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이야기죠.

많은분들이 광화문에 명박산성이라 했던 그 놈의 차벽과
컨테이너박스 벽.

정부가 스스로 불법인걸 알면서 그러는 이유가 있답니다.
모든 사람이 이해해주길 바라는건 아니나, 이런 이유도
있다는걸 알아주시면 해서 써봅니다.

위에서 말하길 시위대가 광화문을 지나면 안되는 이유는
1. 청와대의 보호 랍니다.
시위대 인원은 정확히 모르나 최소 2-3만명이 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 인원이 가령 광화문을 지나 청와대 근처까지 갈수 있게 했을때 100% 청와대로 가자 라는말이 나오지 않다고 장담할수
있나요? 감정이 폭발해 청와대로 쳐들어가서 쥐를잡자 닭그네를 잡자 이런말 나오면 그야말로 국가재난으로 연결되기에 무조건 광화문에서 막는다고합니다.

2. 시민의 보호 랍니다.
경찰이 과잉진압을 하면 물대포맞고 방패로 맞아 다치기도 합니다. 근데 청와대앞에서는 그냥 사살입니다. 국가의 경찰과 군인이 시민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는 일은 없어야해서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합니다.
청와대앞에서 시위가 일어날경우 수도방위사령부는 비상걸리고
총들고 긴급출동 이라고 들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건 아니지만 경찰들 몇일씩 노숙할때 철없는 초중고대딩들이 과자부스러기 빵부스러기 경찰한테 던지면서 처먹어라 견찰아 라는 비아냥 받을때 제친구 그거 주워먹고 싶을만큼
배고프고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08년도에 전역후 한동안 시위있을때 자기사비 털어서 전경들한테 빵우유 사주던 녀석입니다.

전 1군단을 나왔고 현역이였기에 경찰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모르지만 친구말만 들어도 얼마나 서럽고 힘들지 감정이입을 할 수 있더군요.

세월호 시위로 말이 많길래 써봤습니다.
많은분들이 너무 경찰이 개새끼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
그들의 노고도 알아주시면 안될까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