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메커니즘의 모든 것 <1편-카드를 낼 때>, <2편-공격할 때>에 이은 <3편-피해와 죽음의 메아리>입니다.

 

낙스라마스가 나온 이후, 죽음의 메아리 하수인이 많이 늘어나면서 하수인의 죽음과 죽음의 메아리의 순서에 관련된 부분이 많이 중요해졌죠. 게다가 하수인이 죽을 때 발동하는 비밀인 복제와 앙갚음까지 나오면서 실제로 하스를 하면서 죽음의 메아리와 비밀들이 어떻게 발동될 것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예컨대, 꽤나 자주 나오면서도 많이 헷갈릴 수 있는 다음 경우들을 살펴보죠.

 

사제 필드가 어둠의 이교도를 포함해서 모두 체력 4 이하입니다. 이 때 불기둥을 쓰면 어둠의 이교도의 죽메는 불발이 되죠. 이건 당연한가요?

 

그렇다면 죽빨이 먼저 나온 상태에서 나중에 나온 어둠의 이교도를 죽이면 죽메가 불발이 되지 않고 사제의 다른 체력 1짜리 하수인이 살아남습니다. 이건 왜 이럴까요? (RenieHouR님의 질문)

 

상대 실바나스의 체력이 4인 상태에서 아키간좀간좀치마를 하면 아키나이가 먼저 뺏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식용좀비의 죽음의 메아리는 피해로 들어가죠. 버그일까요?

 

 

 

상대 필드에 체력 2 이하인 하수인들만 있습니다. 이 때 신성화를 쓰면 앙갚음이 발동하지 않죠.

이건 당연한가요?

 

그렇다면 상대 필드에 유령들린거미를 포함해서 모든 하수인의 체력이 2 이하였는데 신성화를 쓰니까 앙갚음이 발동했습니다. 이건 왜 이럴까요?

 

 

언뜻 보면 이러한 현상들은 굉장히 일관적이지 않아보입니다. 똑같이 광역 피해로 죽었는데 어떤 때는 이교도의 죽메가 불발이 되고 어떤 때는 적용이 되니까요. 앙갚음의 경우엔 아예 발동 여부 자체가 달라집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죽음의 메아리는 나온 순서대로 발동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바 아키 간좀 치마 같은 경우를 보면 또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이런 현상들이 '왜' 일어나는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3편-피해와 죽음의 메아리>

 

1)하수인의 피해와 사망 처리

 

1편에서도 잠시 설명을 했지만, 더 자세히 하수인의 피해와 사망 처리의 순서에 대해 다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하수인이 피해를 입었을 때, 다음과 같은 메커니즘이 작용합니다.

 

1. 하수인이 피해를 입을 때의 효과가 발동한다.(거품 무는 광전사 등)

2. 체력이 0 이하가 될 경우, 필드에서 사라진다.

3. 죽음의 메아리와 하수인이 '죽을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가 발동한다.(필드에 나온 순서대로 발동)

 

 

이 때, 2번 과정에서 만약 광역기 등으로 인해 여러 마리의 하수인이 동시에 죽은 경우라면 그 하수인들이 모두 사라진 이후에, 3번이 발동하게 됩니다. 이건 낸 순서와 상관이 없습니다.

 

 

즉, 사제의 필드가

 

 

이렇게 있을 때, 불기둥을 쓰면 하수인 4마리가 모두 필드에서 사라져버린 이후에 죽메가 발동하기 때문에, 이교도의 죽메는 불발이 되는 거죠.

 

 

 

 

(체력 4)

 

위와 마찬가지로 원리로 아키나이의 체력이 4일 때, 간좀간좀 치마를 쓰면 적의 생명력만 10 회복시켜주는 꼴이 됩니다. 절대로 실수하지 마세요!

 

 

 

즉, 메커니즘을 좀 더 자세히 쓰자면

 

1. 하수인이 피해를 입을 때의 효과가 발동한다.(거품 무는 광전사 등)

2. 체력이 0 이하가 된 하수인들이 모두 '한꺼번에' 필드에서 사라진다.

