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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한 손 의원은 새로운 사실을 캐냈다. 양 총장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 겸직이 구 총재 추천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양 총장을 대한소프트볼협회 부회장으로 추천한 사실이 있느냐”는 손 의원의 질의에 구 총재는 “맞다”라고 답했다. “야구 안의 문제를 정리할 사람은 이 사람(양 총장)밖에 없다”는 게 구 총재가 밝힌 추천 이유였다.
 
지금까지 양 총장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 겸직은 협회 내부의 추천과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 총재는 “각종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는 손 의원의 질의에 “깨끗이 그만두겠다”며 “그렇지 않아도 울고 싶었는데 뺨 때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에 손 의원이 양 총장과의 동반 사퇴 의사를 묻자 강한 어조로 “예”라고 대답했다.
 
구본능 총재, 양해영 사무총장이 국감장에서 동반 사퇴 의사를 밝히며 KBO에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증인심문에서 양 총장에게 '최규순 전 심판이 프로야구 관계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과 관련,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숨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KBO의 중국 진출 사업 과정에서 입찰비리가 있었다"며 해명을 부탁한 뒤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종 전 차관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양 총장은 승승장구하면서 다음을 위해 비상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양 총장은 올해 초 김 전 실장이 증인 출석을 할 때 보디가드를 붙인 적이 있냐"고 물은 뒤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한국프로야구 중계권을 대행하는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왜 그곳에 수수료를 주나, 구단도 에이클라를 통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 총장은 "에이클라가 중계권을 갖게된 2006년에는 사무총장도 아니었다"며 "제보도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김 전 실장을 20년 전에 1년 6개월 정도 보좌관으로 모신 적은 있다"고 답했다. 

뒤이어 손 의원 구 총재와의 심문에서 '양 총장의 입찰·채용·공인구 비리 의혹과 최규순 전 심판 문제, 야구박물관 건립 부진' 등을 지적하며 "김기춘, 김종과 관련 있는 사람에게 또 다시 임기를 연장해 중책을 맡긴 이유가 무엇이냐"고 몰아붙였다. 

구 총재는 "아마야구협회(대한야구협회)를 정리할 사람은 이 양반(양해영 총장) 밖에 없다"고 답했고 손 의원은 "그렇게 보신다면 총재님이 무능하신 것"이라고 지적하며 고성이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