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복 관련 논란이 크게 일어나서 저도 한 번 올려봅니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매복의 증뎀이 10%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매복의 증뎀은 10%가 아니라 그냥 7.7%입니다.
 왜 그런지 설명하기 위해 몇가지 예시를 들겠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설치하는 쇠뇌에 따른 매복 증뎀의 영향은 나중에 다루도록 하고, 우선 쇠뇌가 기본적으로 5대가 깔려있으며 이 5대가 어떤 몹에게 1초당 1%씩의 딜을 넣을 수 있다고 가정하죠.



예시 1. 증뎀 효율이 10%인 어떤 패시브를 사용한다고 가정합니다. 이 때 5쇠뇌가 1초당 가할 수 있는 딜은 몹 피통의 1.1%입니다.
100/1.1 = 90.90909090909091초
증뎀을 구하기 위한 식은, 원래 잡는데 걸린 시간 / 증뎀으로 인한 단축되어진 시간 입니다.
즉, 100/90.90909090909091 = 1.1
1+1=2인 것 처럼 매우 당연한 수치이죠. 그럼 다음 예시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시 2. 매복 사용 시 몹의 피통 75%까지 도달하기 위한 시간은 25/1.4 = 17.85714285714286초 입니다.
(75%까지 몹에게 가하는 딜은 초당 몹 피통의 1.4%이므로)
그리고 나머지 피통 75%를 다 까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75/1 = 75초 입니다.
합치면 92.85714285714286초가 됩니다.
즉, 100/92.85714285714286 = 1.076923076923077 , 약 7.7%입니다.
왜 매복으로 인한 증뎀은 10%가 아닌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다른 예시들을 더 들도록 하겠습니다.



예시 3. 몹의 피통 50%까지는 100%의 증뎀을 주는 패시브가 있다고 칩시다.
매복의 효율이 10%라고 계산한 것처럼 똑같이 계산하게 된다면, 이 패시브의 딜증가는 50%가 되어야 하죠.
하지만 아닙니다.
몹의 피통 50%까지는 초당 2%, 즉 50/2 = 25초, 나머지 50%를 녹이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50초 입니다.
합치면 75초.
100/75 = 1.333333333333333 이죠.



예시 4. 마지막으로 하나 더 들어볼까요? 몹의 피통 25%까지는 40%의 증뎀을 준다고 칩시다.
잘못된 계산으로는 30%의 딜증가란 결과가 나오지만,
제대로 된 계산은 몹의 피통 25%까지는 초당 1.4%, 75/1.4 = 53.57142857142857, 나머지 25초. 
합치면 78.57142857142857초
100/78.57142857142857 = 1.272727272727273, 약 27%입니다.



 이렇게 일정 피통까지만 증뎀을 해주는 스킬들의 예상 평균 증뎀이 피통 비율에 따르지 않는 이유는, 매복 증뎀효과가 먹히지 않는 피통의 비율 또한 있기 때문입니다.
 좀 헷갈리시죠? 저도 설명하기가 좀 곤란해서 다시 예시로 설명하겠습니다.

몹의 피통 50%까지 100% 증뎀 패시브
50/2 = 25초    -> 매복이 적용되는 구간
50/1 = 50초    -> 매복이 적용되지 않는 구간
여기서 증뎀 100%를 딜 비중에 따라 나눠주면 100/(2+1) = 33.333333....이 나오게 됩니다.
여기서 2+1을 하는 이유는, 피통 비율이 1:1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피통 비율이 1:1이 아닌 예시 4번은 어떨까요.
예시 4번의 효과는 몹의 피통 25%까지 40%의 증뎀이며
75/1.4 = 53.57142857142857
25/1 = 25
여기서 매복이 미치는 피통의 비율은 3:1입니다. 즉, 40/(1.4/3+1) = 27.27272727272727

마지막으로, 매복에 적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몹의 피통 75%까지 40% 증뎀
25/1.4 = 17.85714285714286
75/1 = 75
비율은 1:3이죠.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은 예시 4번은 매복이 먹히는 구간이 더 길었고, 매복의 경우 먹히지 않는 구간이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합니다.
따라서 40/(1.4*3+1)=7.692307692307692로 정확히 일치하게 됩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1+1=2인 것 처럼 매우 당연한 것이지만 직관적으로 와닿기가 쉽지는 않죠.


