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9일 "중국 현지 배터리 생산법인인 베이징 BESK테크놀로지 공장(이하 BESK)이 올해 초부터 배터리 생산을 멈춘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공장 중단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중국의 한국 때리기가 연일 강도를 더해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현지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량 축소 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으나 불과 반년도 안 돼 가동 중단까지 간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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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사이에선 한국 기업들이 아예 중국 전기차배터리 시장을 포기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의 오익환 전무는 "국내 전기차배터리 업체들 입장에선 사실상 중국 시장을 포기하고 유럽 등 다른 시장에 집중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