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압도적 대선 승리는 압도적 경선 승리에서 나와"

安 "2, 3위 지지율 50% 넘은것 의미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29일 충청권 순회경선에서도 47.8%를 득표하면서 1위를 달렸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안방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호남에서부터 이어진 대세론을 저지하는데는 실패했다. 

이날 순회경선 결과 안 지사는 36.7%로 2위, 이재명 성남시장이 15.3%로 3위를 차지했고 최성 고양시장은 0.2%에 그쳤다. 

이는 지난 22일 현장투표소 투표와 27~28일 ARS(모바일) 투표, 2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 모인 대의원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다.

지난 27일 광주에서 열린 호남권 투표 결과까지 합산하면 문 전 대표는 55.9%, 안 지사는 25.8%, 이 시장은 18.0%로 집계됐다.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의원과 권리당원 일부의 투표 결과 선거인단 1,468명 가운데 994명(67.7%)이 투표에 참여해 문 전 대표 534표(53.7%),안 지사430표(43.3%), 이 시장 27표(1.7%)를 나타냈다.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진행된 ARS 투표 결과에서 선거인단 15만 287명 가운데 12만 52명(투표율79.9%)이 참여했는데 이들 가운데 문 전 대표가 5만 7284표(47.7%), 안 지사 4만 4064표(36.7%),이 시장 1만 8514표(15.4%), 최 시장190표(0.2%)를 기록했다. 

앞서 22일에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충천권역 투표 결과 문 전 대표가 2837표(49.1%),안 지사 2062표(35.8%), 이 시장 861표(15%), 최 시장 3표(0.1%)를 얻었다.

충청권역 경선에서 1위를 유지하면서 문 전 대표는 본선행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문 전 대표는 기세를 모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문 전 대표는 경선이 끝난 뒤 "우리가 정권교체 이후 대한민국을 제대로 개혁하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려면 압도적인 대선승리가 필요하고 압도적인 대선승리의 힘은 압도적인 경선승리에서 나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안 지사는 호남에서의 열세를 충청에서 극복해 격차를 좁힌 뒤 중도 보수층이 포진돼 있는 수도권에서 표를 얻어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

안 지사는 이날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기자들을 만나 "(충청권경선에서) 2, 3위의 득표율이 50%를 넘었다. 긍정적인 메시지라 본다"며 "오랫동안 문재인 대세론에 의해서 유지됐던 경선이 이제 결선투표까지 가는 구조에서 격차를 줄였다는 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내심 안 지사가 선전해 문 전 대표의 과반저지를 해주길 바랐던 이 시장은 이날 개표 후 "영남에서 2위권 싸움에서 확실히 우위를 정하고, 영남에서 누계 2위가 된 다음에 56%의 선거인단이 있는 수도권에서 표를 얻어 결선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31일 영남 경선, 4월3일에는 수도권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만일 최종 합산 결과 1위 후보가 득표율 50%를 넘기지 못할 경우에는 4월8일 결선투표로 최종 승부를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