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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


저는 25살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평범한 한 사람입니다.


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까 합니다.


그냥 기분좋게 한번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2011년 7월 1일 금요일



장마철에 비가 내렸다 말았다를 반복하는 우중충한 날씨에 ..기분이 축 쳐지는 날.


하늘에 온통 먹구름이 껴 더욱 어두워보이게 한다.



모두 퇴근한 사무실 한 구석에 한 남자가 밀린 서류더미 속에서 연신


타자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무엇에도 정신을 팔 겨를이 없어보이는 얼굴을 하고서 열심히 서류와 모니터만


번갈아가며 서류를 만들고 수정하는듯 보인다.



"♪~♬~~♩"



타자소리가 난무한 정적을 깨는 휴대폰 소리.



남자는 귀찮다는듯 무시하다가...끊기질 않는 벨에 결국 어쩔 수 없다는듯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



상대방이 말을 하지 않는다.



남자는 바빠죽겠는데 말조차 하지 않는 상대가 약간 짜증이 난듯하다.



"여보세요?"


"..........."



"끊겠습니다."



"...........저기 혹시 ○○○씨
맞나요?"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목소리..



남자는 다소 당황스럽다. 처음보는 발신번호...낯선 여자의 목소리.



"네 그런데요 누구시죠?"



상대는 한참을 망설이는듯 하다가 이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저.. ○○○인데 기억나세요?"



낯선이름이다.



"잘 모르겠는데 누구세요?"



또다시...망설이는듯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다시 말을 잇는다.



"...저기 예전에 광주... 대인동...에서 뵈었던
사람인데요."



남자의 머릿속에 갑자기 수많은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그 여자가 누구임을 금새 알아차렸다.



남자가 기억을 더듬고 알아챈 순간...


그녀가 다시 말을 꺼낸다.



"기억나세요?"



조금더 호의적으로 변한 남자의 말투가 대답을 한다.



"아 네 기억납니다. 어쩐일로 ?"



"지금 서울에 와있는데요..시간괜찮으시면 한번
만나고싶어서요."



"어디세요? "



그녀는 멀지 않은곳에 있었다




"강남터미널인데 ...어디세요 제가 찾아갈게요."



"저 역삼동인데 제가 갈게요."



"그럼 1시간반 뒤에 거기서 뵙겠습니다."




이내 몇마디를 더 나눈뒤 남자는 말을 마치고 수화기를 내려놓는다.



남자는 서류더미에서 손을 놓고 잠시 고개를 젖히고 생각에 빠진다.






2006년 광주 광역시 .



나는 한창 월드컵 열기에 이유삼아 친구들과 모여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중학교 동창들....


이놈들이 그리워 서울에서 광주까지 내려와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am:02:00
축제분위기 때문일까....?


나는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간에도 주량을 이미 언제 넘어섰는지도 모를 이 시점에도


정신이 멀쩡했다.




즐거움이 가득찬 이 공간속에서 알콜향에 심취해 이대로 시간이 잠시나마 멈춰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한녀석이 친구들과 사창가에 갈 것을 권유했다.


나 또한 한창 이성에 관심이 많고 성에 호기심이 가득찼던 때라 혹 하긴 했지만..


사창가라는 단어에 머뭇거려졌다.




나역시 사창가는 더럽고 불건전하며 가선 안될곳이라고 명확하게 생각하고 있던


곳이니까.



거기 있는 사람들은 전부 인간말종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던 시점이였으니까..




하지만 ..결국 대부분의 친구들의 동의하에 우린 가기로했다.


안가면 안갈 수 있지만..일단 친구들 만나러 내려온 이유가 있으니 일단 따라는


가야했다.
















대인동에 들어서자 ...길거리에 내또래로 보이는 여자들과 누나들이 화려한 옷을 걸치고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술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친구들은 너나 할것 없이 맘에 드는 이성을 골라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혼자 남은 나는 친구들이 나오길 기다리자는 심산에 근처 벤치에 가서 앉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참 술기운좀 빼려고 고개를 숙이고 연신 밤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앞에 누군가 있는 기척이 느껴져 나는 고개를 들었다.




내 앞에는 하얀 원피스를 입은 내 또래 아니 내가 보기엔 나보다 한두살 어려보이는


여자가 서서 내가 고개를 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고개를 든 나에게 그녀는 좀 쉬다 가라며 매혹적인 유혹을 했다.




