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플레이어들이 흔히 생각하기에 주문도적의 킬각은 리로이 그밟 냉혈 콤보라고 하지만
실제 주문도적 플레이어들이 킬각을 재는 수단은 리로이만 있는 것이 아니죠.
냉혈이 걸린 가젯잔이 게임을 캐리하기도 하고, 괴물급으로 큰 밴클리프가 라그나로스의 불덩이를 맞고도
살아남아서 막타를 날리기도 합니다. 주문도적덱의 리로이가 게임을 이기는 A플랜이라 한다면
리로이 외에 본체딜을 담당하는 하수인을 B플랜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다음부터는 제가 주문도적을 플레이하면서 B플랜으로 사용해본 하수인에 대해 소개하고
대략적인 결론을 적는 순서로 글을 전개하겠습니다. 


긴 글을 읽을 시간이 없는 분들은 결론 부분만 읽어도 무방합니다.


밴클리프의 가장 큰 장점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운영을 택할 수 있는 카드라는 점입니다. 이걸 다시 풀어서 말하면, 주문도적의 약한 초반을 커버하고 어그로를 분산시키는 역할에서부터 후반에 상대를 한방에 박살내는 왕귀급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이죠.

1-1) 밴클리프를 초중반, 즉 가젯잔이 나오기 이전 타이밍에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밴클리프의 단점이라면 전설 카드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1장밖에 채용할 수 없다는 것이겠네요.




2-2) 퀘스트의 가장 큰 단점은 '계속해서 필드에 노출됨'과 '낮은 공체 상승'입니다. 밴클리프가 카드 1장당 공체가 +2/+2씩 상승하는 것에 비하면 퀘스트의 공체 상승은 더디게 느껴질 뿐이고, 게다가 공체를 상승시키려면 계속해서 필드에 나와있어야 하는 퀘스트는 끊임없이 저격기의 위협을 받습니다. 
덱 특성상 체력 상승보다는 공격력 상승이 더 가치있는 주문도적 입장에서는 비록 1턴뿐이긴 하지만



3-1) 마나 중독자는 명백히 후반-명치 지향 하수인입니다. 2코스트 공체 1/3은 요즘처럼 흉흉한 초반 필드에 그냥 내놓았다간 끔찍하게 살해당할 테니까요. 주문과 연계한다고 해도 다음 턴이면 상승치가 다 사라지기 때문에 하수인 한 마리 교환하는 것 외에는 초반 운용에서 특별히 장점을 찾기는 힘듭니다.

다만 후반이 되어서 가젯잔과 은폐의 가호를 받는 마나 중독자 두 마리의 공격력 뻥튀기는 한 마디로 공포스러울 정도입니다. 밴클리프나 퀘스트와는 달리 '카드'를 낼 때가 아니라 '주문 카드'를 낼 때로 조건이 한정되지만, 덱에 주문을 20장 내외로 챙겨가는 주문도적에게는 아무런 단점도 되지 못합니다. 실제로 마나 중독자가 게임을 캐리하면 판이 이렇게 뒤집어집니다. 드루이드 플레이어가 멘붕해서 웃고 있네요.

3-2) 마나중독자의 단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체력 3'과 '내려놓고 사용해야 한다'는 것. 체력 3이 왜 문제가 되느냐면, 마나 중독자가 힘을 쓰는 타이밍은 7코스트 이후의 후반인데 이때쯤이면 몇몇 직업은 3뎀 이상의 광역기를 하나쯤 보유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는 ,,,가 있겠네요. 




더 중요한 키카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광역기가 부실한 클래스/덱을 상대로 악랄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2턴에 28 데미지라면 일거에 게임을
박살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5) 결론



6) 첨언

이 글은 도적 게시판에도 올라갔으며, 잘못된 점은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가로 제가 사용하는 주문도적덱은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