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이 말하는 즐겜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지만
보통 즐겁게 게임을 한다고 하는건 그 게임에서
의도한 바를 플레이어가 높은 확률로 이룬다고 봐야함.
롤은 대전게임이고, 대전게임에서 즐겜을 하는 방법은
이기는 거임. 모든 사람이 그렇듯이 지면 열받거든.
즐겜을 할 수 있는 여건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거지.

따라서 트롤이 즐겜러라는건 어폐가 있어.
그들은 그냥 실력이 딸려서 죽다보니 열받는데
그 폭탄 버튼을 다른 놈이 눌러서 터져버린 경우야,
5대5를 하다보면 자꾸 죽는놈을  뭐라하는 욕하는놈이
반드시 존재하거든. 그럼 내가 기분도 안좋은데 같은팀이
날 자꾸 욕해? 그래 나없이도 잘되나 보자 라는 식으로
고의트롤을 하게 돼. 그리고 욕설러는 리폿이 되지.

자 그럼 폭탄버튼을 누른 놈이 잘못일까
폭탄버튼을 누르게 만든 놈이 잘못일까
재밌는건 정작 누르게 만든 놈은 자신의 실력내에선
최선을 다했어. 안타깝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인거야.
자꾸 죽고 짜증나는데 적을 도와주려는 놈은 없어.
어떻게든 이를 악물고 도전하는데 안되는거지.

무엇보다 그 놈은 자기 실력에 맞는 티어에서 놀고있어.
그렇기 때문에 더 짜증나겠지. 같은 티어에서 발리니까.
이미 네가 비아냥거리고 욕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폭발일보직전인 상태로 열이받아 있다고.

그럼 그런 트롤러를 각성시키는 욕설러는?
나는 트롤을 당했으니 제재는 억울하다.
트롤먼저 잡아라. 아니 그런상황에서 욕을 안하냐.
다 개소리지. 너희는 트롤을 당한게 아니라
트롤이 되게 만든거야. 여기서 말하는 대부분의
고의 트롤들은 분명 리폿당한 너의 말들때문에 터진거지,
혼자 빵터져서 던진게 아니라는 말이야.

그리고 그런 트롤의 단속을 어떻게 해야되는걸까?
기준점도, 처벌도 애매하지 않아? 고의트롤이라는 것 자체도
그 사람을 각성시킨 요소도, 당시 대화들도. 과연 정립해서 처벌할수 있을까? 한시간에도 수백게임이 플레이되는
롤 안에서? 글쎄~ 욕설제재와는 다르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