술김이 서서히 올라와서 일까...?


그녀의 얼굴이 너무 아름다워서 일까...?




나는 나도 모르게 그녀가 나에게 뻗는 손을 저지하지 못했고...


그녀에게 팔짱채워져 따라갔다.




조그만 방에 들어서 그녀는 높디 높은 힐을 벗고 안으로 총총히 들어갔다.




순간...여자가 아닌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동생같다는 ..아니 여동생이였으면 좋겠다는..


여동생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들어오라 손짓하는 그녀는 더이상 나를 유혹하는 여자로 보이지 않았다.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내가 만약 여동생이 있었다면 이런모습일꺼라고 머릿속에 그리던 그 모습이였다.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첫마디는 "몇시간 할꺼야?" 라는
말이다.




머릿속에 벌써 사랑스런 여동생으로 착각을 하고 있는 나는 그녀를 좀 쉬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나이에 가진돈이 많지 않아 ..내 선에서 최대한 크게 해봤자.



"한시간.."




조그만 손에 돈을 쥐고 나에게 기다리라 하며 다시 총총걸음으로 방을 빠져나가는 그녀..


아마도 주인에게 돈을 주러.. 아니 바치러 가는 거겠지?




저렇게 어리고 사랑스럽고 귀여운데 ...얼마나 많은 남자를 상대했을까 하는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닌 누가 이 상황을 직면해도 그러했을것이다.


다만 소수의 그러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




다시 돌아온 그녀는 작은 상에 맥주 두캔과 간단한 비스켓안주를 내왔다.




이야기를 하며 자꾸만 옷을 벗으려는 그녀를 몇번이나 제지했다.



이런 나를 의아하게 쳐다본 그녀는 몇번의 말림 끝에서야 가만히 있었다.




나는 대충 이리저리 돌려 둘러댔다.


술을 너무 마셔서 좀 피곤하니까 좀 쉬다 갈꺼라고 .



너도 좀 쉬라는 말은 뺏다. 이 말은 누가 들어도


해석하면 내가 아닌 니가 쉬라는 말이고 동정이고 그 자신은 비참에 지기에..



우린 이런저런 신변잡기 수준의 사생활이야기를 털어놓고 듣고를 반복했다.




사랑스런 여동생같은 그녀는 아까와는 다르게 훨씬 표정이 좋아보였고 신나보였다.



사람들을 알아가고 만나는일은 굉장히 즐거운 일이지만 그녀는 그러지 못했으리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나는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는걸 알지만.


무엇인가 도울 수 있는 위로가 아닌 용기를 주는 무엇인가라도 생각해내려 노력했다.




그리고 나는 가방에서 수첩을 꺼내어 내가 좋아하는 글 하나 읽어준다는 명목하에 글을 읽기 시작했다





여러분에게 비춰지는 저는 그저


평범한 한 사람일 뿐입니다.



여러분에게 비춰지는 저는 그저


여러분 일생에 그려지는 일부 배경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비춰지는 저는 그저


친구이자..동료이자..아는사람 또는 모르는 사람일 뿐입니다.



여러분에게 비춰지는 저는 그저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바라보는 저의 모습은


여러분 누구보다도 특별한 사람입니다.



제가 바라보는 저의 모습은


여러분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입니다.



제가 바라보는 저의 모습은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영광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럴때 나에게 자문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당신은 세상에 어울리는 멋진 배경이 되길 원하세요?



아니면...



세상속의 멋진 주인공이 되어보실 원하세요?



누구나 대답은 같을꺼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은 생각 할 겨를도 없이


세상에 휘둘려 여기저기 같다 붙혀지는 배경이 되어가는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현실입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선택의 여지는 주어집니다.


어느 누구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사회를 만든 존재가 사람이기에...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존재도 사람이겠죠 ...



이기심이 동반되지 않은 실천엔 과연 발전이 없을까요?



복잡한 혹은 단순한...



세상속에서 미친생각을 해봅니다.



사는게 힘들고 지친 그들또한.


지금도 힘에 부치다..말하겠죠


지금 멈추면 당장 생계가 위협받는다고...



하지만...자신의 손을 펴야 뭐든 잡을 수 있는것입니다.


당신이 손에 쥔 그것을 놓지 않는 이상 다른것을 잡을 순 없습니다.



실패가 두려운가요..? 이것을 놓게 되고 다시 잡을 수 있는 무언가가 없을까봐..?



