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 이 국론 분열이라는 프레임이요.

 

이 국론 분열이라는 용어는 민주주의하고 안맞는다고 생각해요.

 

어느 민주주의 국가가, 어떤 중요한 사회적이고 정치적이고 정책적인 쟁점에 대해서

 

온 국민이 하나의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거는 정상적인 민주 국가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국민들 사이에, 어떤 문제를 두고 의견이 갈라져 있고

 

때로는 그것이 격렬하게 갈라진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되요.

 

그걸 받아들여야 됩니다.

 

그러니까 국론 분열이 문제다 이렇게 말하는 순간,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없어져요.

 

어느 쪽이 옳고 어느 쪽이 그르던 간에 두 개로 쪼개지고 나면

 

그 다음에 다 통합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거에요.

 

그럼 옳고 그름도 안 가리고,

 

불법 합법도 안 가리고,

 

그럼 다 덮고 그냥 우리 대동단결 하자구요?

 

저는 이런 식으로 현재의 사태를

 

심각한 국론 분열, 사회적 혼란. 그래서 통합이 필요하다...

 

이런 식의 논리 자체를 저는 받아들일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