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media.daum.net/m/media/issue/1832/newsview/20160826094303036

◇ 김현정> 그렇군요. 이 얘기는 지금 처음 듣는 얘기인데 알겠습니다. 그런데 건국절을 48년 8. 15로 지정하자고 하는 측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임시정부의 법통을 우리가 인정 안 한다는 게 아니다, 다만 임시정부는 영토도 없고 주권도 없고 국제적인 인정도 받지 못했는데 어떻게 그때를 대한민국 국가가 시작된 날로 볼 수 있겠느냐 대한민국으로 볼 수 있겠느냐’ 이렇게 주장을 하던데요.

◆ 김능진> 그게 바로 우리 역사를 남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잘못된 역사인식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각 나라마다 역사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고 건국의 동기, 원인이 다 다르지 않습니까?

◇ 김현정> 다르죠.

◆ 김능진> 지구상의 어떤 나라가 그런 걸 다 갖추고 건국된 나라가 있습니까? 예를 들어 미국을 보자고요. 미국이 1776년에 미합중국이라고 독립선언을 발표했는데 그 당시 미국은 영국 식민지이고 국가나 영토나 주권,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국제적인 인정도 그때 전쟁 때 프랑스 한 나라뿐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람들은 독립기념일을 미국의 출발로 여기고 자랑스러워하고 기념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건국절을 48년으로 하면서 주장하는 이유는 그들이 이제 친일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란 얘기도 하는데 어제 심재철 의원은 저희 인터뷰에서 그러셨어요.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견강부회, 억지다. 건국을 강조한다고 해서 우리가 독립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 친일단죄는 단죄고 건국은 건국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시던데요.

김능진> 그게 바로 친일 매국노 후손들이 하는 소리 아니겠습니까? 제가 그분이 친일 후손이라는 소리는 아니고요. 그 뒤에 그런 사람들이 들어 있다는 게 우리 생각입니다.
◇ 김현정>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김능진> 어떻게 친일 청산은 친일 청산이고 건국은 건국이고. 따로 이게 이야기가 될 수가 없죠. 그럼 건국이 만약에 1948년에 됐으면 그전에 친일 한 건 다 묻히죠. 나라가 없었는데 그게 무슨 친일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우리가 다 일본 사람인데, 일본 사람이 일본을 위해 애쓰는데 그게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