실패란..얼마나 아름다운 말인지 아시나요?


실패했다는 것이 즉, 무언가에 집중하고 노력했다는 말이잖아요.



성공뒤의 짧은 성취감 고취....그 후에 밀려드는 공허함...허탈감보단.



가끔 실패뒤의 아쉬움과 ...다시 하고픈 열망이 훨씬 기분좋을 수 있는.



대체로 사람들은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


노력하기를 그만 두는거예요.



우린 항상 노력하고 걸어가야 합니다.


내일과 다음생 중에 어떤게 먼저 올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티벳 속담-



-세상속에 원치 않는 삶을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그들에게 -



란 내 메세지 타이틀은 빼고 말했다. 아까와 같은 이유로....




혼자서 가끔 두서없이 막 휘갈겨놓은 낙서수준의 글이라 .. 지금 보니 참 창피하다.




하지만 ..누구라도 이 글의 뜻을 이해하겠지 ..하는 걱정에 ..





내가 실수한거같아..미안해서 잠깐 수첩에서 시선을 고정한채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았는데....

















그녀는 나를 보며 울고있었다.


하지만 그와 대비되는건 너무나 해맑게 웃고 있었다.




그녀는 고아원에서 자랐는데...환경탓이였을까...학업에 열중하지 못했다.


결국 나중에 카드빛이 쌓이고 그 카드빛을 이 사창가 주인이 갚아주고...


여기서 일하며 갚으라고 했다는데.



사창가인줄도 몰랐고..와보니 벌써 뭣모르고 해버린 계약에 어쩔 수 없이 일을 하게 됬다고
했다.


전체적으로 듣자면 잘 모르고 어영부영 떠밀려 이렇게까지 와버렸단 내 결론이였다.



이 일을 하다보면 주인이 준 옷과 장신구들은 다 자신의 빚으로 처리되었있었고 ..


결국 빚은 더 늘어났다고....



그녀는 더이상 옷이나 신발 등 아무것도 주지말라고 당부했다는데.


아직도 빛을 갚기엔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나에겐 왜 하필 그녀의 슬픈 눈이 보였을까.....



1800만원의 빚...



당시 나도 어렸지만...고작 천팔백에 인생을 가두리 채워버린...잘 모르는 어린아이를 ...


화가 치밀었다.



내가 조금 아주 조금 부유하게 자라서...그렇게 얕잡아 봤을지도 모르지만...


잘모르는 어린애를 가지고 놀고 돈벌이용으로 만드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기심이란 결국 우리가 만들어엔 사회가 만든 악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은 본래 이기심에 사로잡혀 ..이기심에 가득찬 사회를 만들었겠지만 말이다.



나는 주인에게 가서 따지고 싶었지만...


깡패들이 분명 있을것같아 내 신변걱정도 되는건 사실이였다.



그래서 친구들과 같이 갔다.



그 나이에 우린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서울게 없었다.




다행이 뒤봐주는 깡패들은 분명 있을텐데 그날따라 보이지 않았고


아줌마도 아닌....할머니.. 가 있었다.



더욱 화가 치밀었다.



아니 어떻게 손녀뻘되는 아이를 데려다가...이런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세상이 정말 어떻게 흘러가는지... 우린 열심히 따졌고 자초지종도 필요없고


빚이 얼마냐고 물었다.



역시나 1800만원...



그전에 내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이해해준 멋진 친구들이 너무 고맙다.


이런 친구들을 둔 내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느꼈었다.




방학기간이고...우린 시간이 있어서 ..



친구들 나를 포함 7명이서 한달동안 노가다를 뛰었다.


정말 멋진 친구들이 아닐 수 없다.



괜한 오지랖일까...?



상관없다 우리들은 링컨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처럼



누구의....누구를 위해..누구를 위한.. 일을 한다는 즐거움과 기쁨에 도취되었기 때문에


행복했다.



유치하게 말하면.... 마치 만화영화에 나오는 악당속의 여주인공을 구하는 느낌도 나는건


사실이였다.




우린 한달에 20일간 노가다 일을 했고..


그 돈은 한푼도 안쓰고 보니 840만원이란 돈이 생겼다.



아직도 모자란 1000만원....



우린 여성부에 전화해 다짜고짜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번번히 끊기는 전화.



며칠이 지났을까...? 왜 여성부만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난 또다시...여성부에 전화를 걸었고 또 다른 낯선 아주머니의 목소리


나는 냅다 소리부터 질렀다.



