 게임 내 NPC들이 만우절녀를 언급하는 이유는?

게임 내 NPC들이 만우절녀를 언급하는 것은 업데이트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벨라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추가한 일종의 이벤트이다.

업데이트 날짜는 시즌2와 동시에 업데이트될지, 그 이후에 업데이트될지 하는 것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는데, 이번 여름에 업데이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시타와 같은 듀얼소드 사용자라면 혹시 리시타와 무기를 공유하는지 궁금하다.

그것은 아직 협의 중이고, 미정인 부분이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보통 한 캐릭터가 2개의 무기를 쓰는데 벨라의 2차 무기 계획이 궁금하다.

일단 업데이트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듀얼소드 뿐이다.
현재 2차 무기에 대한 구체적인 효과는 논의 중이다.



▲ 시즌1에서는 글라스기브넨, 카이의 기획총괄을 맡은 '임덕빈 기획팀장'



리시타와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액션의 차별성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몬스터의 공격을 반격하는 것이다.
회피는 따로 있지만, 반격을 통해 몬스터의 공격을 정면에서 받아넘기고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다.
기존의 캐릭터 중 피오나에게도 가드 후 사용할 수 있는 카운터가 있긴 하지만
반격에는 공격을 미리 막는 가드 과정이 없는 만큼 카운터보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반격은 상대의 공격에 맞춰 반격 타이밍에 성공해야만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공격도 할 수 있다.
이것은 무적 타이밍과는 약간 다르다.

공격기술 난이도는 리시타보다 쉽다고 말하기 어렵겠다.
하지만 회피나 생존 난이도는 리시타보다 쉬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이의 회피 정도의 성능을 지니는 대신, 회피 후 공격까지의 빈틈이 많은 형태를 원한다.

회피를 포기하고 반격을 하면, 리시타만큼 대미지를 줄 수 있는 형태가 되었으면 하고,
대미지를 포기하고 회피를 사용하면, 리시타보다 생존하기 편한 컨셉이다.


천재 여검사다운 면모

만우절 영상에서는 리시타 여동생이라는 컨셉으로 리시타의 모션을 사용하는 영상이 공개되었는데,
리시타와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캐릭터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 영상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타격감이나 액션성이 느껴져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여자 캐릭터인 만큼,
칼의 동선이나 포즈 하나하나가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리시타와 같은 계열의 무기를 쓰고 있지만, 중복되는 모션은 하나도 없을 정도로
같은 계열의 듀얼소드를 사용하는 것뿐이지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고 보면 된다.

또 다른 점이라고 하면, 벨라가 검을 쓰는 방법인데,
검을 쥐는 자세가 한쪽은 역수로 쥐고 있는 만큼 리시타와 많은 차이를 줄 수 있었고,
검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천재 여검사 컨셉이어서 그런 느낌을 주기 위해 검을 돌리는 모션이 자주 등장한다.

이러한 동작을 게임에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애니메이터는
3개월 정도 전문가분들을 모시고 검술과 펜싱, 봉술 등 무술 훈련을 방불케하는 강도 높은 교육받았다.
그때 배운 검술이 벨라의 모션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 시즌1의 펫과 시즌2에서 세이렌의 모션을 담당한 '박효진 모델러'





벨라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직 공개된 스크린 샷이 적은데, 외형적인 특징이 궁금하다.

외형적인 측면에서는 리시타형 여성 캐릭터를 등장시킬 때,
매력적이고 섹시해야 한다는 이미지는 팀원들이 모두 공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너무 추상적인 이미지여서 서로의 이미지를 구체화 시키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
게다가 기존의 피오나와 이비라는 여성 캐릭터의 매력과는 또 다른 매력을 줄 수 있도록
피오나와 이비가 가지고 있지 않은 부분을 벨라에 반영하려 노력했다.

그렇게 해서 도도하고 당당하며, 강인해 보이는 이미지로 방향을 잡았고,
서 있는 자세나 표정에서부터 그러한 이미지가 느껴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전용 장비의 디자인에는 시즌2에서 대양, 항해 컨셉에 맞춰
상어나 세일러복의 요소를 조금 추가하기도 했다.


▲ 세일러 요소를 조금 가미한 벨라의 전용장비. 리시타 전용장비인 다크 크레스트에 준하는 장비라고 한다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실제 인물이 있다면?

벨라는 도도하고, 차갑고, 날카롭고, 성격도 있는 컨셉의 캐릭터였기 때문에,
모티브가 되는 모델을 결정할 때, 외국 패션모델들의 차가운 인상을 많이 참고했다.

혹은 비슷한 계열의 영화속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의 이미지를 투영하기도 했는데,
딱 한 명을 찍어 모티브로 삼은 것은 아니고, 많은 사람의 인상을 끌어모아 벨라에 반영하였다.



▲ 시즌1에서 다크나이트, 뷔제클로스, 카단의 모델링을 담당한 '이상현 모델러'



벨라가 처음 등장할 때 유저들이 아 너무 쉽다고 느끼진 않을지?

카이가 유독 그런 의견이 많았다. 카이를 제외한 마영전의 캐릭터들이 근접형이어서,
보스들도 근접 캐릭터용으로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너무 쉽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카이로 레벨업 할 때 전투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은 우리도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다.

