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뭐 여러번 자체생산글을 올렸습니다만,

인벤사건터지고나서는 글삭 다하고 (댓삭은 포기..넘많앙 ㅠ)

다른 인벤들 잘 들리지도않고 오이갤에 그냥 상주하면서 똥글이나 글 보면서

루리웹 웃대 들락날락하며 하루를 보내는 대학원생입니다.


요새는 루리웹분들이랑 디비전이나 하는게 낙이네요.


아무튼, 요즘 지갑사정이 힘들어서 워낙 울적해서 푸념이라도 늘어놓고자 글 쓰게됩니다.

사실 지금 사정이 힘든건 2015년부터 묵어온게 터진거였습니다.


2011년 새내기시절부터 2015년까지 여자친구를 쭉 사겨왔습니다만,

2014년 초, 뜬금없이 자기는 이 길이 아닌거 같다.며 뒤늦게 반수를 하겠다며 ㅡ,.ㅡ;;

휴학을 하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반수는 개핑계였고,

얼마 안가 아버님과의 불화가 터질대로 터진 집안이라 독립하겠다며, 출가를 했습니다. 


아버님이 툭하면 뭐가 맘에 안든다 뭐가 싫다해서 일때려치우고,

빚만들어오고, 술 매일매일 마시고, 난리피우고 그걸 어머님이 

바락바락 돈 벌어서 똥 다치우고  임대아파트인가 뭔가 아무튼 상가인가 아파트 1-2가정 사서

그거로 전세나 월세로 조금조금씪 벌어오는 삶을 살고 지내고 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20-30년된 단독아파트에서 평생을 살아왔던거

봐서는 상가에서 월세받고 건물주로 사는건 아닌것같네요.^^;;)


게다가 사지를 옳게 못쓰는 병든 할머님까지 자기가 다 똥다치우고 돌보고 있는데다

형제는 하나없고, 믿을거라곤 저 밖에 없었으니 저에게 의지를 많이 하기는 했죠.

결국 잘못된 방향으로 의지한게 문제였지만. 아무튼 결국 그렇게 반수를 때려치우고 서로 부산에 살다가

저는 수원으로 대학원때문에 먼저 올라오고, 여자친구는 뒤늦게 수원으로 올라왔습니다.


저는 대학원생이라 수입이 당시 60만원 수준이었고, 여자친구도 알바하느라 넉넉친않았기 때문에

둘이서 고시원 방값, 폰값 등 내고나면 생활비도 완전 빠듯했엇습니다.


근데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오니 슬슬 문제가 터집니다.

이 년이 갑자기 일을 때려치웁니다. ㅡㅡ;;;ㅆㅂ;;;


그래서 당장은 생활이 빠듯하니 체크소액카드도 만들고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게 있잖아요. 빚이 한번 만들어지면 돌고돌고 쌓이고 쌓이고 악순환이 반복된다는거..

저는 이년이 금방 알바나 일을 다시 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와도 뭐 일을 잠깐하거나, 제대로 하질 않더군요.

저도 뭐 5년이나 만났지만 이런 모습을 처음 보여주니까 많이 당황스러웠고


이젠 체크소액으로 안되니까 신용카드도 만들기 시작하고 그렇게 생활을 하면

월급이 조금 올랐지만 들어오면 방값내고 뭐하고 하면 빚으로 다나갔습니다 ㅡ,.ㅡ;;;


그럼 또 카드로 생활하고, 일시불은 부담스러우니까 할부 할부 할부 할부 할부..

좀 카드값 안되겠다 학자금대출로 생활비대출 떼서 좀 갚고, 한도 늘어나면 한도 늘려서 또 생활하고..

이게 반복되니까 미치겠더라구요. 부모님에게 말씀하면 뒈지는거고 ^^;;;


그러다가 도저히 이 년 일 구하지도 않고 딩굴딩굴 되는게

그애비에 그딸년이구만이다 싶어서 꼬라지가 도저히 안되겟다 씨발. 싶어서

대학교 교학팀에다 전화해서 부모님 연락처 다시 알아내서 전화해서

데리고 가라고 꼬발라버렸습니다 그냥..


그래서 그걸 왜 자기 부모님네에 전화했냐면서 대판 싸웠다가 한달정도 연락을 끊었는데..

일을 다시 구하고 미안하다면서 애걸복걸하길래 그게 2주갔나?

한 두달 정도 일하더니 또 그만둘 삘이 오는겁니다.


