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챔피언십 출전 탑 20 플레이어 분석 - #18 Piccaboo 

 - KT Rolster
지역 - 한국
포지션 - 서포터
주 챔피언 - 쓰레쉬, 알리스타, 잔나, 애니

Piccaboo 선수는 2013-14 챔피언십 윈터시즌에서 Xenics의 서포터로 활약하며 게임 초반 로밍에 
중점을 둔 플레이스타일로 단번에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2012년 이후로 보이지 않았던) 극도로 가난한 
플레이스타일로 쓰레쉬 또는 애니를 플레이하며 빠르게는 2레벨에 미드로 갱킹을 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Xenics Storm은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그다음 해에 Piccaboo 선수는 Samsung Blue 와 SKTelecom T1의 후보 선수 생활을 했습니다. 손목 부상으로 인해 한국 상위 팀에 더 이상 머무르지 못했고 긴 회복 기간을 거쳐 KT Rolster에 선발 서포터로 입단하게 됩니다. 2015년 경기장에 복귀한 Piccaboo 
선수는 1년 전 강한 인상의 투지 넘치는 10대 선수였던 과거의 자신과는 극명히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 
주였습니다. 



Xenics에서 Piccaboo 선수는 원거리 딜러였던 “Arrow” 노동현 선수를 혼자 남겨두고 리스크를 감수하며 
다른 곳으로 갱킹을 시도하고는 했습니다. 갱킹이 성공하면 Xenics는 계획했던 바는 아니지만 게임을 
리드해 나갔고, 갱킹이 실패하게 되면 Arrow는 이후 10분 동안 곤경에 처하게 되는 구도였지요. 갱킹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Piccaboo 선수의 초반 로밍은 신속하긴 했지만 결국 전략적 관점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플레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Piccaboo 선수는 지향점과 목표를 가지고 로밍에 나섭니다. Piccaboo 선수는 KT Rolster가 
2위를 차지한 2015 챔피언십 서머 시즌에서 대폭 향상된 시야 싸움 실력을 보여 주며 선수로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Piccaboo 선수는 더 이상 운 좋으면 퍼스트블러드를 따내겠지 생각하며 미드로 
로밍을 가는 선수가 아닙니다. 이제는 시야 확보를 기초로 상대편 정글 공략을 통한 퍼스트블러드를 
노립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더 골머리가 썩는 것은 Piccaboo 선수가 새로운 측면 공략 전술을 선보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술은 Piccaboo 선수의 맵 리딩 능력과 향상된 시야 싸움에 기반을 두어 개발된 것으로 보입니다. Piccaboo 선수가 한타를 노리며 잠행하는 모습은 먹이를 좇아 숲을 탐색하는 사냥꾼을 연상케 합니다.

Piccaboo 선수가 Xenics Storm 소속 시절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긴 했지만 아직 완성된 
선수는 아닙니다. 손목 부상을 유발했던 충동적이고 성급한 서포터의 모습이 여전히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KT Rolster에게 걱정거리는 아닙니다. 오히려 희망의 징조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Piccaboo 선수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길을 간다면 KT Rolster가 월드 챔피언십의 유력한 우승 후보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니까요. 

월드 챔피언십 출전 탑 20 플레이어 분석 - #17 Aphromoo

 - Counter Logic Gaming
지역 - 북미
포지션 - 서포터
주 챔피언 - 잔나, 알리스타, 바드, 블리츠크랭크

믿음직하지만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던 Aphromoo 선수는 어느덧 Counter Logic Gaming의 어엿한 
캡틴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팀원들은 Aphromoo 선수 말이라면 뭐든 귀담아듣고 따르죠. 팀 내에서 
발전을 거듭해 온 Aphromoo 선수는 2015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서포터 중 누구보다 더 팀원들 위에 
군림하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Aphromoo 선수가 언제나 팀의 지휘관 역할을 했던 것은 아닙니다.

Aphromoo 선수는 원거리 딜러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2013년 초에 서포터로 포지션을 
변경했습니다. 원거리 딜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할에 재빨리 적응했고 얼마 안 있어 
위협적인 서포터로 부상했습니다. Aphromoo 선수는 스킬로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윽박지르고 겁주면서 
아군 스타 플레이어인 Doublelift 선수가 우위를 점하게 하도록 물불을 가리지 않는 독특한 서포터였습니다.



Aphromoo 선수는 자신의 피지컬에 자신감을 가지고 Doublelift 선수의 공격적인 성향에 맞춰가며 
합을 맞춰 갔고, 지금의 “러시아워(Rush Hour)” 바텀 듀오를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Aphromoo 선수는 
Doublelift 선수의 공격적 성향을 견제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Aphromoo 선수의 차분함으로 인해 Doublelift 선수는 피지컬을 요구하는 플레이와 한타 시의 위치 선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며, 
둘이 힘을 합쳐 북미의 다른 팀 바텀 듀오를 꺾어 나갔습니다.

“저와 Aphromoo 선수는 우리만의 플레이에 집중해요. 우리는 라인전에서 엄청나게 강하기 때문에 상대팀 정글러가 개입하도록 압박을 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2대2 싸움을 해서 상대를 찍어 누르죠.” – Doublelift 

Aphromoo 선수가 언제나 Doublelift 옆에 붙어있는 건 아닙니다. Aphromoo 선수는 Counter Logic Gaming에서 수동적으로 라인에 머무르기보다는 싸움거리를 찾아다니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Aphromoo 선수는 다른 서포터와 차별화됩니다. 그로 인해 Aphromoo 선수는 LCS에서 지금까지 
천 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플래시로 적진에 공격적으로 파고든 후 분쇄를 써 팀원에게 타깃을 
제공하는 알리스타나 완벽한 타이밍의 운명의 소용돌이로 네 명의 적을 묶는 바드의 플레이로 명성이 
나 있습니다. Aphromoo 선수는 특유의 공격적 스타일을 개발해 아군을 전장으로 이끌고 전체적인 구도를 
파악하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치명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이끌어냅니다. 하지만 이러한 투지 넘치는 
기질로 인해 곤경에 처한 적도 없지 않습니다. 



2015년 서머 스플릿 기간에는 Aphromoo 선수의 플레이에 결점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공격적인 
스킬 사용에 기복이 있었지요. 하지만 결정적인 플레이를 만들어 내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Aphromoo 선수는 특히 팀 오더에 특출난 자질을 보였습니다. Aphromoo 선수는 CLG를 지휘해 
환상적인 플레이를 만들어 내고, 또한 위험한 상황에서는 팀을 구해 내는 데 능숙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는 팀원들과 소통하기를 좋아하고, 팀원의 사기를 북돋워 주고 
팀원들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 Aphromoo

플레이오프가 진행될 무렵에는 Aphromoo 선수는 어금니를 꽉 물고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냈습니다. 주로 브라움, 잔나, 알리스타를 플레이하며 최정상급의 폼을 보여주었지요. NA LCA 결승전에서 Aphromoo 선수는 다른 라이너들에 비해 뒤지지 않을 만큼의 혁혁한 공을 세워 Team SoloMid 격파에 
일조했습니다. 주요 챔피언들을 지켜 내면서도 환상적인 위치 선정으로 중요 교전에 임했으며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전장에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도박과도 같은 플레이를 보여줌으로써 CLG는 
한타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고 킬과 오브젝트를 쓸어 담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Aphromoo 선수가 
뒷걸음질 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Aphromoo 선수는 월드 챔피언의 꿈에 그 어느 때보다 더 가까이 왔습니다. 
남은 길이 험난하지만 난관에 맞닥뜨렸다고 물러설 Aphromoo 선수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