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찡
2015-05-07 11:26
조회: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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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 그녀의 이야기 (가제) 53화
제 53화
티타니아의 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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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게 퍼크에게서 그간의 상황경과를 전해 들은 티타니아는 이스가 보고싶다 하였고
퍼크와 이스의 교신 중에 퍼크가 이것을 이스에게 전했고,
페르소나와 죠제프 교수의 이야기가 길어지리라 생각하여 이스가 오베이론에 올라왔다.
이스가 두 다리로 서 있는 티타니아의 모습을 본 것은 예전 승계의식 때 후로는 처음이고, 현실에서는 완전 처음이었다.
티타니아가 이스를 알아보고 두 팔을 벌리며 말했다.
「다녀왔어요」
생긴 것도 판박이에 티타니아가 키가 조금 더 컸기에 마치 언니와 동생처럼 보였다.
이스가 티타니아의 품에서 고개를 들고 말했다.
「언니라고 불러주지 않겠니? 난 영원한 18세란다, 아가야」
입만 안 열면 정말 아름다운 그녀가 입을 열었더니 확 깼다...
「요 녀석, 언니를 놀리는 거야?」
「응! 이거 봐, 생긴 것도~ 그치, 퍼크?」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여기선 어쩔 수 없다. 따르는 수 밖에.
이스가 작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응? 이쪽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왔어. 저쪽도 꽤 따분하더라고~」
「아니, 저쪽이라는 게 저승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맘대로 왔다갔다 못 한다고요?」
「에이~ 난 할 수 있어. 에스프리, 너도 할 수 있단다?」
샴이었던 만큼 남들이 모를 강한 공명을 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그를 만나면 과연 어떻게 될까?
페르소나가 입이 닳도록 언급했던 그 '섭리'라는 괴물이 무슨 행동을 할 지 알 수 없는 이상,
일단 둘을 만나게 하는 것은 보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옛날 이야기를 매우 좋아하는 이스는 이미 다과를 내놓고 차를 타기 시작했고,
그렇게 그 둘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 시각, 헤르미아 지상.
시녀 넷이 티스의 방을 점거하고 있었다.
티스는 사무를 보느라 바빴는데, 시녀들은 이스가 없다는 핑계를 대며 티스에게 놀아달라고 졸랐던 것이다.
그 결과, 티스의 사무실에 시녀들이 눌러 앉게 되었다.
빼액 소리만 없었을 뿐 이곳은 이미 지옥도를 방불케 했다.
티스는 관자놀이를 짚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일단 이스가 빨리 돌아오기만을 빌 뿐이었다.
그 바로 위에 떠 있는 오베이론에 두 명의 여왕이 있다는 건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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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찡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사람답게 대해주는 사람은 몇 사람이나 될까... 생각하며 말하자. 그것이 상처를 크게 부풀리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다.
2015.1.1 환생 (LoveMe -> 람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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