도저히 안되겠구나.싶어서 여자친구네 부모님에 바로 전화해서

당장 데려가라고 엄포넣고 주소 알려주고 여자친구하고도 연락하는둥마는둥 지냈다가


부모님분들께서 올라오시더니 고시원 어딘가에서 고함소리가 오가면서 난리가 났더군요 밖에 안나갔지만.

그러다가 아주 노발대발하면서 제 방에 들어오더니 뭐라뭐라하다가 나가더군요.


그렇게 5년간의 연애는 파국을 맞았죠. 제 지갑은 앰창인생이 되버렸구요 ㅎㅎ.

수원 올라오면서 일부 빌려간 돈, 내 생활비 날려먹은걸 돌려받고자

자료 증빙해서 법원에 제출했는데 엄청 큰 돈이 아니어서 약식기소여가지고

판결문인가 고소장인가 날라오자 그때되서야 갚더군요.

증빙서류가 뭐 진짜 걔한테 준 돈만 확증이 가능하다 그딴 소릴 해가지고

다 받진 못했습니다만 ...ㅠㅠ


결국 저는 방을 나가서 다른쪽에서 생활을 했고, 그때 고시원 사장님이랑도 많이 친했었는데,

몇 달뒤인가 2016년이 넘어가니 한번은 연락오시더니 걔도 방을 뺐다.라고 하시더라구요.


2016년 여름쯤 모르는 사람이 카톡친추되있어서 물어봤더니ㅋㅋㅋㅋ

자기 폰 샀다고..모르시는 분이면 차단해달라고 죄송합니다.

무슨 폰이냐?햇더니 뷰2라네요. ㅋㅋㅋㅋ 이년이 제 폰을 중고로 팔아버린거죠...

그때서야 맞다. 걔 폰 박살나서 내가 안쓰던 공기계 빌려줬지.하고 생각이 났습니다(...)


굳이 뭐하러 연락하겠어?하고 신경을 껐죠.

솔직히 지금은 번호도 없앴던거같은데 뒤졌나살았나 모르겠습니다.



2017년에는 어떻게 운이 좋아서 또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게 됬었습니다만,

하필이면 사내연애였고, 이 여자는 이 여자대로 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새 소개팅어플 자체생산글도 몇번썼지만, 연애하기가 겁나요.

또 본성이 미친년을 만날까봐.


암튼, 얘는 전여친이랑은 다르게 경제적으로도 잘 도와줬고, 밖에 돌아다니면서 잘 놀았고

속궁합이란게 진짜 있구나 싶을정도로 서로 뿅가죽게하는(...) 그런 여자였습니다만.


술에만 떡이되면 전남친얘기하고, 막 때리구, 술버릇도 지랄맞았고,

버스놓쳐서 지각하면 애가 겁나게 예민해져서 쌍욕하고 뭐라뭐라 승질내는 주제에

제가 뭐라 말 단어 하나라도 잘못쓰면 오빠는 막말이 너무심해.. 이러면서 겁나 싸우고 사과하는건 일쑤였고

한 늦가을이 되니까 전남친이 새여친생겼다고 미친놈이 그걸 왜 말해가지고

막 저에게 아직 미련이 남았나봐 어쩌나봐 지랄을 떨어서 헤어졌다가..

한달뒤에 또 다시 만나고 전남친 문제는 완전 종결냈지만, 싸우는 원인은 결국 서로 말이 어쩌고 저쩌고..여서

2018년 1월이 되서 쨍하고 헤어졌습니다.


실험실 사수도 저희 연애하는거에 뜬금없이 오지랖을 심하게 부리고 여기저기 소문을 내는 바람에

많이 사이가 위태위태한 상태에서 몇달을 지냈지만, 그거말고도 서로 우린 말때문에 너무 가까워지면 안되겠다.싶어서

그냥 좋게좋게 헤어지고 사내연애니까 심지어 같은 실험실에 있어서 친구마냥 그냥 지내고있습니다.

같이 술마시면 100% 침대에 뒹굴거 같은 느낌이 있어서 술이나 식사는 일절 안하고 있고..

가끔 그냥 행정업무 관련해서 연락하거나, 사소한 안부 주고받는 정도로 지내고 있는데

웃긴건 헤어진지 한달만에 윗층에 있는 다른 선생님이랑 사귀더라구요 ^^;;


솔직히 과거 연애얘기 듣다보면 전남친이랑 헤어진 사이에는 반드시 어찌되었던

다른 남자랑 사귀는 그런 타입이었기 때문에,, 좀 그것도 많이 싫어서 헤어진게 크긴했습니다.


