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양창호 전 의원으로부터 입당원서를 받은뒤 행복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8.03.22. jc4321@newsis.com

"곰팡내 나는 한국당 구태에 절망한 분들"…선거연대론 차단 포석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무에 전격 복귀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본격적으로 날을 세우고 있다. 지방선거 승리를 통한 자유한국당 소멸을 시사하는가하면, 자유한국당 출신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세몰이에 나서는 모습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전현직 지방의원 7명을 '2호 영입인사'로 발표했다. 양창호 전 서울시의원과 박용순 현 구로구의회 의장, 김주은 동작구의원, 이준용 부천시의원, 정병호 전 은평구의원, 박원규 전 동작구의회 의장, 권오식 관악구의원 등 이들 모두가 자유한국당 출신이다. 이들을 포함해 총 786명의 당원이 바른미래당에 동반 입당했다.

안 위원장은 "이 분들은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정치를 하시면서 곰팡내 나는 자유한국당의 구태에 절망해 탈당한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자유한국당에 대해 "자신이 야당이면서 야당 노릇은 망각한 채 공천 놀음, 권력 놀음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앞서 인재영입위원장 자격으로 처음 참석했던 최고위 일성으로 "6·13 지방선거 승리로 우리가 대표야당이 되면 아직도 부패정권 10년 몽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이슬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자유한국당 '소멸'을 시사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이 이처럼 공식 당무 복귀 이후 연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날을 세우는 데는 꾸준히 불거져온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론을 차단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