3. 죽음의 메아리와 하수인이 '죽을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가 발동한다.(필드에 나온 순서대로 발동)

 

와 같이 되는 거죠.

 

 

 

ps)죽음의 메아리와 '죽을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 같은 경우...

원래 1편에서는 무조건 죽음의 메아리 이후에 '죽을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가 발동한다고 썼었는데, 그게 사실 낸 순서에 따라 결정되는 거였습니다.

단지 제가 항상 실험을 할 때 하수인을 소환하고, 다음턴에 이교도 지도자를 내고 하수인을 죽이는 방식으로 해서 항상 결과가 그렇게 나왔던 것 뿐이죠.

 

아무튼 요지는, 죽음의 메아리와 '죽을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는 낸 순서에 따라 결정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그물거미를 먼저 내고 이교도 지도자를 낸 경우엔 야수 카드가 먼저 들어오고 드로우를 하게 되고,

반대 순서로 낸 경우엔 드로우를 먼저 하고 야수 카드를 얻게 되죠.

 

사실 이건 하수인을 실바나스에 부딪쳤는데 실바가 이교도 지도자를 뺏어간다거나 그런 경우가 아니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냥 이 정도로만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2)죽음의 메아리의 순서

 

모두가 알다시피 7월인가에 시행된 패치 이후로, 하수인이 동시에 죽을 경우 죽음의 메아리는 '필드에 나온 순서대로' 발동합니다.

 

 

대표적인 예죠. 이 둘밖에 필드에 없고 실바나스 체력이 4 이하일때 케른을 때리면

1)실바가 먼저 나온 경우: 실바 죽음의 메아리 불발 - 바인 소환

2)케른이 먼저 나온 경우: 바인 소환 - 실바 죽음의 메아리 발동 - 바인 뺏어옴

과 같이 됩니다.

 

 

 

죽음의 이빨과 유령 들린 거미도 마찬가지입니다. 죽빨이 나중에 나왔을 경우 1/1 유령거미까지 모두 죽게 되죠.

 

 

 

 

사제의 필드가 이렇게 있을 때, 불기둥을 쓰면

이교도가 먼저 나왔을 경우 2/1 손상된 골렘만 남지만,

허수아비가 먼저 나왔을 경우 2/4 손상된 골렘이 남게 됩니다.

 

 

 

 

3)'한꺼번에' 발동하는 죽음의 메아리

 

여기까진 사실 너무 당연한 얘기들입니다. 하스 좀만 해봤다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죠.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를 한번 보죠.

 

 

(화질이 안좋은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워낙에 좋은 예라서 1편에서 어떤 분이 제보해주신 이후로 계속 우려먹고 있습니다. 실제로 실험해서 확인도 해봤습니다.

 

내 필드에 대머리수리와 사바나 사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실바나스를 냅니다.

이 상태에서 사바나 사자로 실바나스를 때리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하수인이 나온 순서대로 죽메가 발동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하이에나 2마리가 소환된 후, 독수리가 드로우를 하고 실바가 뭔가 뺏어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실험해 보니 사바나 죽메 발동-실바가 하이에나를 가져감-독수리 1장 드로우 와 같이 이루어졌습니다.

 

나온 순서에 관계 없었습니다. 사바나-대머리수리-실바나스 순으로 나와도 저렇게 되고, 사바나-실바-대머리수리 순으로 나와도 저렇게 되더군요.

 

즉, 죽메는 나온 순서대로 발동하긴 하지만, 모두 '한꺼번에' 발동되기 때문에 그 일련의 죽메들이 모두 끝난 다음에야 다른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거죠.

 

 

 

이제, 위에서 말했던 죽빨-이교도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상대 사제 필드:

(내구도 1)

 

내구도 1짜리 죽음의 이빨로 어둠의 이교도를 쳤을 때, 노움은 어떻게 될까요?