여성부는 여성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성매매 막기위한 대책과 처벌만 강화하지 말고 지금 고통받는
동생같은 애들도 좀 힘써주라고...



말이 통한것일까....? 내 말을 이해해준것일까.....?



그 분은 더욱 자세히 알려주길 원했고 ...



나는 그 아이가 저렇게 된 상황과 빚의 금액에서 우리가 840만원을 모았다는 말도 했다.



우리가 노력했는데 여성부인 너희들이 외면하지 말라는 가시를 담은 말이였다.



그 분은 연락처를 알려주라고 했다.


연락처를 받고서 나중에 연락을 하겠다고 전화를 끊었고 ...



나는 좌절했다....




불과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그 분한테 전화가 왔고 .



자신을 비롯해 몇몇 고마운 분들이 사적으로 돈을 모아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나는 기분이 좋았는데 잠깐 머리를 스치는게...



혹시 도와주고 기사거리로 보낼꺼냐고 물었다.



그 분은 이런저런 설명을 했다. 이래야 앞으로 희생이 줄어든다 어쩐다...등



꽤 설득력이 있었지만 나는 하지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인권에 자존심 또한 포함되어있는데 아무리 직장여성이라 할 지라도 수치심이 클 것


같다고..



그리고 그건 당신이 말한 사적으로 도와주는게 아니잖냐는 말로 대꾸했다.



정말 진심으로 도와주면 안되겠냐고 부탁드리니...



그 분은 고맙다고 하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냥 모든게...내가 이런일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여성부에서 사람이 찾아왔고 우리들은 같이 그곳에 가서 돈을 내고 계약서도 작성했다.



혹시나 . 나중에 이놈들이 또다시 교묘한 수법으로 그녀에게 다가갈때 법정효력있는 증빙서류는 필수였다.




우리 일행은 몰래 찾아가 일을 해결했고 조용히 빠져나왔다.


뒤에서 지켜볼테니 풀어달라고...



우린 한적한 공터에 서서 지켜보았고 ...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가방을 하나 메고 나와서 한없이 걷기 시작했다.




나는 문자를 한통 보냈다.



(처음 만난날 연락처를 서로 교환했었다 . 분위기가 뭐 그렇게 되어서...^^;)




"누구보다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었지?


너는 또다시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이야." 라고..


 


 
















그리고 핸드폰을 꺼버렸다.

 


 

 

 



















......








그 후 한두번 문자가 왔었지만....무시했다.



그 아이가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선 과거에 너를 아는 내가 가까이 있어선 불편하지 않을까 란 생각에
그냥...


내맘대로 그렇게 했다.
















"너를 떠나보내며.....



너를 처음 본 불과 며칠새 ...벌써 이런 뜻밖의 이별을 맞이하네?



비록 .. 너와 함께 마주 앉아 있던 방이 ..어떤 의미를 가진 장소든



그건 중요치 않았어....



내가 그 장소의 의미를 무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야..



아니...그 곳에 의미를 바꾼건 너야..



방에 들어서자마자.. 침대 머리맡에 간이 책장에 꽃혀있던



여러권의 자기개발 책이 너가 누군지 알게 해주더라.



난 나쁜놈 되기 싫었어. 참 표현 못하지만.. 더이상 무슨 표현을 갖대댈 수가 없네.



멀어져 가는 너의 모습이 보여!...^^'



잘가라고 잘살라고 부디 행복하라고...말하고 싶지만..



이 모든 인사가 왠지 지금 걸어가는 너의 복잡한 뒷모습에 참 안어울린다.



너 오늘 왜 그렇게 쓸쓸하게 걸어가는거야?



너의 뒷모습이 내가 잘한건지 못한건지도 모르게 만들어버리잖아..!



부디 안녕..."












그리고 5년후 ......지금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나는 가슴이 너무 뛰었고 설레였다.



어떻게 살고있을까?


잘 살고있겠지?


등....



궁금한게 너무 많았다.











신논현...조용한 선술집.




안으로 들어서는데 저기 멀리서 이쁜 여자가 나에게 손흔들며 "여기야 여기 !" 하고 외치고
있었다.



그녀는 전보다 훨씬 세련되고 아름다워 보였다.




첫마디가 어려울거라 생각했지만...



우린 자연스럽게 전에 하던 얘기를 이어가듯 즐겁게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친구들도 많이 생긴것 같고 지금은 명동에 큰 옷가게에서 매니져까지 되어있었다.



