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지상파 방송 3사가 오는 31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공동주최하는 지상파 유에이치디(UHD·초고선명텔레비전방송) 개국 축하쇼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두고도 방송계에 대한 문 대통령의 불편한 감정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문화방송>(MBC)이 주최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해직기자 복직과 공영방송 정상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고, <한국방송>(KBS)과는 캠프 참여 방송인의 출연 정지 조처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31일 유에이치디 개국행사에는 대통령께서 참석하지 않을 것 같다”며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의 기준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에이치디 개국 행사는 지상파 방송국 사장단이 총출동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방송계는 문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그동안의 불편한 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방송계의 참석 요청이 강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로비로 움직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출처: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7961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