 

어둠의 이교도가 먼저 나왔을 경우는 자명합니다. 이교도의 죽메가 먼저 발동되어 노움의 체력이 4가 되고,

죽빨의 죽메가 발동되서 노움은 2/3 상태로 살아있게 됩니다.

하지만 죽음의 이빨이 먼저 나왔을 경우엔, 죽빨의 죽메가 먼저 발동되어 노움의 체력이 0 이 되는데, 그 상태로 노움은 죽지 않고 이교도의 버프를 받아서 2/3 상태로 살아남습니다.

 

왜 이럴까요? 분명 위에서 '체력이 0 이하가 된 하수인들이 모두 사라진 후에 죽음의 메아리가 발동한다' 라고 했는데요.

좀 헷갈릴 수 있겠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이교도와 죽음의 이빨은 '동시에' 죽은 하수인(과 무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둘은 동시에 필드에서 사라지는 반면, 노움은 얘네들과 '동시에' 죽지 않았죠. 죽빨의 죽메를 통해 죽은 하수인입니다.

 

즉, 이런 경우에는 메커니즘이

1)죽빨과 이교도가 체력(혹은 내구도)이 동시에 0 이하가 되었기 때문에 필드에서 사라진다.

2)죽빨의 죽메가 발동되어 노움의 체력이 0이 되지만, 아직 일련의 죽메들이 모두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죽지 않는다.

3)이교도의 죽메가 발동되어 노움의 체력이 3이 된다.

와 같이 되는 거죠.

 

 

 

위에서 언급했던 실바-아키간좀치마의 경우는 어떨까요?

 

상대 필드:(체력 4 이하)

 

 

실바나스가 죽어서 아키나이를 뺏겼음에도 간식용 좀비의 죽메가 피해로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솔직히 엄청 애매합니다. 그냥 위의 경우하고 똑같이 '일련의 죽음의 메아리가 모두 끝나기 전에는 아키나이가 필드를 옮겨가지 않는다(이펙트상으로만 옮겨간다)'라고 생각하면, 실바와 실바가 서로 부딪쳐서 뺏어간 걸 다시 뺏어가는 경우를 설명할 수 없거든요.

 

이 때는 그냥 가설이긴 하지만, 하수인들이 동시에 여러 마리 죽는 순간, 그 하수인들의 일련의 죽음의 메아리가 미리 예약되어 있다가, 나온 순서대로 발동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즉, 실바나스와 간식용 좀비가 동시에 죽는 순간,

'실바나스의 죽메-상대 필드의 하수인 하나를 뺏어온다'와, '간좀의 죽메-적 영웅에게 피해를 5 준다'가 이미 정해진 수순이라는 거죠.

 

 

....뭐 이런 건 그냥 좀 쉽게 설명하기 위한 가설일 뿐이고, 실제로 이런 특수한 경우는 많이 나오지도 않으니 그냥 그러려니~하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4)피해와 사망 처리 과정에서 발동하는 비밀

 

피해와 사망 처리 과정에서 발동하는 비밀은 총 5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피해를 입었을 때 발동하는 비밀은 얼방과 눈에는 눈,

 

 

하수인이 사망했을 때 발동하는 비밀은 복제와 구원, 앙갚음이 있죠.

 

 

 

이들 중 얼방과 눈눈은 피해를 입은 직후에 발동하게 됩니다.

특히 얼방은 피해를 입었을 때 내 영웅의 체력이 0 이하이면, 그 피해를 무효화하는 방식입니다.

이 때 이들의 발동 타이밍은 하수인들이 필드에서 사라지기 전입니다.

별로 중요하지는 않지만, 다음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탈노스가 죽기 전에 눈에는 눈이 발동해서 적 영웅에 피해 3이 들어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죠.

(뭐 눈눈이 얼마나 쓰이겠느냐만은..)

