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화에 대한 예시는
https://m.blog.naver.com/28686/220922866046
를 참고해주세요..

아무것도 모르고 봤을 때는 1화에서 항마력을 버티지 못하고 하차했습니다만, 최근에 반도리 게임을 열심히 하고 있어서 다시 한 번 봤습니다,



만.


밴드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놓고 라이브 장면은 4~5개밖에 없고, 그것도 제대로 된 건 3개밖에 없으며, 그것도 3D 애니메이션으로 통처리해버린 탓에 괴리감이 상당합니다.

러브라이브가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나왔을 때 라이브 장면에서 3D 작화를 사용해서 욕을 많이 먹은걸로 아는데, 똑같이 여캐들 데리고 음악하는 애니에서 라이브 장면을 통째로 3D로 처리한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러브라이브는 어느 정도까지의 작화는 2D를 사용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나온 럽샤인의 경우는 본가를 아득히 뛰어넘는 수준의 3D 작화를 구현하기도 했고요. 또한 같은 밴드 애니메이션을 지향했던 케이온의 경우에는 2009년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준의 작화를 보여줬었죠. 케이온 원작을 초월하는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 그리고 움직임마저요.

노래가 좋고, 캐릭터 개성이 확실하고 그런건 아무래도 좋습니다. 노래 좋은건 반도리 게임에서도 충분히 보여주고 있고, 심지어 애들 움직이는건 게임 내에서도 라이브2D를 사용해서 지금 나온 어떤 리겜들보다 수준높고 자연스러운 모션을 구동하고 있는걸로 정평이 나있고요. 괴밀아처럼 만지는 곳에 따라서 반응하거나 흔들어서 반응하는 디테일은 좀 떨어지지만 이건 다른 얘기고.

갈등 요소는 아무래도 좋고, 스토리 라인이야 진부하긴 했어도 깔끔하게 끝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괜찮습니다. 근데 이 정도 수준의 스토리면 그냥 게임 내에서 밴드 사이드 스토리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애프터 글로우나 다른 밴드의 사이드 스토리 수준의 플롯을 그대로 애니화를 시켜버렸네요. 좀 아쉽습니다. 프롤로그랄까. 그리고 라이브 하우스는 왜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고, 오너는 어디가셨나요...

전체적으로 무언가 어긋나있어요. 심심하면 뭉개지는 캐릭터의 얼굴, 노래만 나온다 하면 갑자기 3D 작화. 진부한 스토리, 억지감동.

조금만 더 신경써서 만들었으면 케이온 반이라도 갔을텐데...


보면 볼수록 케이온이 얼마나 대단한 애니였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라이브를 하면서도 전혀 나오지 않는 3D모션, 2009년의 기술로 만들어진 지금 와서도 전혀 꿀릴게 없는 작화, 노래, 그리고 스토리...는 논외로 하죠. 부실에서 먹는 장면밖에 없으니.


많은 아쉬움이 남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막짤로 케이온의 갓-작화 보고 가시죠. 다시 적지만 이거 2009년에 나온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