 이렇게 여러 예시를 들면서 비율을 강조한 이유는 매복의 딜계산에서 비율이라는 부분이 모든것을 좌우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파플이나 여러 특정 상황에서 매복 사용 시 효율변동에 대해 좀 더 제대로 알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앞선 설명과 같이 쇠뇌 5개가 깔린 다음부터로 가정한다면, 솔플이든 파플이든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매복으로 인한 딜 증가는 언제나 약 7.7%입니다.

 왜 그런지 설명하기 위해 악사 두 명의 딜이 동일하다고 합시다.
 이 때 악사는 각자 몹의 피통 50%를 까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데, 매복에 대한 문제를 적용하기 위해 몹의 피통 구간을 75%를 기점으로 나누어 줍니다.
 그렇게 되면 몹의 피통 75%~100%까지는 각자 12.5%씩 나누어 가하고, 75% 부터는 각자 37.5%씩 나누어 합쳐서 50%가 됩니다.
(그림이 조악한 점 죄송합니다 -_-)

 여기까지 이해가 되셨다면, 다음은 무척 쉽습니다.
 이렇게 나뉘게 되더라도 악사 한 명이 피통구간 75%이상에서 딜을 가하는 부분은 여전히 1/4입니다.
 (12.5 : 37.5 = 1 : 3)
 매복으로 들어가는 증뎀이 전체의 1/4인것은 마찬가지이므로, 결론적으로 매복의 딜증가는 파플이든 솔플이든 동일하게 들어간다고 볼 수 있죠.

 다만 특정 상황을 가정한다면 매복의 효율이 떨어지거나 올라갈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매복의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악사 2명 중 매복을 쓰는 당사자가 죽어서 딜을 못넣을 동안 다른 악사가 몹 피통 75%까지 깔 경우 매복으로 인한 딜증가는 0%입니다.
 
 두번째로 매복의 효율이 올라가는 경우는 매복을 들지 않은 사람이 죽어서 딜을 못넣을 동안, 매복을 든 사람이 몹 피통 75%까지 다 깔 경우 매복으로 인한 딜 증가는 상당히 증가하게 됩니다.
 매복 증뎀이 들어가는 피통의 절대치는 25%이고 그렇지 않은 부분이 35%, 매복이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전체의 1/4(25%)에서 25/60(41.66666666666667%)로 올랐기 때문에 매복으로 인한 증뎀율이 오르게 되죠.

 단, 위와 같은 경우는 어디까지나 특수한 상황으로서, 일반적으로 고려할만한 상황이라 보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고려할만한 상황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하면, 
 습격의 딜은 자쇠 설치에 따라 증가하는데 반해, 타클의 딜은 습격에 비해 꾸준히 들어갑니다.
 
 
 위 그림과 같이 초반에 타클이 75%에 도달하는 동안 딜을 더 넣기에 습격의 75%까지의 딜량 비중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곧 매복의 효율 감소로 이어집니다.
 (습격의 딜량과 타클의 딜량이 어느정도인지, 습격의 쿨감이 얼마인지만 정할 수 있다면 그에 해당하는 매복의 효율을 구할 수 있겠지만, 그게 힘드므로 정확히 얼만큼 효율이 감소한다고 말씀드리기는 힘듭니다.)