 

 

즉, 메커니즘은

 

1. 하수인이 피해를 입을 때의 효과가 발동한다.(거품 무는 광전사 등)

2. '피해를 입으면' 발동하는 비밀이 발동한다(얼음 방패, 눈에는 눈)

3. 체력이 0 이하가 된 하수인들이 모두  '한꺼번에' 필드에서 사라진다.

4. 죽음의 메아리가 발동한다.(필드에 나온 순서대로 발동)

5. 하수인이 '죽을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가 발동한다.

 

와 같이 되는 거죠.

 

 

 

 

한편 복제와 구원, 앙갚음과 같은 비밀은 하수인이 죽은 후에, 낸 순서대로 발동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발동 순서가 완전히 다릅니다.

구원은 무조건 죽음의 메아리 이후에 발동하고, 앙갚음과 복제는 낸 순서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음 영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복제를 먼저 걸고 하수인을 낸 경우, 복제가 먼저 발동하고 죽음의 메아리가 발동하고,

하수인을 먼저 내고 복제를 건 경우, 죽음의 메아리가 먼저 발동하고 복제가 발동했습니다.

즉, 죽음의메아리끼리처럼 먼저 내면 먼저 발동하게 되죠.

이는 동영상에는 없지만 앙갚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구원의 경우 얘기가 달랐습니다.

 

 

 

낸 순서에 관계 없이 항상 구울의 죽음의 메아리가 발동한 후에, 구울이 부활했습니다.

 

 

따라서 메커니즘은

 

1. 하수인이 피해를 입을 때의 효과가 발동한다.(거품 무는 광전사 등)

2. '피해를 입으면' 발동하는 비밀이 발동한다(얼음 방패, 눈에는 눈)

3. 체력이 0 이하가 된 하수인들이 모두  '한꺼번에' 필드에서 사라진다.

4. 죽음의 메아리와 하수인이 '죽을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 및 복제, 앙갚음이 발동한다.(필드에 나온 순서대로 발동)

5. 구원이 발동한다.

 

이렇게 됩니다.

 

 

 

이 때, 앙갚음의 발동 조건이 중요한데, 앙갚음은 '하수인이 죽을 당시 필드에 다른 하수인이 있을 때' 발동합니다.

 

즉, 필드에

 

 

이렇게 깔려있을 때, 상대가 신성화를 쓴다면 앙갚음은 발동하지 않게 되죠.

 

 

 

 

 

유령들린 거미 혼자 필드 위에 있을 때 죽으면, 유령들린거미-앙갚음 순으로 냈다 하더라도 앙갚음이 발동하지 않는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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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냥 이대로만 생각하면 됩니다.

죽으면 복제, 앙갚음, 구원 등의 비밀이 나온 순서에 따라 발동하는데, 앙갚음의 경우엔 다른 하수인이 있을 때만 발동한다~라고만 알아두셔도 하스스톤 재밌게 플레이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어요.

 

다만, 가끔 구원과 앙갚음, 죽음의 메아리가 뒤죽박죽되서 복잡하게 헷갈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여기서부턴 그런 부분들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런 상황들은 그렇게 자주 나오지는 않으니, 관심 없으신 분들은 스킵하시고 그 다음부터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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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하수인 하나가 죽는 경우, 혹은 죽음의 메아리가 없는 하수인들이 죽는 경우에 앙갚음이 어떻게 발동하는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하수인이 유령들린거미와 같은 하수인과 동시에 죽으면 어떻게 될까요?

 

 

예컨대, 필드가

 

 

일 때, 신성화를 쓰면 앙갚음이 발동되는가 안되는가에 대한 의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앙갚음이 발동할 때도 있고, 발동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건 낸 순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첫 번째 경우는 앙갚음이 발동하지 않았지만, 두 번째 경우는 앙갚음이 발동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일단 첫 번째 경우에 발동하지 않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단곡-유령들린거미-앙갚음 순으로 냈기 때문에, 메커니즘 상으로는

1)신성화로 인해 단검곡예사와 유령들린거미의 체력이 0이하가 되고, 필드에서 사라진다.