벨라는 다른 캐릭터와 같은 근접 캐릭터여서 카이만큼 보스들이 쉽게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전투의 긴장감은 리시타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새로운 걸 제작하다 보면 꼭 하나씩은 계획이 엎어지던데 벨라는 어떠한지?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일단 이름이 바뀐 것이 가장 크다.
그것 때문에 작업하고 있던 실질적인 게임의 리소스들이 꼬이는 바람에
며칠 동안 모델 필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적도 있다.

바뀌기 전 이름은 말할 수 없지만, 지금 이름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이름을 바꾼 이유는 해외 런칭을 위해서도 현지에서 이름을 바꾸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부르기 쉽고, 외모와 관련지어 쉽게 연상될 수 있으면서도,
다른 곳에서 흔하게 쓰이는 이름으로 하기 위해 벨라로 정하게 되었다.


모델링에서도 원화 단계에서는 도도하고, 사납고, 날카로운 이미지가 강했으나,
너무 날카로운 인상이면 자칫 거부감을 줄 수 있어 모델링 단계에서는 많이 완화되었다.

또한, 2D에서는 캐릭터를 사나워 보이게 하려고 눈매와 눈썹을 조금 뾰족하게 그릴 수 있지만,
리얼리티 기반의 마영전 모델링에서는 그러한 눈매를 사용할 수 없어 그러한 부분도 수정하다 보니
최초의 사나운 이미지보다는 완화되어 좀 더 자연스럽고, 호감이 가는 모습이 되었다.

그렇다고 캐릭터의 개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고,
실제 캐릭터를 보면 피오나와 이비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 시즌1에서 다크나이트, 팔라딘, 드래곤, 장비 디자인을 담당한 '이근우 원화가'




벨라 제작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임덕빈 기획자
기존 캐릭터인 리시타와 같은 무기를 사용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어려웠다.
리시타와 달라야 하는데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를 결정하는데 고민이 많았다.

결과적으로는 리시타보다 쉬운 캐릭터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반격이 슬립과 스루를 이용한 회피보다는 게임을 쉽게 만들어주고자 개발하고 있다.


이상현 모델러
외형, 행동에 대해서 말로는 섹시하고 매력적이라고 하면 되는데,
각자 생각하고 있는 섹시에 대한 로망이 다른 것처럼
원화가와 모델러, 애니메이터의 모션의 결과물이 자신이 생각하는 캐릭터 컨셉과 조금씩 엇나갔었다.

이것을 서로 만든 작업물을 한자리에서 놓고 대화를 나눠서 간극을 좁혀나갔는데,
마영전은 단순히 2D 원화만 놓고 모델링을 하기 어려운 게임이다 보니,
실제 모델과 배우들의 사진을 놓고 이야기하면서 어떤 인상을 결정해나가는 과정이 오래 걸렸다.


류수웅 프로그레머
벨라의 반격이라는 기술이 상대의 공격을 맞기 직전에 사용해야 하는 기술이어서
적용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네트워크가 안 좋은 상태에서도 좋은 반응성을 위해 노력했다.



제작 당시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벨라 컨셉에 맞게 몇 개의 스킬이 결정된 후, 기술테스트를 받는 중이었다.
다른 캐릭터를 담당하는 분들이 '그 스킬 멋있다.'라며 자기 캐릭터에 가져다 쓰자고 하였다.

이런 성화를 견디며 벨라의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 스킬을 끝까지 사수해냈다.



▲ 시즌1에서 카단의 전투 프로그래밍을 담당한 '류수웅 프로그래머'




앞으로도 이렇게 컨셉을 공유하는 캐릭터들이 속속 등장할 예정인지?

시즌2 신규 캐릭터 방침이 모든 캐릭터의 성별을 맞추는 것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설마 여자 카록이 보고 싶으시다거나?



마지막으로 벨라를 기다리는 유저분들께 한 말씀.

이근우 원화가

지금도 벨라 관련해서 이미지를 계속 다듬으면서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한다.


이상현 모델러

벨라의 모델링을 위해 해외 유명 배우와 패션모델 사진을 몇 달간 몇백, 몇천 장을 보다 보니
몇몇 모델의 팬이 되었다. 내가 그 모델의 팬이 되게 된 매력 포인트를 최대한 벨라에게 반영하려 했다.
유저분들도 벨라를 보면서 내가 느꼈던 그러한 감정이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


박효진 애니메이터

벨라 만들면서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든다는 게 영광이고, 자랑하고 싶은 일이었는데,
몇 달 동안, 친구를 포함해서 가족들에게도 말하지 않고 비밀을 지켜왔는데,
이제야 말할 수 있게 되어서 속이 시원하다. ^^

꼭 벨라가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어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캐릭터가 되었으면 좋겠다.


임덕빈 기획자

모든 개발자가 느끼는 감정이겠지만,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때는 어떤 피드백을 받을지 매번 설렌다.
카이 업데이트 후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하게 되어서 많은 분이 고생했다.

컨셉이 겹치는 만큼 리시타와 어떻게 다른 캐릭터를 만들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유저분들이 같은 계열의 무기를 쓰지만 다른 캐릭터라고 느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


류수웅 프로그레머

영웅전을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분들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벨라의 공격적인 반격 컨셉을 위해 기술적인 도전과제가 많았다.

이런 기술적인 도전과제들을 딛고 벨라의 컨셉을 잘 살려서
호쾌한 플레이를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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