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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숨죽인 픽창, 정글이 남았다.


4픽은 야스오를 픽했다.


그에게 쥐어진 스펠은 강타 점멸.


"야스오 정글?"


"트롤?"


하지만 야스오는 동요하지않았다.


"지금 야스오 정글 개삘, 정글가야함 꼭"


빠르게 그의 전적을 검색해봤지만, 트롤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탑 세주아니의 탑정글 스왑에도 동의하지않은채로 게임에 들어섰다.




우린, 그때 닷지를 했어야 했다.




-소환사의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게임은 시작됬고, 야스오는 의외의 선전을 하기 시작했다.


상대 자르반 정글을 압도하며 자르반이 3렙일때 야스오는 5렙을 기록했다.


한타때마다 번번히 활약하며 아군에게 믿음을 줬다.


우린 그를 믿고 미드를 밀며, 야스오는 홀로 봇으로 가 스플릿을 하며 2차 타워까지 밀어버렸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과정일뿐이였다.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이상 그 무엇도 믿을 수 없다.


적군과의 거듭된 밀고당기기 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우린 귀환을 한 뒤 라인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때, 야스오가 우물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야스오님 뭐함?"


"템사려고 돈모으는중인듯"


"팅겼나?"


추측만 오갈뿐, 야스오는 대답이 없었다.


침묵속, 5분만에 움직인 야스오에게서 나온 한마디.



"아 이제 재미없다"



난 느꼈다.


이 게임은 패배로 끝날것을.


이후 야스오는 정글만 돌기 시작했다.


뭐, 포지션이 정글이니 그러려니 했지만 미니맵의 야스오가 또다시 움직이지 않았다.


"야스오님 졸림?"


또다시 7분만에 말문을 연 야스오의 말은 아군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이야기.


"난 여기있을게 아닌것같다."


"난 더 내려가야해."


"그럼, 실버에서 보자."



-소환사가 게임을 떠났습니다.-


10분이 넘게 야스오를 보지못한 적군은 낌새를 눈치채고 바론을 가져갔고, 초반 부진하던 자르반이 매섭게 진입하며, 결국 패배했다.


롤의 최종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KDA?


승률?


아니다.


바로 티어, 곧 점수로 이야기한다.


게임 통계창엔 번번히 활약하던 야스오는 더는 없었다.


낮에 밝게 빛나던 별도, 밤하늘을 비춰야할때 빛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믿음이 산산히 조각이 나버렸을때의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야스오의 이름은 아군의 타는 마음을 알런지, 그저 붉게 빛날 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