이렇게 재능있는 친구인데 ...나는 안도했고 동시에 너무 기뻣다.




 



소주잔에 가득 채워진 맑디 맑은 이 소주가...



그녀의 과거에 슬픈 눈물인듯 했다. 이젠 다 쏟아버려 다신 슬프지 않도록



우린 건배하며 단숨에 삼켜버렸다.






괜찮은척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거리낌없이 예전일에 고맙다는 그녀의 말에 나 또한 즐겁게 받아주는게
도리일껏같아 서슴없이 미소지으며 그 날을 추억해주었다.




우린 그때 멋진 내 친구들과 함께 그리고 그녀와 함께 이번 여름 바다로 여행을 떠나기로했다 .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소식을 전하니 너무 기뻐했다.





내 멋진 친구들의 존재를 아직 모르는 그녀에게....당연히 알려주었다.



이런 친구들이 더 있었었다고.....





곧 만나게 될것이다.!



이젠 정말 서로가 서로를 진실되게 미소지으며 행복하고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을것같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감히 표현할 수
있었다.....



그날 그녀의 미소는.....



한없이 맑고 깨끗하게 웃는 그녀의 얼굴을
보며......



가슴 깊이 울려 내 마음을 눈으로 전해주었다.








"고맙다....이렇게 잘 지내줘서........."



그깟 돈이야...어차피 존재하지도 않았던 돈에
불과해....



너때문에 생겨난 돈이니까...그런건 마음에 미안한 감정 하나도 안가져두 돼
..^^



그보다 ....너를 보며 느낀 나의 보람이 훨씬 더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있다는거..



혹시..아니?



요즘은......어때.....행복하니.....?



앞으로도....힘든일이 있거나 곤경에 빠지면 ....너무 깊게
생각하지말고



뭐든지 바로 행동해.....절대 굴복해선 안되...




깊게 생각하면 할 수록 너자신이 거기에 머물러야 할 변명만 만들어낼
뿐이니까...










2007년 7월 2일 am 1:20 분. 자택



여느때와 달리 한층 밝은 표정의 ...나.. 나도 이렇게 웃을 수 있구나..





항상 서류더미에 묻혀...정신없던 나에게도..



마치 지갑에 아직 긁지 않는 복권한장이 들어있듯이..



설레임과 기대감에 가득 찼다.




사람 사는 인생사.....정말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게 인생인것 같다.































그녀를 만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그녀가 여자로 느껴지기시작합니다.





성숙한 여인으로 다가온 그녀......



그녀의 대한 내 감정이 흔들리는게....



싫었습니다....



그동안 나의 행동이 마치 모순같아보여 이 마음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바보같이........


내 마음이 왜 ...이러면 안되는데....





떨리는 마음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순간보다



힘든 일은


떨리는 가슴으로


사랑하지 않는 척 하는 것






지금껏 살아오면서 한여자를 오래 사랑하지 못한 저입니다....



지금 이 마음이 한순간의 감정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지금 제 가슴은 진심이라고 사랑이라고 외치지만...



도무지 이녀석을 믿을수가 있어야 말이죠..



얼마안가 또 변심해버릴 수 있는 제 자신이 두렵습니다..




그녀에게 두번다신 상처주고 싶지 않아요...



제 마음을 제가 못믿겠습니다....





이런 제가 그녀에게 남자로써 다가갈 순 없어요....


















그리고 그녀를 위해 그녀의 신상은 밝히지 못하는점은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올 여름엔 저두 오랜만에 친구들과
즐거운 휴가를 떠날 수 있을껏 같습니다.



그리고 . 정말 사랑하고
고맙다!!! ^^



네게 큰 행복을
주어서..오히려 내가 더 고마워!!!!





긴 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내 친구들아 너희들은 이
글읽으면 알겠지?


정말 고맙다!!! 영원히 함께
하자! 진심이야.





아 이 글을 톡에 쓰게된건 솔직히
자랑하고 싶어서


입니다 . ^^; 너무 좋은일이
생겨서 여기라도


자랑하지 않으면 가슴이 터질것
같아서요..




문맥도 엉망이라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마전에 한가해서 오랜만에 판을 쭈욱 보다가 ...



이 글을 읽게 되었는데요.




너무 감동을 받은 동시에 .....저 이분을
압니다.




