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칼럼으로 할까 말까 했다가 그냥 웃자고 만든 것이므로 잡답태그로 했습니다)

(실제 이걸 생각하고 업계에서 그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최근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걸까 (약칭, 던만추)" 가 애니화 하면서 "헤스티아" 라는 캐릭터의 인기가 대단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op에서의 양치질 움짤은 '우마우마댄스'와 비슷한 모션의 그와 같은 중독성으로 많은 사람들의 시간을 잡아머고 있습니다.


(으어~~~ 내 시간이 차원으로 빨려 들어간다~~~)

근데 이 움짤에서 사람들의 의문을 가지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왜 헤스티아 컵의 물이 벨의 컵의 물보다 더 적게 넘치는가" 입니다.

이번 글에서 이를 분석해 볼까 합니다.

1. 키의 차이

가장 먼저 눈여겨 볼점은 키의 차이 입니다.
움짤에서 봤을 때, 벨과 헤스티아의 키의 차이는 머리 한개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그럼 아래 그림을 보겠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왼쪽이 벨, 오른쪽이 헤스티아라고 헀을때, 이 둘은 서로 같은 각도의 몸 비틀림을 보였습니다. 그때, 가장 하단의 신체 이동량은 단연 키가 큰 벨이 헤스티아보다 훨씬 큰 길이를 보입니다. 이를 계속적으로 반복하기 때문에 벨의 몸 움직임 진동폭은 헤스티아보다 크고, 그 때문에 물의 넘침이 더 심한 것 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2. 무게의 차이

제목만 보고는 "남자인 벨이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갈텐데 왜?" 라는 분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무게 그 자체가 아닌 "무게 분포" 입니다.

아래 사진은 헤스티아 부분만 떼서 붙인 사진 입니다.


이 사진과 움짤을 비교해 보면 헤스티아의 움직임의 시작은 하체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체에서 힘이 가해지고 이것이 몸으로 전달되에 다른 곳이 반작용으로 움직이는 형태이지요. 이를 이용하여 설명해 보겠습니다.



먼저 하체에 힘을 줍니다. 
하지만 만약 "그 어느부위에서도 반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몸은 자연스레 왼쪽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이동하지 않는 물체는 외력의 합은 0이다 (정역학))

하지만, 헤스티아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좌우로 진동만 할 뿐입니다.
이는 어느 곳에서 반대로 작용하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뉴턴 제 3법칙, 작용 반작용의 법칙)

그리고 이는 움짤을 통해 가슴위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헤스티아는 무게중심을 기준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즉, 하체가 왼쪽으로 움직인 만큼, 오른쪽으로 가슴부위가 움직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때, 가슴부위에 벨에게 없는 것이 헤스티아에겐 있습니다. (말은 안하겠습니다......) 그것이 그 부위의 무게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해, 결국 적은 움직임만으로도 무게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즉, 헤스티아는 무거운 무게추를 가지고 있어 평형을 지키기 쉽습니다. 

3. Damper (댐퍼)

댐퍼란 말은 조금 생소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식당의 여닫이 출입문을 생각해 보시면 편합니다. 문을 열고나서 손을 놓으면 자연스레 문이 닫힙니다. 이때 문은 속도를 받다가 갑자기 속도를 줄여 천천히 문을 닫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림의 문 위를 보시면 쇠가 달려 있는 것이 보이실 겁니다. 이게 댐퍼 입니다. 문이 갑작스레 닫히지 않고 문이 가속하는 것을 방해하여 속도를 줄여주는 장치 입니다.

댐퍼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그럼 이제 다시 헤스티아를 봅시다. 움짤을 다시한번 보시면 헤스티아 가슴의 모션이 신체의 모션보다 반박자 느리게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한번 봅시다. 몸은 오른쪽 최대 지점까지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무게추 역할을 하던 것은? 아직 오른쪽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럼 그 다음 순간은 어떻게 될까요? 몸은 왼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가슴은 아닙니다. 오른쪽으로 계속 가고 있습니다
그럼 이 순간 몸은 제 속도로 움직일 수 있을까요? 못 움직입니다. 왼쪽으로 가려고 하는 몸의 힘을 가슴이 방해하는 겁니다. 그럼 제 힘을 받지 못한 몸은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제 위치까지 움직이지 못하고 소량의 움직임 밖에 보이지 못합니다. 
그럼 가슴과 연결된 팔의 움직임은? 당연히 줄어듦니다.


이로 인해 컵에 쏟는 물의 양이 줄어들게 되는 겁니다.

참고로 댐퍼로 진폭을 줄이는 것은 현재 건물을 지진으로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도 쓰이니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헤스티아 움짤을 역학적으로 분석하는 프레젠테이션 이였습니다.

(움짤보다 심심해서 적다보니 2시간...)
(결코 연구하다 귀찮아서 적은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