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80218080210652


"어! 나쁜 사람이다!"..출렁다리 몰지각 관광객들 눈살


지난달 개장한 강원도 원주시 소금산 출렁다리가 관광객들로 설 당일인 지난 16일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일부의 몰지각한 행동이 주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개장 한 달여 만에 20만명이 다녀갈 만큼 강원도의 유명 관광지로 떠올랐지만 몇몇 시민의식이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듯하다.

원주시 등에 따르면 출렁다리는 소금산 주위를 도는 등산로와 나무 계단(데크), 매트가 깔린 길 등 총 3가지로 진입로가 나뉜다.

이동이 비교적 쉬운 데크를 기자가 이용한 결과, 해당 경로에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린 탓에 출렁다리가 보이기까지 거의 1시간이나 소요됐다. 평소 예상 시간의 2배 정도다.

사람들이 가다서기를 반복하면서 빠르게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일부 관광객이 하나둘 계단 옆으로 나가더니 산비탈을 올랐다.

흙인 탓에 미끄러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부터 노인까지 너나 할 것 없이 가파른 산길로 발을 내디뎠다. 제대로 된 보호장비를 갖춘 이는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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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두 남성이 산비탈을 오르자 주변에서 “어? 나쁜 사람이다!”라는 외침이 들렸다. 부모와 계단을 오르던 몇몇 초등학생이 소리친 거다. 주위에서 웃음이 터졌고, 흙길로 가던 남성들은 잠시 얼굴을 돌리고는 시선을 외면하더니 곧 조용해지자 다시 산길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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