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80102164631675?rcmd=rn


[단독] 에스원 채용때 '군대식 얼차려'..십자인대 파열도 '모르쇠'


마지막 관문만 통과하면 ‘삼성맨’이 된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충남 천안 에스원 연수원에 도착한 ㅅ(28)씨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당혹스런 상황에 직면했다. ㅅ씨는 “연수원 주차장에 첫발을 내리면서부터 버스를 옆에 두고 ‘앉았다 일어났다’ 얼차려를 받았다. 교육담당자는 훈련소 조교처럼 ‘놀러왔냐, 이 길이 아닌 것 같으면 당장 나가’라고 소리 질렀다”며 “군대인지 회사인지 헷갈렸다”고 말했다.

보안업계 1위인 에스원이 채용 전 단계인 교육연수 과정에서 예비 사원들에게 얼차려와 폭언을 가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얼차려 탓에 부상을 당한 지원자들도 있지만, 어떤 보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보안전문업체인 에스원은 체력·면접시험 및 건강검진에 합격한 채용 후보생들을 상대로 연수원과 현장에서 6주 동안 출동 프로세스 등을 교육한 뒤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ㅅ씨는 2017년 하반기 현장출동요원 채용 후보자로 지난해 8월21일~9월29일 동기 53명과 함께 연수 과정에 참가했다. ㅅ씨는 연수가 진행된 6주간 하루가 멀다고 교육담당자들로부터 욕설과 가혹행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교육담당자가 동기들은 하나라며 거의 매일 밤 건물 밖에서 ‘엎드려뻗쳐’ 등 기합을 줬다”며 “‘개XX’ 등 욕설은 기본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