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의 글이고 심심해서 써봤습니다.

심심하고 읽을거리가 필요하신 분들께서 재밌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1. 명예의전당, 그 의도는?

 

야생전에 OP오리지널 카드 6장이 넘어갑니다. 

앞으로는 블리자드가 요딴 말도안되는 명칭으로 그지같은 행동을 했다는

전적이 남았기 때문에 안그래도 바닥인 유저들의 신뢰도는 완전히 고갈될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누군가는 떠날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남아서 적응해야겠죠?

 

참고글로 키작은달 님의 야생 가는 오리지널 카드 보상 정리 글을 참고하시면

가루수급에 크게 도움될 것입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559&l=8739

요컨데 여유가 되시면 전부 황금만들어두고 크라켄의 해 즐기다가

다 갈아버리면 됩니다.

 

 

하늘빛비룡, 압도적인힘, 얼음창, 은폐, 실바나스 윈드러너,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

이 여섯장의 카드가 넘어가는건데요,

명예의 전당에 넘어가는 각각 카드들이 왜 넘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블리자드가 짧게 설명해 주었는데

좀더 구체적인 이유가 궁금한 유저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 이유에 대해서 개인적인 해석을 적어보겠습니다.

 

 

완전 하스스톤을 처음 시작하는 유저가 가장 먼저 만들어야 하는 카드는

하늘빛 비룡이었습니다. 신규유저는 튜토리얼에서 사용한 마법사카드 외에

별다른 직업도 열려있지 않기 때문에 하늘빛 비룡이 너무 좋았죠.

5코스트 성능에 4/4하수인 1주문공격력은

2코스트 전설하수인인 혈법사 탈노스에 비견될정도로 강력합니다.

특히 0코스트 주문을 다수 보유하고 4~6라인에 별다른 하수인이 없는 도적에게는

단한번도 빠진적 없는 필수 카드였죠.

비룡은 모든 직업군에서 사용해도 좋은 카드였지만, 잘 생각해보면 

법사 도적 사제 드루이드에게 특히 더 유용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특정직업의 직업카드같이 쓰이면서 전반적인 직업파워를

높이는데 기여한 부분이 있습니다.

카드너프 이유중에 "5코하수인중에 너무 쎄다"고 되어있는데

5코에 안쓰는 직업들도 상당히 많이 있어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상컨데 5코하수인의 다양성을 위한 야생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제가 생각하는 다른 이유는 무엇이냐. 특정 직업을 너프하려는 의도가 있어보입니다.

(여러분이 절대 안믿으실거 아는데) 하스스톤은 기본적으로 구린 카드를 연계해서

높은 시너지를 내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혼자서 높은 파워를 내는 카드는 지양하는 편이죠. (안믿으시는거 아는데)

그런데 스스로 상당히 강력하면서 연계까지 강하다면

이후 주문공격과 크게 연계되는 비전작렬, 맘가와 연계되는 3코이하 도적주문(킹습같은)

등등의 주문을 내기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히 도적 법사의 직업카드급으로 강력한 시너지를 보이는 하늘빛비룡을

명예의 전당으로 보냄으로써 다음 확장팩에서 특정직업이 (특히도적이) 너무 강력해지는 상황을

막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압도적인 힘은 그저 리로이-압도-배우자등의 원턴킬 콤보공격을 삭제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압도 딜이 4딜이나 되서 세다는건 사실 납득할 수가 없어요.

"아니 힘의축복 냉혈은 주문 아니냐? 하사관은 또 어떻고?" 하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유독 압도적인 힘만 조지는 것은 흑마법사의 게임플레이 스타일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스스톤은 기본적으로 직업별 컨셉이 뚜렷하고 대부분 그것을 거스르지 않습니다.

그중 하수인을 강하게 버프하는 스타일의 주문이 많은 직업인 성기사, 드루이드, 흑마법사는 한번 이상이라도

하수인싸움을 이용한 미드레인지 마나커브 덱이 강력했던 적이 있습니다.

즉, 하수인싸움에 무게가 있는 직업에게는 버프카드도 쥐어준다는 뜻이죠.