 



<추가>
 파플 시 쎈 사람이 매복을 쓰면 매복의 효율이 올라가고, 약한 사람이 쓰면 효율이 떨어진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딜러는 습격 둘 뿐이고 한 명이 다른 하나보다 4배 더 쎄다고 가정해봅시다.
 약한 사람이 가지는 75~100%에서의 딜량 비중은 6.25%이고 그 아래로는 18.75%입니다. 합치면 25%.
비는 여전히 1:3으로 매복의 증뎀이 더 오르거나 줄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정>
앞전에는 자쇠 설치에 따라 매복의 효율이 변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요청에 의해 실제로 계산해보니까 변하더군요 ;ㅅ;
그래서 다른 분들 글도 읽고 이리저리 해본 결과 매복의 효율이 바뀐다는 결론이...

이유를 설명하자면, 우선 쇠뇌 하나만 깔고 더 이상 깔지 않는다면 효율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쇠뇌를 더 설치할 경우 몹 자체를 잡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게 되죠.
증뎀 효율 계산을 위한 식은 매복이 적용되지 않았을 때 잡히는 시간 / 매복이 적용되어 단축된 시간 입니다.
처음에는 매복으로 들어가는 딜 자체는 똑같으므로 변하지 않을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쇠뇌를 더 설치함으로서 
'매복이 적용되어 단축된 시간'이 줄어들게 되어 효율이 변하게 됩니다.
 단, 이 때 매복의 효율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감소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단축된 이유가 매복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쇠뇌를 더 설치했기 때문이죠.
 대체적으로 매복의 효율은 쇠뇌 5대가 설치 되기전까지는 4%~6% 대를 왔다갔다하고, 쇠뇌 5대가 모두 설치된 이후부터는 점점 오르기 시작해 7.7%에 수렴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분께서 몹의 피통이 적다면 매복의 효율이 그만큼 더 오르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셨는데,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그 '몹의 피통이 적다'는 기준이 상당히 낮다는 데에서 활용하는 곳이 한정적이게 됩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1증오 습격이 있고, 이 때 스킬의 데미지는 약 1천만이라고 가정합니다.
 이 때 몹의 피통이 1300만일 시 자쇠는 2번의 공격을 가해야 몹이 죽게 됩니다.
 이 때 매복 패시브를 쓰게 된다면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몹이 잡히게 되죠.
 즉, 이런 경우에는 효율이 2배가 됩니다.
 이렇게 75%를 넘기 바로 직전에 가한 공격이 증뎀 효과를 받아 매복의 효율이 올라가는 경우는 매우 많습니다.
 다만, 습격의 딜 메커니즘은 아주 강한 공격을 드문드문 박아넣는 것이 아니라, 짜잘한 공격을 매우 많이 박는데 있기 때문에 대균열 등에서는 이점으로 인한 이득을 크게 보기에는 다소 어렵습니다.
 
  글솜씨가 부족해서 다른 분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었을지 걱정되네요.
 뭐 스압이라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요약> (수정됨)

 0.습격을 할 시에 매복의 효율은 재감에 영향을 받는다.
 1.습격의 경우, 매복의 효율은 대균열1~11정도의 극히 저단에서 가장 좋고, 소균열 6단에서 가장 나쁘며, 단수에 비례해 증가하다 7.7%에 수렴한다.
 2.파플 시 딜러가 습격+타클로 이루어져 있다면 매복의 효율은 매우 나쁘다.
 3.딜러가 습격밖에 없을 경우 침조와 매복 선택 기준은,
 파티를 함으로서 증가하는 합연산의 총합이 약 140%보다 적다면 침조가 더 좋고, 그보다 많다면 매복이 더 좋다.
 (1부1수 팟에서는 침조보다 매복이 더 좋고, 1부1성 팟이라면 그 반대. 단, 1부 1성팟인데 절멸과 죽표를 다 쓴다면 매복이 더 좋을 수 있음.)


ps. 일전에 매복 찬양하시던 분께 매복 무조건 쓰레기라고 반박했었는데... 혹시 이 글 읽고 계신다면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