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반대 이일우 기념사업
식민지배 앞당긴 순종행차 재현
식량수탈 구룡포에 일제거리 복원
민족문제연 "부적절 사업" 지적
추진단체는 "일방적 매도" 반발


대구 중구에 있는 순종 동상. [사진 대구 중구]

순종어가길 기념사업은 대구 중구가 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1909년 순종과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조선 초대 통감의 대구 방문을 주제로 했다. 중구는 순종이 당시 행차했던 곳 일대에 역사거리를 조성하고 순종 동상도 세웠다. 하지만 연구소 측은 이를 “일제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식민지 지배를 앞당기기 위해 순종을 꼭두각시로 내세운 행차”라고 주장했다. 중구는 순종어가길 조성사업이 ‘다크 투어리즘’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포항시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사진 포항시]

경북 포항시가 예산 85억원을 들여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를 조성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포항시는 일본인들이 조선으로 건너와 살았던 어촌을 주제로 457m 거리에 일본가옥 30동과 당시 요리집·찻집 등을 복원했다. 하지만 구룡포는 동해안의 풍족한 어류를 일제가 수탈하기 위한 어업 전진기지였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