그런데 유독 흑마법사가 리노잭슨덱, 말리고스덱같은 운영덱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따라서 카드수급이 용이하고 컨트롤을 잘하며 손패수급에 따른 타우릿산 시너지가 좋았기 때문에

리로이-압도-배우자 콤보가 오랜기간동안 기용된 것이죠.

 

그러나 블리자드는 탐험가연맹 이후부터 15데미지 이상의 한방콤보에 큰 거부감을 표합니다.

대표적인게 자군야포인데 상대방은 보이지 않는 14데미지와 싸워야하고

드루이드는 아무생각없이 "님아뭐하심?ㅋ" 대충대충 게임해도 상대가 알아서 말려들어가는

유리한 상황이 자주 보이더라는 것이죠.

많은 유저분들이 6턴 전에 상대를 두들겨 30딜 넣는것은 합당하고

꽁꽁싸매다가 한번에 30딜 넣는것은 부당하다는게 아주 비논리적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제가보기에는 나름 논리적이라고 봅니다.

상대가 1~5턴에 하는 어그로행동은 나의 예측과 상대의 행동이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알고도 막기 힘들다는게 문제인데 사실 판단이 빠르게 이루어진만큼 적절히 대처하면

만날때마다 20%로 이기는 수준까지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실력문제라는 것이죠.

그러나 30딜넣는 콤보덱을 상대할때는 게임내내 보이지않는 적과 씨름해야 합니다.

나의 예상은 맞는데 상대의 행동은 언제 이루어질지 모른다는것이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맘에안드는거죠.

 

리압배도 같습니다. 특히 리노vs리노 싸움에서는 상대의 20데미지를 의식해야했고

필드하수인이 3데미지만 있어도 체력을 30~24 사이로 유지해야하는 상성을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이 압도적인 힘이 컨트롤vs컨트롤 싸움에서만 강력한가? 그것도 아니죠. 미드레인지 싸움에서도

자신의 하수인 죽음의 메아리를 즉시 발동시키거나 암흑불길과 연계도 가능했고

위니덱에서 피니쉬로도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식설명에는 카드좀 많이 사시라고 뺍니다~ 라는식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리압배도 너프할겸 개사기카드 하나 삭제하려는듯 합니다.

 

 

리압배를 너프할때 물론 냉혈도 고려를 했을 것입니다. 리로이 냉혈 배우자도 충분히 가능한 콤보니까요.

그러나 도적은 아직까지는 원턴킬 피니셔로 얼굴없는 배우자를 기용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또한 컨트롤 스타일보다는 템포스타일 덱이 더 많기때문에 항상 손패가 가득 차는것도 아니죠.

그리고 냉혈은 은폐와 연계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수인으로 명치를 절반정도 쪼개고 숨기는 플레이로요.

따라서 은폐너프로 냉혈을 간접너프하고 미라클도적을 크게 너프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젯잔을 포함한 도적이 기용하는 상당수의 카드는 그대로 두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미라클덱이 은폐를 이용해 한두턴 시간을 벌면 한턴이 거의 완전하게 면역되는 냉기법사조차

상당히 까다로운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압도적인 힘과 더불어 "아는데 아무것도 못하는" 플레이를

억제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설명도 그런식이구요)

 

 

얼음창은 냉기법사의 주요 카드입니다. BB가 20등급 냉법한테 발렸다고 너프하는건 아닌것같구요

가젯잔 연계가 주요 이유로 보입니다. 최근 가젯잔과 얼음창, 혹한물약을 연계하는 냉기법사가 있거든요.

그걸 돌려본 결과 마법사가 언제든지 OP로 다시 떠오를 경우

그 중심에 이 카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듯 보입니다.

그거 아니면 방패병 냉법에 져서 너프한거겠죠. 별로 이유를 모르겟네요

지들말로는 얼음창 다수 복사해서 30딜주면 어떡하냐.... 이런식인데

카드개발단계에서 의외로 얼음창에 발목을 잡힌 경우가 많았던가 싶네요.

