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3화

 

티타니아의 각성

 

 

 

 

 

 

 

(설정집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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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읽지 않으신 분은 이야기의 원활한 이해를 위해 읽고 오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이전 고대의 여왕이자 헤르미아 항성계의 진정한 주인이었던 그녀가 깨어났다.

 

간략하게 퍼크에게서 그간의 상황경과를 전해 들은 티타니아는 이스가 보고싶다 하였고

 

퍼크와 이스의 교신 중에 퍼크가 이것을 이스에게 전했고,

 

페르소나와 죠제프 교수의 이야기가 길어지리라 생각하여 이스가 오베이론에 올라왔다.

 

이스가 두 다리로 서 있는 티타니아의 모습을 본 것은 예전 승계의식 때 후로는 처음이고, 현실에서는 완전 처음이었다.

 

티타니아가 이스를 알아보고 두 팔을 벌리며 말했다.

 


「어서 오렴, 에스프리, 내 아가」

 

「다녀왔어요」

 


이스가 자연스럽게 티타니아의 품에 안겼는데,

 

생긴 것도 판박이에 티타니아가 키가 조금 더 컸기에 마치 언니와 동생처럼 보였다.

 

이스가 티타니아의 품에서 고개를 들고 말했다.

 


「어떻게 깨어날 수 있었어요, 할머니?」

 

「언니라고 불러주지 않겠니? 난 영원한 18세란다, 아가야」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남들이 보기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스의 머릿속에선 절대 그렇지 않았다.

 

입만 안 열면 정말 아름다운 그녀가 입을 열었더니 확 깼다...

 


「할머니, 갑자기 깨어나셔서 정신이 이상해지신 게...」

 

「요 녀석, 언니를 놀리는 거야?」

 


완전히 몰입해 버렸다...이건 중증이다. 어떻게 손 쓸 수 있는 단계가 아니야...

 


「...150년이 지난 지금도 18세라는 말씀이신가요...」

 

「응! 이거 봐, 생긴 것도~ 그치, 퍼크?」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퍼크도 세뇌당했나. 아니면 만들어질 때 부터 저렇게 프로그래밍 되어졌을지도...

 

여기선 어쩔 수 없다. 따르는 수 밖에.

 

이스가 작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에휴...그래서, 어떻게 깨어나신 거예요, 언니?」

 

「응? 이쪽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왔어. 저쪽도 꽤 따분하더라고~」

 

「아니, 저쪽이라는 게 저승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맘대로 왔다갔다 못 한다고요?」

 

「에이~ 난 할 수 있어. 에스프리, 너도 할 수 있단다?」

 


그나저나 이쪽에서 부르는 소리라니, 설마 페르소나가?

 

샴이었던 만큼 남들이 모를 강한 공명을 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그를 만나면 과연 어떻게 될까?

 

페르소나가 입이 닳도록 언급했던 그 '섭리'라는 괴물이 무슨 행동을 할 지 알 수 없는 이상,

 

일단 둘을 만나게 하는 것은 보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보다 옛날이야기 좀 해주세요, 네? 여왕 하셨을 적 이야기」

 


이스가 급하게 화제를 돌렸고, 귀여운 손녀딸을 만나서 신이 난 티타니아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게 말이지, 예전에 퍼크가...」

 


그렇게 퍼크 탄생에 관한 비화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옛날 이야기를 매우 좋아하는 이스는 이미 다과를 내놓고 차를 타기 시작했고,

 

그렇게 그 둘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 시각, 헤르미아 지상.

 

시녀 넷이 티스의 방을 점거하고 있었다.

 

티스는 사무를 보느라 바빴는데, 시녀들은 이스가 없다는 핑계를 대며 티스에게 놀아달라고 졸랐던 것이다.

 

그 결과, 티스의 사무실에 시녀들이 눌러 앉게 되었다.

 

빼액 소리만 없었을 뿐 이곳은 이미 지옥도를 방불케 했다.

 

티스는 관자놀이를 짚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일단 이스가 빨리 돌아오기만을 빌 뿐이었다.

 

그 바로 위에 떠 있는 오베이론에 두 명의 여왕이 있다는 건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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