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의 '음주 뺑소니 외압 사건' 관련, 청탁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진 담당검사 A씨가 "오래 전 일이라 사건 자체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검사가 소속돼 있는 대전지방검찰청 고경순 부장검사는 22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A검사가 이 같은 내용의 카톡을 자신에게 보내왔다고 전했다. 

고 부장검사는 "A검사가 2005년 2월 수원지검에 초임 검사로 부임했다. 오래 전 일이라 사건 자체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한다"며 "초임 검사가 그런(김 의원이 영상에서 주장한 내용의) 발언을 했을 리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김 의원은 격려사 도중 "2005년에 김주수 차관께서 차관 그만두시고 쓸쓸한 마음에 낮술 한 잔 하고 교통사고를 냈다"며 "제가 검사 출신 아닙니까. 그 사건 담당검사한테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동 출신 여검사가 전화를 받았다. '우리 지역에 훌륭한 선배인데 좀 봐달라'고 했더니 (검사가) '우리 고향도 가까운데 벌금 세게 때리고 봐줄게요. 벌금 안 받도록'이라고 했다. 그래서 벌금 받은 적 있다"고 자랑하듯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