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외상외과 관련으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와 댓글들을 보면서 맞는 이야기도 있고 또한 왜곡된 이야기도 있어

 

부끄럽지만 글을 씁니다.

 

0. 넌 머냐?

-> 외상외과 센터를 준비해서 병원에 유치 했었고,

     외상전담의가 되려고 준비했으나!

     지금은 약간 다른길을 걷고 있습니다.

 

1. 외과, 흉부외과 등를 왜 지원을 안하나?

->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번째는 취직자리가 불안정하고 의외로 적다는 점입니다.

        외과 등은 수술을 하고 싶어서 재미있어서 즐거워서 보람되서 등등등등 지원을 하는데,

        전문의가 되면 수술할 수 있는 병원 혹은 대학병원이 거의 없답니다... 그리고  

( 예전엔 50세 넘으면 손이떨려서 수술을 못하느니 그랬는데 요즘은 60세가 넘으셔도 정정하셔서.. 자리가 안나는건 비밀)

       여러분들도 간단한 수술이라도 개인병원보다 대학병원을 선호하시니 개인병원도 힘들다보니 외과에 뛰어들기가 쉽

        지 않습니다ㅠㅠ

 

    두번째는 힘들고 고되다는 점입니다. (feat, 신해철법)

        저는 의사가 나름 화이트 칼라인줄 알았는데, 하고보니 수술들어가면 4~5시간 나오면 피고름에 상처 소독 등등등

        요즘은 의사에 대한 의식이 많이 안좋아서 멱살 잡히기 일수 이고...

         (같이 한 친구는 잡혔는데 나는 안잡혀본건 안자랑..)

        외과는 응급수술이 많은데 배에 장터져서 온사람, 위 터져서 온사람 등등 생명이 위급한 수술이 많아서 의료분쟁의

        소지가 많아서 소송에 많이 걸리고 합니다.

 

    세번째는 수술이 너무 너무 너무 싫어서 입니다.

        의사들이라고 다 피보고 배째고 하는 것이 다 적성에 맞는것은 아니죠.

       특히 의대야 성적 보고 다들 들어오니.. 수술 같은 행위에 적성이 안맞는사람이 꽤 많습니다.

       피부과나 정신과에 대한 폄하는 옳지 않습니다.

 

2. 그럼 외상외과는 왜 안하나? 혹은 무엇이 문제인가?

-> 여러분들이 말하는 '힘들다.', '돈이안된다.' '억대로 버는데 적은돈을 버는건 아니다.' 등등등

    이미 충분한 지위의 이국종교수와 새로 시작하거나 배울 의사는 처지가 많이 다릅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외상센터'라는 것이 어떤의미인가를 알고 시작해야하는데

    보건복지부에서는 대학병원에 외상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장비와 인건비를 5년정도만 제공을 하고

    이후에는 해당병원이 자립적으로 운영하라는 방식입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보면 해당병원에서 5년뒤에는 갑자기 외상외과운영에 관련된 인건비를 갑자기

     부담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근데 왜?) 그래서 외상외과 지원자들을 저 해당 년도까지만 근무를 하도록

    계약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근데 왜?) 중증외상이라는 분야는 병원입장에서 돈이 안되긴하니까요.

 

    힘들고 돈을 못벌고 등등등 이런문제도 당연히 있지만 지원을 하려 했고 또 관심이 있었던 사람으로 

    취직자리의 불안정함이 큰 문제였습니다.

   

 

 

ps. 한때 엄청 논란이 됬었던 사진인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옳다고 생각한 장면이라 넣어봤습니다.

     득과 실이 중요한데 저수술로 혈관만 잡으면 살수 있고 감염이야 이후에 생각하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