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으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미뤘던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한 시사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분을 쌓은 진중권 교수가 ‘정봉주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에 대해 유쾌하게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마포구 연남동 ‘연트럴 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진 교수가 쓴 글에 관한 질문을 받자 “진 교수님 글을 봤고요. 일단 너무 논리적으로 써서 무슨 말씀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의 답변에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정 전 의원은 “핵심이 ‘정봉주가 거짓말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맞죠?”라고 되물은 뒤 “정봉주는 거짓말할 분명한 이유가 있고, 그 여성 기자나 그분들은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는 뜻 같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전날 프레시안에 쓴 기고문에서 “피해 여성과 프레시안이 그의 서울시장 출마를 방해함으로써 얻을 게 뭐가 있는가?”라며 “그의 시장선거를 좌초시키는 게 피해 여성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란 딱 하나, 그녀가 실제로 정봉주에게 성추행을 당했을 때뿐이다. 오직 그 경우에만 여성은 성추행 가해자인 그의 공직 출마를 막아야 할 구체적 동기를 갖게 된다”고 썼다. 




정 전 의원은 “그분들(피해 여성과 프레시안 측)이 첫 번째 기사에서 ‘정봉주를 서울시장에서 떨어뜨려야겠다’고 얘기한다. 확실한 이유 아닌가요?”라며 “진 교수님께서 본인의 논리 체계에서는 해박하신데, (증거) 사진을 보는 기회와 시간을 달라고 제게 요구했다면 워낙 친분이 있기 때문에 진 교수님께는 제가 보여드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프레시안 보도를 반박하는 사진 자료를 이르면 21~22일 한 방송사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 교수는 개인적으로 친하고 존경하는 분이기 때문에 그런 분이 두들겨 패는 매는 별로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절교할 것이냐’는 질문에 “절교 안 합니다. 왜 절교하라고 그러세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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