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덱 시뮬에 덱을 하나 올렸는데 꽤나 인기가 좋아 인증글이 되었네요. (6월에 올렸는데 지금 확인...)
 
 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일일이 답을 해드릴 순 없어 여기에 사제 관련된 제 노하우를 전해드릴까합니다.

 가볍게 봐주세요. 겜은 그렇게 많이 하지 않지만 7월 달도 29, 30, 31일 3일달려 사제로 전설 달성했습니다.

 패치를 앞두고선 조금 골드를 모을 생각이네요.


 0. 하스스톤은 나름 정답이 있는 게임이라지만 사제는 여타 다른 덱에 비해서는 조금 어렵습니다.(아주 조금)

 그 이유는 카드를 있는 코스트대로 쓰면 안되기 때문이겠죠? 운영이라는 말이 타 직업에 비해 훨씬 걸맞는 직업입니다.
 
 운영을 한다는 건 결국 카드를 아끼고 가장 효율 좋은 상황에 사용한다는 것이며 이는 경우에 따라 첫턴에

 북녘골을 사용하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 운영냥꾼이라는 말이 참 재밌더군요.(돌냥과 80% 유전자 동일)
 
 카드를 보이는대로, 있는대로 사용하는건(냥꾼스러운 모든 덱, 드루이드 또한 별반 차이 없음)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만, 다수의 사제의 카드들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분명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운영덱들(컨셉덱, 거인흑마, 도적 등) 중에서도 사제는 대표격입니다.

 
 1. 사제의 승리조건은?

 대부분의 사제는 피니쉬기가 없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뭐, 벨렌 정분은 꽤나 쏠쏠하다지요)

 다시 말해 사제의 승리조건은 필드에 쌓인 하수인으로 상대 명치를 쳐서 죽이는 겁니다.

 비록 템포는 전 직업중 가장 느리지만 승리를 하고자 한다면 언제까지 방어만 할 수는 없지요. 

 종국에는 내가 상대보다 하수인을 하나라도 많이 남겨 지속적인 딜을 해야합니다.

 이 말은 사제는 항상 효율적인 필드 교환을 해야하며, 카드를 아껴야 한다는 겁니다.


 2. 적절한 사제의 필드 유지 숫자는?

 너무 다양한 상황이 존재할 수 있는지라 항상 들어맞는 정답은 없습니다만 

 다음 턴 상대가 무슨 카드를 내더라도, 다음턴 내가 필드를 유지할 수 있는 +1 정도가 가장 좋으며, 

 상대의 카드가(개풀이나 난투, 실바, 불기둥, 평등 신성화, 아군이 많으면 많을수록 강해지는 거품무는 광전사등)

 너무 큰 이득을 취하지 못하는 정도로 항상 균형을 맞춰주는게 좋습니다. 그 외에는 아끼는게 낫습니다.

 결국 나중에 다 남겨놨다가 하수인으로 상대 명치 쳐야합니다.

 상대가 카드를 안쓰기는 애매하나, 쓰기는 싫은 상황을 계속 만들어 봅시다. 이 부분은 사실 전 운영덱 공통이네요.

 하지만 까딱 잘못해서 내가 필드를 가져올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건 안됩니다.


 3. 사제의 북녘골은 언제 올리면 좋을까?

 사제는 은근 드로우가 많지 않아요. (물론 최상위권 드로우인 보호막이 있긴 한데 꼴랑 2장, 그 외엔 생훔 정도)

 대신 북녘골을 통한 드로우는 폭발적일 수 있습니다.

 상처입은 아군 하수인을 북녘골을 올리고 신성한 폭발등으로 대거 치료한다면 2~3장도 드로우할 수 있죠.

 운영덱의 기본은 가장 좋은 효율을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니 만큼 항상 핸드를 넉넉하게 유지하여 가장 효율 좋은
 
 카드를 사용할 확률을 높여주는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렇다면 북녘골은 그냥은 쓸 수 없는 카드가 되는거죠.

 가장 간단하게 상대의 초반 카드에 곧바로 끊긴다면 무조건 안좋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1턴에 올리는건

 별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단하게 천벌로 1:1 교환당해도 전 무조건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멀리건으로는 들고가지만 사냥꾼, 성기사 정도를 제외하고서는 1턴에 사용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주술사 상대로는 정 그냥 올리더라도 1턴에 올리지말고 그냥 쌩으로 2턴에 올리면 상대가 곤란해합니다. 

 상대의 천벌, 대지무기, 맹독, 화염임프, 동전 후 3/2하수인, 검은폭탄, 얼음화살 등을 반드시 생각해주세요.

 1턴에 잡혔더라도 쉬고 2턴에 보호막과 함께 올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소 1장이상의 드로우는 노려주는게 좋습니다

 사제 플레이의 가장 핵심은 북녘골로 드로우를 몇 장 할 수 있는가 입니다.


 4. 사제의 빛폭탄은 언제 써야하는가?

 대부분의 하수인들이 가지는 공격력과 체력은 비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극단적인 스탯은 오히려 안쓰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지간하면 필드가 다 죽어요. 개인적으로 빛폭탄은 하스스톤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필드정리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제의 경우 다른 직업보다 체력 스탯이 공격력보다 높은 하수인이 많으면 많았지 절대 적진 않아요.

