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월탱을 썩 잘하는 편은 아니며, 그저 게임이자 취미로써 즐기는 유저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간혹 공방에서 보면 판수가 적어서 잘 모르거나, 게임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생각이 결여되보이는 분들이 꽤나 자주 목격되어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팁게에서는 처음으로 글을 쓰고, 기존의 글들과 중복되는 내용이 많을 수 있으나, 몇번을 반복해서 강조해도 모자람 없다고 생각해서 조심스레 말을 꺼내보겠습니다.

1. 내가 탄 전차의 특성을 반드시 파악하자.

월탱의 각 전차들은 저마다의 특성을 갖고 있고, 이를 활용을 할 줄 아냐 모르냐의 차이가 극명하답니다. 이러한 특성들은 병과, 국가의 영향을 받고는 하지만, 예외적인 녀석들도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본인이 타고자 하는 전차가 어떤 녀석인지 숙지해야만 하죠.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듯이요. 당장 인벤 전차정보 항목에도 상당수의 전차들이 올라와 있고, 각종 위키나 월탱 백과사전을 참고하셔도 좋으니, 한번쯤은 시간을 좀 내서 연구해주세요.

- 좋은 예시 : 미국 전차들은 일반적으로 좋은 부앙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포탑만 내놓은 채 공격을 가하거나,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손쉽게 사격을 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녀석이 8티어 중형전차인 M26 Pershing입니다. 우수한 포방패와 좋은 부앙각이 시너지를 이뤄, 언덕 방어의 황제로 불리죠. 만약 구릉지 전장에 투입된다면 한 번 헐다운 전술을 구사해보세요. 그 진가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녀석이랍니다.

- 안좋은 예시 : 보통 중전차들은 대부분 전장의 선두에서 적군의 포탄을 견뎌내며 아군에게 사격 기회를 제공해 주거나 적군의 진격을 방해하는 등의 역활에 특화돼있습니다. 특히나 그중에서도 소련이나 독일(고티어부터)의 전차들이 이러한 역활에 제격인데 대표적인 놈이 소련의 5티어 중전차인 KV-1입니다. '병일이'라는 애칭으로도 많이 불리는 녀석이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저티어 방을 가보면, 이러한 녀석들로 전장의 최후방에서 저격만 죽어라 해대는 몰상식한 분들이 많더군요. 물론 저격을 해도 화력을 어느정도 투사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녀석은 동티어에서 최상급의 장갑을 가졌답니다. 만일 이러한 전차로 최후방에서 지원사격만 한다면 전선은 누가 유지하겠나요? 부디 아군이 다 죽고나서 팀원들을 탓하면서 1대다의 괴로운 전투를 하지 말고 본인의 기본적인 역활은 충실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2. 로마에선 로마법을 지켜라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가끔 공방에선 '내 전차 내 마음대로 타겠다는데 왜 상관을 하는거냐?'라는 마인드를 가진 외골수들이 보입니다. 물론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의사결정권은 무시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본 게임은 팀원과의 협동을 통해 각종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주를 이루며, 해당 팀의 구성원 중 하나라도 어긋나버린다면, 꽤나 큰 결과를 불러온답니다. 더군다나 한국 서버에서는 지도의 특성에 따른 '라인전'이 자주 펼쳐지기 때문에 한명 한명의 공백이 더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협동을 하면서 해당 게임을 승리로 이끌어가면, 승리에 따른 추가 보상도 받게 되고, 불필요한 언쟁도 안 펼치게 되고 누구나 기분 좋게 게임을 즐길 수가 있는데, 그저 자기만의 고집만을 내세워서 불협화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 과연 합리적일 지 한 번 생각 해 보시길 바랍니다.

3. 무절제한 골탄 사용은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만일 본인이 상대하는 전차를 아무리 쏴도 뚫리질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칠때까지 쏘다가 불쌍하게 제압당하거나 도망을 가거나, 아니면 골탄(프리미엄 탄)을 사용하거나, 뭐 이 외에도 경우의 수는 여러개가 있겠으나, 전 이중에서도 골탄 사용에 대해 당부해드리고픈 게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고수 분들이 초보 분들에게 적 전차를 못 뚫겠으면 골탄이라도 써서 성의를 보이라고는 합니다. 물론 저도 상당 부분에선 동의합니다만, 중요한 건, 이건 '임시방편'이 될 수는 있을 지언정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골탄을 쓰면 쓸 수록 장갑 관통에 관해서는 머리 아플 일이 없어지겠으나, 자꾸 의존하다보면, 경제적으로도 힘들 뿐더러 '약점 사격'을 점점 소홀히 하게 된답니다. 물론 정말로 절박한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그러한 모습만을 보여준다면 아마 발전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 실제로, 대부분의 골탄은 일반탄보다 관통력이 높기는 하지만 탄종 또한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적재적소에 사용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안쓰는 것 만 못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답니다. 이를테면, '고속철갑탄'은 경사장갑에 사격시 위력이 줄어들고 '성형작약탄'은 공간장갑에 취약하죠. 그러니 초지일관 골탄만 사용하는 것 보단, 앞서 말한 바대로 각 전차의 특성 및 약점부위를 파악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간단하게 몇가지 조언만 드리고 끝내고자 했는데 벌써 이렇게 길어졌군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에 이어서 작성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모바일로 작성하느라 가독성이 안좋은 점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오타 및 잘못된 내용 지적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