2)이 때 죽을 당시 필드에 다른 하수인이 없기 때문에, 앙갚음이 발동하지 않는다.

3)유령들린거미의 죽메가 발동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대로라면 두 번째 경우에도,

1)신성한 폭발로 인해 모든 하수인의 체력이 0 이하가 되고, 필드에서 사라진다.

2)이 때 죽을 당시 필드에 다른 하수인이 없기 때문에, 앙갚음이 발동하지 않는다.

3)유령들린거미의 죽메가 발동한다.

 

와 같이 되어야 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죠.

 

 

 

아마 다음 동영상을 보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비밀은 앙갚음-구원 순이고 하수인이 나온 순서는 왼쪽부터였습니다.

 

동영상을 잘 보면 알겠지만, 하수인들이 모두 사라진 후에 유령들린거미의 죽메가 발동하고, 구원이 발동해서 유령들린거미가 부활한 후에, 앙갚음이 발동해서 유령거미에 버프가 들어간 후, 전리품수집가의 죽메가 발동했습니다.

 

즉, 하수인들이 사라진 후에 사망과 죽음의 메아리, 비밀이 하나하나 차례차례 발동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하수인들이 나온 순서를 따라 따져보면,

 

1)하수인들이 모두 체력이 0이하가 되어 사라진다.

2)1번째로 나온 유령들린거미의 죽메가 발동한다. 앙갚음은 유령들린거미가 죽었을 당시 필드에 아무것도 없었으므로 발동하지 않는다. 구원이 발동하여 유령들린거미가 부활한다.

3)2번째로 나온 고통의 수행사제가 죽는다. 비밀은 앙갚음이 남아있는데, 필드에 하수인들이 있기 때문에 앙갚음이 발동한다.

4)3번째로 나온 전리품 수집가가 죽는다. 전리품수집가의 죽메가 발동한다.

 

라고 추측할 수 있는 겁니다.

 

 

쉽게 말하자면, 하수인이 나온 순서대로 하나하나 죽으면서 비밀의 조건이 성립할 때마다 발동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A-B-C-앙갚음-구원 순으로 나왔을 때,

1)한꺼번에 필드에서 사라짐

2)A하수인의 죽음 - A하수인 죽메 발동 - 앙갚음 조건 만족하면 앙갚음 발동 - 구원 발동

3)B하수인의 죽음 - B하수인 죽메 발동 - 앙갚음 조건 만족하면 앙갚음 발동

4)C하수인의 죽음 - C하수인 죽메 발동 - 앙갚음 조건 만족하면 앙갚음 발동

처럼 되는 거죠. 가장 먼저 소환된 하수인이 구원받는 이유도 이렇게 설명 가능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따라가면, 위의 동영상의 경우에

 

1)신성한 폭발로 인해 모든 하수인의 체력이 0 이하가 되고, 필드에서 사라진다.

2)먼저 나온 미치광이 과학자의 죽메가 발동한다. 새로운 비밀(고귀한 희생)이 걸린다. 죽었을 당시 필드에 아무것도 없었으므로 앙갚음이 발동하지 않는다.

3)유령들린거미의 죽메가 발동한다. 죽었을 당시 필드에 아무것도 없었으므로 앙갚음이 발동하지 않는다.

4)탈노스가 죽는다. 필드에 유령거미가 있으므로 앙갚음이 발동한다. 탈노스의 죽메가 발동한다.

 

라고 설명할 수 있죠.

 

 

 

그렇다면 이제 죽메도 순서가 있긴 하지만 '한꺼번에' 발동하니, 이런 비밀들도 더불어 '한꺼번에' 발동한다는 걸 알 수 있겠죠?

무슨 얘긴지 모르시겠다면 이 영상을 보면 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은 8초~10초 부분입니다.

분명 미치광이 과학자의 체력이 0이 되었음에도 죽지 않고, 앙갚음의 버프를 받았죠.