 빛폭탄의 효율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카드 한장으로 가장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손놈 ㅂㅂ)

 주의할 점은 내 필드도 상처를 많이 입히는 카드이기 때문에 다음 턴 상대가 또 하수인을 많이 올려 버리면 대처가 

 안될 수 도 있다는 점인데, 쓰고싶더라도 참고 최대한 도발카드등을 활용해 한 번 더 상대가 필드를 쌓게끔

 유도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6턴에 바로 쓰는건 어지간해서는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기껏 정리해놓으면 다음 턴 박사붐 올라오거든요. 좀 억지스럽더라도 도발등으로 우겨막고 박사붐을 함께 날려버리세요.

 (하스스톤에 거의 유일한 박사붐 1:1 교환카드, 그것도 저코스트로)


  5.실바나스는 언제 올릴까?

 실바는 또 다른 하수인 이득을 보는 카드입니다만, 상대 필드가 너무 많아져버린 상황에서는 아무 소용 없습니다.

 언제든 올려도 크게 나쁜 카드는 아니지만, 너무 아껴 늦게 쓰면 상대가 무시하고 명치를 달리니까

 적당한 시점에 던져주어 상대의 템포를 한번 가져오는게 중요합니다. 내 체력이 너무 낮지 않은 시점, 

 상대가 벌목기등의 하수인을 올렸을 시점, 상대의 제압기가 1장정도 빠진 시점 등이 적절합니다.

 상대보다 필드 상황이 -1 정도인 타이밍에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예외적으로 방밀전사같은거 상대할때는

 아주 끝까지 아껴도 별 문제 안됩니다.


 6. 교회누나로는 뭘 데려올까??

 누나는 정말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기분 나쁜 카드죠. 어차피 운빨게임이니 나오는대로 씁시다. 교회누나는

 알, 유령거미, 미치광이 과학자, 야수정령, 고통, 레오크, 불토, 숲의 수호자, 기계소환로봇, 안녕로봇, 퍄퍄, 이세라

 굉장히 효율좋은 카드들을 가져올 수 있죠. 그냥 일단 가져오기만 하면 이득이며 너무 아끼진 않아도 됩니다만

 오히려 아끼면 안되는 카드라서 씁니다. 굳이 퍄퍄를 가져오고자 아낄필요는 없습니다. 신병만 가져와도 좋아요.

 특히 교회누나는 드루이드 전에서 숲수를 반드시 가져오거나 축소를 통해서 더 좋은 하수인을 가져오는 용도로

 사용해 하수인 이득을 잔뜩 봐야합니다. 드루도 별로 없지만 특히 거인흑마 상대가 힘든 이유 중 교회누나가 

 가져올 수 있는 카드가 전혀 없다는 점이 또 한 몫 합니다. (기껏해야 올빼미, 아르거스정도..)

 방밀을 상대할때는 초반에 잡혔다면 상대 고통이나 방어구제작을 가져와도 되지만 후반에 나왔다면

 끝까지 아껴 이세라를 가져옵시다. 
 

 7. 죽음이 가장 먼저 노려야 할 대상은?

 대부분의 사제덱이 요새 죽음을 2장 쓰는데, (대신 나이사는 안쓰지요) 

 항상 대전 시 직업에 따라 죽음으로 죽여야 할 대상을 한 번쯤은 생각해 보는게 좋습니다.

 비교적 사용시점이 명확한 카드이지만 따로 항목을 작성한 이유는 타우릿산 떄문입니다.

 타우릿산은 가장 먼저 튀어나오는 공격 5 이상의 하수인 입니다. 못죽이면 난리가 나기 때문에

 핸드에 죽음이 없다면 필드에 타우릿산을 대처할 수 있게끔 공격력 합 5이상의 하수인들을 미리 올려둬야하며

 죽음이 있다면 하수인의 필드전개를 조금 아껴도 됩니다. 사제는 초반 강한 공격력의 하수인이 없기때문에

 타우릿산을 전혀 생각치 않고 +1정도의 필드 유지만을 하고 있다가 핸드에 죽음도 없는 상황에 봉착하면

 굉장히 난감하게 되거든요. 이 이외의 사용처는 굉장히 명확하니까 알아서 사용해 주시면 됩니다.

 

 마무리하며, 

 조금만 생각을 더 하여 (더도 말고 덜도말고 딱 한 수 앞, 그 이상은 필요도 없고 의미도 없습니다

 카드를 활용하면 사제는 굉장히 강력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영웅능력의 성능은 물론, 하수인 질이나 주문의 효율이 굉장히 뛰어난 편이거든요.

 피니쉬가 없는 점이 이토록 사제를 빌빌거리게 만드는 주범이지만, 필드 장악력, 리셋능력, 회복과 드로우능력등은

 뛰어난 편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명치덱에는 강한 면모를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명치를 노리는 덱들이 거의 80%를 넘는군요. 약빤 노루를 제외한 어그로덱들 상대로는 사제를 충분히

 카운터로도 활용할 수 있으니 한 번 잘 사용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