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장 여러분

"IJN Classics" 여섯번째 편에서는 일본 전함 트리중에서 처음으로 탑승하게 되는 카와치에 대해 소개합니다.
카와치의 역사적 배경은 매우 흥미롭고 월드 오브 워쉽에서도 본 함선의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번 주말은 전함 카와치에 대해 배워봅시다!

아래는 Wargaming 밀리터리 어드바이저 미야나가 타다마사(Phalanx)의 코멘트입니다.




카와치(3티어 전함) : 메이지 일본의 한계를 나타낸 국산전함

카와치는 현재의 오사카 동부에서 남부까지의 옛 지명이다. 일본 해군에서는 나라시대에 제정된 율령 국가 이름. 즉, 일본 각지의 옛 지명을 전함 등의 대형 주력함의 이름으로 명명하는 전통이 있었다.

카와치는 일본 해군 최초의 드레드노트급 전함 알려져있다. 러일 전쟁에서 승리한 뒤 일본은 사츠마형 전함을 건조하지만 건조중에 드레드노트가 등장함에 따라 시대에 뒤쳐진 구형 전함이 되버린 원한이 있었다.

이에 카와치에 대해서는 당시 주류였던 30.5cm(12인치) 주포로 통일된 진정한 전함을 목표로 하였다.




카와치의 특징은 양 현에 앞뒤 2기씩 늘어선 주포 탑이다. 이를 위에서 보면 주포 배치가 조금 찌그러진 육각형처럼 보이며 귀갑형 배치라고도 불린다. 이 배치는 한번에 4기 8문의 화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어떤 조건에서도 2기 4문이 사각에 들기 때문에 낭비가 많다. 독일 해군의 초기 드레드 노트에 채택되었고 비교적 일찍 쇠퇴하게 되었다.

다만, 혼전이 되거나 적에 둘러쌓인 불리한 상황에서도 항상 주변 전체에 화력을 투사하겠다는 의도도 있는데 이게 의외로 월드 오브 워쉽에서는 위력을 발휘한다.




이 귀갑형(亀甲型) 배치인 카와치가 더 독특한 점은 함수, 함미의 주포만 50구경으로 현측의 포는 45구경인 것과 포신의 길이가 제각각인 점이다. 50구경의 포의 위력은 약 10% 정도 높다. 그러나 포신 내부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고 마모가 심한 것, 그리고 탄착의 격차가 나쁜 결점들이 너무 눈에 띄어서 거의 사용하지 않은 실패작인 주포였다.

월드 오브 워쉽의 카와치는 이 주포의 성격 차이가 반영되어 있다. 탄착의 편차를 보고 일제 사격을 할지 순차 사격을 할지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