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말 때부터 롤을 시작했어, 당시 처음으로 잡은 캐릭이 아리였어 (예뻐서)


아마 아리가 주캐가 되다보니까 미드를 하게된걸꺼야


1540점인가? 골드에 겨우 턱걸이하고 이 게임이 나랑 맞는다고 생각했지
(당시에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티어제가 아닌 점수제인데다 골드가기가 정말 힘들었음)


시즌3 가 되고나서 본격적으로 롤에 집중하기 시작했어


이때부터 티어제가 도입됬지


마침 대학교 1학년이라서 한창 놀떄였고, 밤샘 랭크를 돌리면서 플레티넘 1에 오르고 게임을 하던 도중에 


내 인생에서 약간의 해프닝? 이 생겼지


이때 롤판에서 가장 유명했던게 apdo 야 (현 dopa)


고객만족신용대리 라는 아이디로 변경하고 랭킹 1위를 달성하면서 


본격적으로 대리를 행하는 천상계 유저로 유명했지 (다른것도 많았지만 뭐 압도 하면 대리였으니까)


당시엔 티어제가 막 도입되고, 시즌 보상제 (테두리, 승리 스킨 등) 발표가 나와서 엄청나게 대리가 들끓었어


지금하곤 비교도 안될조차도 심각했어 실버~골드 구간 관전해보면 심심치않게 한두명씩 빼박 대리 수준의 실력이였음




그러던 어느날 기숙사에서 새벽에 솔랭을 돌리다가 나도 만나게 됬지


픽창에서 총 3명의 대리기사(자칭)가 자기가 원하는 포지션을 달라는거야
(당시엔 픽순으로 채팅으로 정해서 갔음, 지금처럼 포지션 정해놓고 돌리는게 아님) 






3픽은 미드를 달라고 하고
4,5픽은 자신들이 다이아1 90p 대 봇듀오라며 원딜/서폿을 원하더라고.



마침 새내기인 상태라서, 어차피 질거면 lp가 10도 안되는 시점에서 지는게 낫겠다.


밑져야 본전인데 한번 믿어줘보자 하고 본래 1픽이였던 내가 미드를 양보하고 할줄 모르는 정글 샤코를 해서 rpg만했지



미드는 트페로 20분은 커녕 10분만에 억제기를 밀더라? 


바텀은 2렙 찍자마자 킬을 땄는지 그대로 고속도로 내면서 16분? 17분? 쯤에는 미드와 바텀이 억제기 타워까지 들쑤시고 있는 상황이였어


당연히 그 판을 이기고 난 후 고맙다고 하면서, 봇듀님들은 다1 님들이 맞으시네요. 하고 넘겼지만


미드 하셨던 분에게 시기심, 질투심같은게 일어나서 (나도 저렇게 잘할 수 있었을텐데.. 상대가 못한걸거야! 하는 마음)


"미드님도 다이아1 이세요?" 하니까 "ㄴ" 이러더라고 괜히 뭔가 어깨뽕 들어간거 같아서 반발심에


"그럼 챌린저세요?" / "ㅇ"


어이가없어서 내가 [님 잘하는건 인정하겠는데 에이 다이아랑 챌린저랑 수준이 다른데 상위 200명인데 구란 ㄴㄴ욤ㅋ]


하니까 말없이 있다가 소리없이 나가더라고, 이후에 랭크게임을 한판 더 돌리고 나오니 친추가 와있더라


근데 아이디가 좀 이상했어


짭인줄 알았는데 진짜 친추 받고 티어 보니 챌린저티어 인거야 [고객만족신용대리] 로 


깜짝놀라서 메세지로 헐.. 진짜 챌린저시구나 버스 운전 감사해영 하니까 [그럼 됬음] 하고 친삭하시더라


그런 일이 있고난 이후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다시 압도가 보고 싶어서 미친듯이 랭크를 더 하게 됬어


실력은 다5가 한계점이였지만, 당시엔 챌린저는 안되더라도 다1 가서 오버큐로 잡힐만한 mmr 정도는 만들수 있을거야 라는 자신감이 있었음 어디서 나온진 몰라, 어려서 그랬나봐


플레티넘에 입성하고 일주일도 안되서 플레1 단계에 진입했었으니 mmr이 높아도 엄청 높았겠지


자꾸 적팀에 다이아3~4 / 아군에 다이아1~3 이 잡힐때가 진짜 죹나게 많았어


원치도 않게 오버큐가 너무잡히면서, 점점 bj 들이나 매드무비에 자주 나오는 사람들을 만나더라고.


정말 정말 많이 만났던게 롤선생하고 안비밀 이라는 사람이야
(오래되서 기억할련진 몰겠지만 재밌었어요 라인전 ㅎㅎ, 진짜 족같게 하시더라구요 겐세이를)


이사람들하고 (원치는 않았지만) 하두많이 맞라인을 서게 되다보니 방송을 좀 탔나봐


당시에 아이디가 [남탓유저 안xx] 였거든. xxx는 본명이야


그래서 그런지 페이스북이나 롤인벤 같은곳에 매드무비 등으로 적으로 출현하기도 하고, 관전자 모드로 내가 플레이하는걸 찍었는지 하이라이트도 나오더라고 솔킬따는 장면이라던가..


그렇게 '아 사람들이 보기에 난 잘하는게 맞는구나' 하고 들떠서 계속해서 랭크게임을 돌렸지


그런 자신감? 이 붙은 그와중에 연락이 오더라


사이트가 어딘진 말 안할게 1년전인가? 


인벤 미게에 [대리 사이트에서 일했던 썰] 이라고 푼거 있는데 거기에 적혀있나 모르겠네


하여튼 대리사이트 관리자인가봐, 어케 연락을 알았는지 (아마 페북인거같음) 일해보는게 어떠냐 하더라고


난 대리할 수준은 아니다, 아직 플레1이다 하다못해 다이아에 입성하기 전까진 그럴 시간여유가 없다 하니까


기사가 아니라 '중개인' 으로 용돈벌이 어떠냐고 하더라고





미안하다 미게인들아 

졸린다 시벌.. 일때문에 몇시간 못잔다 반응 괜찮으면 다음에 쓰고 묻히면 묻히는거고

이제 현실보고 살아야지 더이상 롤 못할거같아서 아쉬움만 남아 썰이나 풀랬는데 체력이 안되네 시벌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