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015년 <시사IN> 전직 대통령 신뢰도 조사 결과 노무현과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 중 37.5%가 노 전 대통령을, 34.3%가 박 전 대통령을 꼽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뢰도는 오름세가 뚜렷하다. 2013년 28%였던 것이 2014년 33%에 이어 올해 37.5%로 높아졌다. 2년 새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2013년 37.3%에서 2014년 32.8%로 하락하더니, 올해는 전년 대비 1.5%포인트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단순 수치로만 따지면 박근혜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에 근접한 결과다.

노무현·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으로 신뢰도가 쏠리는 가운데, 가장 크게 하락세를 보인 인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지난해 응답자 중 19.2%가 김 전 대통령을 가장 신뢰한다고 답했지만, 올해는 그보다 6.4%포인트 줄어든 12.8%에 그쳤다. 김 전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전직 대통령은 채 3%도 확보하지 못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