저는 논현동에 선술집을 하고있는데요.... 저희 매장이


좌식테이블이 5개밖에
없거든요....





손님이 많이 와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크지않아


붐비지가 않는데...



그날은 손님이 없어서....




정확히 기억합니다..







특히나 손님도 없는데 왠 아리따운 아가씨가 혼자와서


40분넘게 혼자 앉아있길래



인상깊었거든요.






그리고 글쓴이분으로 보이는 남성분이 오셔서 두분이서 한 두시간정도
이야기 하시다가



가셨는데... 참 저 글이 사실이라고 느껴지는게 참 점잖으시더라구요
두분다 ..




술집에선 왠만한 진상을 정말 많이봐서 그런지 이제 술마시는 자세만 봐도
사람 성격을 대충



알거든요.





여자분 정말 아름답습니다. 정말로 솔직하게 아 우리 매장에도 연예인이
오는구나 했습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왠지 연예인일꺼라는 느낌 있잖습니까? 그래서 매장용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일행분 오시길 기다렸거든요. 오면 가서 양해 부탁드리고 사진한잔
찍어달라고 할려고;;




장사도 잘 안되고 힘들어서 연예인이 찾은곳 이런식으로 소문나면 매상좀
오를까하구요;;






굉장히 점잖으신데 그 있잖습니까.. 다가가가기 힘든


포스라고해야하나?



전 카메라들고 그 테이블에 가보지도 못하고 ....결국 그렇게 두분은
가셨어요





남자분도 정말 잘생겼습니다. 키도 크고 피부가 굉장히 좋아서 깔끔하게
생기셨더라구요.





제가 한없이 초라해지는 이상한 기분이드는 그런
밤이였죠.








근데 .....!!!!!




이따금씩 그 남자분이 가끔 혼자서 매장에 와서 그자리에서 사케 한두잔씩
마시다 갑니다.




그렇게 30분 또는 한시간 앉아있다 가시더라구요 .




어제도 오셨구요 .. 지금 두번 오셨어요 혼자는.




갈때마다 미안한표정지으면서 안주도 안시키고 사케한잔 먹고간다고
죄송하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뭐 손님도 없는데 ...난
괜찮은데....말이죠.










그런데 진짜 영화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사실 어제 그 남자분이 오시기 전에




그러니까 그 남자분이 10시가 조금 안되서
오셨거든요.






근데 그전에 7시가 조금넘어서 그 여자분이 오셔서 그자리에 앉아서
사케한잔을 마시고 가셨어요.




정말입니다!!!!





두분다 너무 아름다우시고 처음본날 손님도 없고 유별나게 눈에 띄는
상황이 연출되서



정확히 기억하거든요.






뭐 이런글을 쓰나 ? 싶기도 하고 그렇지만 .... 삼자 입장에서 그냥
보는데 정말 이거 무슨 느낌인지



모르겠습니다. 한편의 영화보는것 같기두 하구요 .. 여자분은 어제
처음 혼자 오셨는데..





너무 신기하네요.





이 글을 읽고 저분들이 그 분이 맞다고
확신합니다.







남자분은 가끔 오시는데 ..


이번에 오시면 한번 물어볼까합니다.






뭘 물어볼까요???




두분이서 사랑하는건지.........정말
사랑한다면....



일상 생활 속에서 저런 사랑이 존재하는군요
ㅠㅠ





의외로 감수성이 풍부한 제가 주책이라
죄송합니다.






매장을 하면서도 이렇게 손님에게 다가가길 어려워하니
참...






근데 꼭 한번 다가가 뭐든 물어보고 싶네요....




여러분들이라면 무엇을
물어보겠습니까????





여러분들이 힘을 주신다면 그분과
같이


폴라로이드로 인증샷도
찍어올려보겠습니다
.



여자분도 오시면
여자분하고도.



(분명 양해를 부탁드려보고
괜찮다고하면요)






제가 뭐 그분들한테 사랑같은 감정을 가진것도 아닌데 다가가기가 참
어렵네요...




뭐라고 물어볼까요??



ㅠㅠ



오늘 밤에도 오시려나??



카메라 무장 완료!!!





부업으로 책도 집필하기도 하는데요... 그분들과 이야기해서 정말 제가
상상하는 그런 사랑이라면 두분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서 내보고 싶습니다
.







두분 정말 천사같습니다.


리얼....외모도 그렇구요


풍기는 뉘앙스도 그렇구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집착하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