 

 

뭔가 기억나는 게 있나요?

 

 

맞습니다. 죽음의 이빨+이교도의 경우와 같아요.

 

죽음의 메아리끼리는 나온 순서대로 발동하긴 하지만 '한꺼번에' 발동하듯이,

죽음의 메아리와 앙갚음도 나온 순서대로 발동하지만 '한꺼번에' 발동합니다.

 

죽음의 메아리와 앙갚음이 한꺼번에 발동하는 일련의 과정이 끝나기 전에는, 다른 일이 발생할 수 없다는 거죠.

 

 

즉 위 동영상의 경우에는,

1)구울-앙갚음 순으로 냈으므로 구울의 죽음의 메아리가 발동한다.

2) 구울의 죽메가 발동하여 과학자의 체력이 0이 되지만, 아직 일련의 죽메 및 앙갚음의 효과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죽지 않는다.

3)구울이 죽을 당시 미치광이 과학자가 필드에 있었으므로, 앙갚음이 발동하여 과학자는 4/2가 된다.

 

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5)'한꺼번에' 발동하는 다른 효과들

 

위에서 죽음의메아리와 앙갚음, 복제, 구원은 '한꺼번에' 발동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스스톤 프로그램 내에서 이렇게 '한꺼번에' 발동하는 효과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카드를 내는 것, 하수인의 '자리' 생성, '낼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

 

피해를 입는 것, '피해를 입을 때' 발동하는 효과 및 비밀, 체력<0 이 되면 하수인 카운트(최대 7마리)에서 사라지는 것

 

카드를 '내면' 발동하는 비밀, 카드를 '낸 후에' 발동하는 효과, 정의의 칼날 버프

 

공격할 때 발동하는 비밀, '공격할 때' 발동하는 효과, '공격할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

 

 

실험을 해본 결과 위에서 묶은 것들은 모두 '한꺼번에' 발동했습니다.

즉, 저 사이사이에는 하수인이 죽거나 다른 하수인의 특수능력이 발동한다거나 하는 일이 없죠.

 

 

예컨대,

 

 

신병에 지혜의 축복을 걸고 때렸는데 폭발의 덫이 발동하면, 무조건 폭덫이 선발동하지만

지축과 폭덫은 '한꺼번에' 발동하기 때문에 신병이 죽지 않고 드로우를 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정칼을 차고 체력 4 하수인을 냈을 때 저격이 걸려있으면 무조건 저격이 선발동하지만,

저격과 정칼도 '한꺼번에' 발동하기 때문에 사이에 비룡이 죽지 않고 버프를 받아 살아남게 됩니다.

 

 

 

 

6)예외적인 카드들

 

(1)단검 곡예사

 

단검 곡예사는 정말 특이한 카드입니다.

자기가 같이 동시에 죽지 않는 한, '한꺼번에' 발동하는 다른 일들 따위 무시하고 항상 단검을 날리죠.

 

 

 

 

 

 

 

대머리수리와 차이를 아시겠나요?

대머리수리+사바나 사자+실바로 실험을 했을 때,

분명 사바나 사자의 죽메 발동-실바의 죽메 발동-대머리수리의 능력 발동과 같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동영상의 0초~10초 부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유령들린거미의 죽메 발동 - 단검 곡예사의 능력 발동 - 불안정한 구울의 죽메 발동과 같이 이루어졌습니다.

 

여기도 역시 낸 순서의 문제는 아닙니다. 만약 낸 순서의 문제라면 10초~20초 부근에서는

단검 곡예사가 자고 있으니 가장 마지막에 나왔을테고, 모든 죽메가 다 끝난 후에 단검을 던질 것인데 그 땐 이미 누더기골렘으로 인해 죽어있으니 그러지 못했었겠죠. 하지만 실제로는 마찬가지로 유령들린거미의 죽메 발동 - 단검 곡예사의 능력 발동 - 누더기골렘의 죽메 발동과 같이 이루어졌습니다.