더 웃긴건 술에 취하면 저한테 전화와서 뭐라뭐라 징징...

한번은 집에 바퀴벌레 나왔다고 울고불고 난리부려서 어쩔 수 없이 잡으러간적도 있네요


지금 사귀고 있다는 남친도 자기가 사실대로 말하는 바람에 제가 전남친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마 저때문에 한번쯤 싸우지않을까싶어서 연락은 잘 안하고 있는데..


존나 오이갤러들을 위해 여자 만날때 걸러야되는 사람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메갈 ,워마드는 당연히 만나면 안됩니다. 다행스럽게 전전여친과 전여친은 아니었습니다.

2. 대학생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면 알바하면서 자기 경제개념은 어느정도라도 가진 여자를 만나십시오.

당신이 금,은수저가 아니라면 연애보다는 솔로가 낫다 싶을만큼 좆됩니다.

3. 남자문제로 속 썩일것 같은 사람은 거르십시오. 전남친이랑 헤어진지 얼마 안 된 사람, 주변에 너무 남자가 많은 사람 등등..


 

아무튼 그래서 2016년의 1년은 세 개의 신용카드를 없애는데 온갖 지랄을 다했고,

현대카드와 국민카드는 완제 및 탈회하고 삭제시켜버렸지만 신한카드의 한도가 미친듯이 뚫고올라간지라

그거를 그냥 도저히 이렇게 지내면 할부할부할부할부 무한 할부인생이다 싶어서 신한카드도 그냥 없애고

2017년에는 제2금융권에 한방에 대출받아서 몰빵갚아서 장기할부로 찔끔찔끔 갚고 있는 중입니다.

개씨부랄탱.. 대학원 월급이 올라서 망정이었지 내년 2월이면 다갚습니다...ㅡㅡ;; 죶같은 인생..


잠깐 사정이 많이 나아져서 값싼 자취방에도 들어가고 저축도하고 그랬고

작년에 전여친이랑 만나기전에 외로웠던 마당에 길냥이 두마리가 간택하는 바람에

그냥저냥 적당히 좋다는 사료먹이면서 예방주사도 맞추고 지금까지 열심히 키워주고 있습니다만,


둘째놈이 지난달에 갑자기 방광염에 걸리는 바람에 ㅡ.ㅡ

그나마 저축한 돈을 몽땅 꼴아박고, 지난달 생활비도 거의 다 쓴 덕분에 다시 체크소액 기능 살려서

생활한 바람에 폰 값 밀리고 다시 악순환이네요..

세달쯤 밀리면 서울신용보증보험에서 폰값내세요 씹새야 제발.. 하고 편지날아온다는데 

8월 중순 전까지는 금전적으로 폰값 낼 여유가 빡셀것 같아서 

어쩔수없이 LTE 없이 문명단절 인생을 살아야하긴 하는데,

뭐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핸드폰도 없이 18년 잘 살아왔고 별 문제야 있겠습니까만.

다시 악순환이 왔다는거에 심적으로 힘들어져서 푸념을 써봤습니다.


돈도 없으면서 무슨 고양이를 키우냐..라는 잔소리도 많이 들어서 입양도 고민했는데

저한테 엄청 잘따라주는 애들 내가 힘들다고 가족이 된 너희들을 내치는거는 너무 미안하다.싶어서

그러진 않고있습니다.


맛있는거 못먹으니까 그냥 식사대체용 쉐이크 + 닭가슴살 + 샐러드해서 두달 운동하면서 버틸 생각이지만

그래도 얘네들 밥먹일 여유분은 있습니다


처음 예방주사 맞출때나 돈 존나 깨지고 저렇게 아플때나 존나 돈 깨지지

그외에는 그렇게 돈 많이 안잡아먹습니다. 사료도 7kg 4만~5마넌짜리사면 둘이서 두세달은 처먹고,

똥오줌도 지들이 알아서 가려줘서 모래도 1~2달에 한번 3마넌치 사서 갈아주면 넉넉히 살더라구요.



아무튼... 여자 만날때는 사람을 봐가면서 조심하십시오.

저는 두 사건과 여러 소개팅어플을 거쳐가면서 몇 명 잠깐 만나고 그랬더니

사람 보는 눈이 생겨서 그런지...요샌 왠만하면 다 걸러야 될 사람만

이상하게 걸려서 또 이상한 여자를 만나게되서 제3의 씹창인생 시작..같은 일은 없긴합니다ㅠㅠ


 사진은 우리 첫째 토리와 둘째 춘장이 사진 올려놓고..도망갑니다..

좋은 하루되십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