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판매 불티…'흑자올림픽' 무르익는 평창






폐막을 이틀 앞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흑자 달성이라는 기대감에 무르익고 있다. 추위와 질병(노로 바이러스), 미흡한 운영 등 악재와 우려 속에 출발했으나 흥행에서 성과를 냈다. '빚 잔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극복할지 주목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까지 입장권 누적 판매분은 105만4000장이다. 목표치인 106만8000장 중 98.7%가 팔렸다. 금액으로는 약 1723억원. 대회기간 전체 입장권은 118만장이다. 이 수치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89%가 팔렸다. 입장권 판매율은 이전 동계올림픽과 비교해도 손색 없다. 전체 110만장 가운데 81%가 팔린 2006년 토리노 대회를 넘어섰고, 110만장 중 90%를 판매한 2014년 소치 대회도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





평창올림픽에 투입된 예산은 약 14조2000억원이다. 철도나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경기장 건설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한 인프라 비용을 제외하고 조직위가 대회 개최를 위해서만 쓰는 예상 운영비는 약 2조8000억원이다. 조직위가 지난달 17일 국회 동계올림픽 특별위원회에 보고한 준비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5차 재정계획(2017년 12월 기준)에서 수입은 2조7329억원, 지출은 2조7890억원으로 예상했다. 계획대로 대회를 운영할 경우 561억원 적자였다. 여기에 추가 수입과 지출 감소를 통해 실제로는 400억원대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입장권 판매가 순조롭고 기업과 단체의 후원금이 예상을 웃돌면서 적자 폭을 줄이고 수익을 낼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조직위가 당초 목표로 한 후원 기여금은 9400억원. 대기업을 비롯해 한국전력,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34개 공공기관에서 후원과 기부에 참여하면서 전체 기여금은 지난 20일 기준 1조1123억원을 기록했다. 목표 대비 118.3%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9일 펴낸 마케팅 가이드북에서 10억달러(약 1조915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9601억원을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조직위에 배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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