 

더 특이한 건 30초~40초 부근입니다.

 

 

운명의 파멸 텍스트에는 분명 '캐릭터가 죽으면' 무작위 악마 하나를 소환한다고 써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단검곡예사가 단검을 날리는 것으로 보아,

아마 단검곡예사의 체력이 0이 됨 - 죽은 걸로 판정되었으나 아직 죽진 않음 - 공허방랑자 소환 - 단검곡예사가 단검 날림 - 진짜로 죽음 과 같이 되는 것 같은데....이건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 운명의 파멸이라는 카드가 특이해서 그런 것 같네요.

 

 

아무튼 요지는, 단검 곡예사는 살아있는 한 하수인이 소환되면 '한꺼번에' 일어나는 일들 모두 무시하고 '무조건' 단검을 날린다는 겁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559&query=view&p=1&my=&category=&sort=PID&orderby=&where=&name=&subject=&content=&keyword=&sterm=&iskin=&mskin=&l=3271

 

여기 두 번째 동영상을 보시면, 변이를 사용하는 장면에서

변이 사용 - 여교사가 수습생 소환 - 단검곡예사가 단검날림 - 케른이 죽음 - 변이 불발

과 같이 되는데, 이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상이 하수인이 죽을 때 발생하는 메커니즘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를 괴롭혔던 여러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할 수 있겠군요.

 

 

며칠 전 팁게에 올라온 글인데,

상대 필드: (먼저 나옴)

 

내 필드:(나중에 나옴)

 

필드가 저렇게 있을 때, 실바끼리 서로 죽이면 내가 둘 다 뺏어올 수 있는 것은,

실바-아키-간좀-치마와 같은 케이스입니다.

 

 

 

앙갚음을 이용한 덱을 만들 때, 광역기를 맞을 것 같으면 항상 유령들린거미나 허수아비골렘 등은 먼저 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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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쩌다 보니 바빠져서 2편을 올린 이후 시간이 꽤 지났는데, 아마 '하스스톤 메커니즘의 모든 것' 은 이 3편이 마지막이 될 것 같네요.

 

주변에 하스스톤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걸로 보아 하스스톤이 점점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런 메커니즘에 대한 총정리 글이 한번쯤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하스를 하면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현상들을 여러 번 실험을 통해 정리한 다음에 팁게에 정리해서 올릴 수 있어서 굉장히 뿌듯하네요. 물론 아직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도 많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스스톤이 절대 복잡한 게임이거나, 쉬운 게임이라면서 우리한테 사기를 쳤다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사실 하스스톤은 다른 게임들에 비하면 굉장히 단순한 게임이에요. 실제로 대부분의 경우엔 1편과 2편, 3편의 요약 부분만 읽어도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겁니다.

다만, 거의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찾다보니 이렇게 글이 길고 복잡하게 된 것이죠....

아무튼, 가끔 여러 효과가 섞여서 뒤죽박죽이 되어 헷갈리는 경우엔, 이 글을 참고하시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겁니다.

혹시라도 틀린 부분이나 잘 맞지 않는 것 같은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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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하수인이 피해를 입고 죽을 때 발생하는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1. 하수인이 피해를 입을 때의 효과가 발동한다.(거품 무는 광전사 등)

2. '피해를 입으면' 발동하는 비밀이 발동한다(얼음 방패, 눈에는 눈)

3. 체력이 0 이하가 된 하수인들이 모두  '한꺼번에' 필드에서 사라진다.

4. 죽음의 메아리와 하수인이 '죽을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 및 복제, 앙갚음이 '한꺼번에' 발동한다.(필드에 나온 순서대로 발동)

5. 구원이 발동한다.

 

*'한꺼번에' 발동하는 효과들 사이에는 하수인이 죽거나 다른 일들이 발생하지 않는다.

*죽메와 앙갚음과 구원은, 하수인이 나온 순서대로 차례차례 하나하나씩 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