 

 

실바나스는 박사붐과 더불어 매우 강력한 N코스트 하수인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6코스트 전설들이 실바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한 경우도 많았죠

기계법도 토쉴리 쓸바에야 다른덱도 많이쓰는 실바를 만들어 넣었구요

트루워치프 가로쉬헬스크림님과의 막고라에서 명예롭게 전사하신

케른 블러드후프님께서도 얘한테 밀려서 안쓰이죠.

사실 6코스트 전설카드는 케른수준으로 디자인된 카드가 확실히 좋습니다

필드를 강하게 유지하는 미드레인지 덱의 중간보스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기 때문인데요,

실바를 보내는 이유는 6코전설 팔아먹고 싶어서 그런것 같긴 합니다만

하여튼 그런게 아니더라도 야생으로 보내는게 이해될만큼 스테디 셀러였습니다.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게 라그입니다. 라그는 강하지만 적절히 잘 디자인된 카드입니다.

8코 오피카드로 매우 강력하다는건 납득은 가지만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습니다.

지금까지 잡다구리한 하수인 못지 않게 강력한 보스급 전설카드들도 다수 출시했는데

상당히 많은 8~10코스트 카드들이 라그에 밀리는 모습을 보고는

"아 이거 카드팔아먹는데 너무 지장을 주네" 하고 생각한걸

뭐 라그의 위상에 가려져서~ 뭐시기 어쩌고~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고코스트 카드는 라그이상으로 더 강력해도 충분히 안쓰이거든요.

이샤라즈, 느조스도 확실히 라그보다 더 강한데도 생각보다 쓰기 까다롭죠.

 

따라서 팔아먹는것도 팔아먹는건데 다른 이유도 있는것으로 보여집니다.

제가 보기에는 앞으로 반즈, 이샤라즈, 마님고야같은 본인의 덱에서 하수인을 불러내는 카드들을

다수 디자인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카드 개발단계에서 특정 카드를 디자인할 때 라그나로스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았던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외의 더 다양한 카드디자인을 방해하는 라그가 눈엣가시였을수도 있습니다.

 

 

 

 

2. 그렇다면 굴단, 다가오는 매머드의 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매머드의 해를 맞기 전에 가장 먼저 결심해야 할 것은 내가 야생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입니다.

첫줄에 결론을 써보자면 "내가 야생을 할지, 포기할지를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 좋다" 입니다.

 

하스스톤은 앞으로 신규유저의 유입보다는 복귀유저의 복귀가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가 지날수록 어린친구들이나 하스스톤을 완전처음하는 신규 유저분들도 소수 유입될 것이고

하스스톤이 나이를 먹을수록 OB때, 고놈때 잠깐했던 유저들이 더 많이 복귀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특히 군입대로 2년간 하스스톤을 할 수 없었던 유저들도 많아지겠죠.

이런 유저들이 야생전으로 들어가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또 언급은 없었지만 "보상"세트로 구분된 명예의 전당으로 보낸다는 뜻은

거먹눈멀록과 친구들이 있는 그곳으로 보낸다는 뜻으로 보여지구요

앞으로 오리지널 카드팩에서 얻을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같은 가격을 현질해도 정규는 5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높은 등급까지 올라갈만큼 카드가 모인다면

야생은 더 많은 돈을 써야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 공백은 정규전을 한해만 거르더라도 생기게 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야생전 유저수는 정규전 유저수보다 확실히 많이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이런 결과는 블리자드에서 의도한 것과 맞아떨어집니다.

 

야생전은 수많은 OP카드들과 과거의 영광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즐거운 장소이고

정규전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무궁무진한 전력이 가득한 재미난 시스템이 맞지만

유입장벽이 너무나도 높기 때문에 비교적으로 더 적은 유저만이 할 것입니다.

또한 하스스톤은 재밌지만 배신감에 더이상 현질하기를 원하지 않는 올드비 유저들도

야생전에 유입되기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야생전이 버려지도록 의도하고 더 가속시킨것도 블리자드입니다.

근거로 블리자드는 하스스톤을 꾸준히 하는 라이트유저들이

야생전에 편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정규패치 즉시 모든리그를 정규로 전환한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야생카드는 필요없으니 전부갈고 과금없이 새 확장팩 전설카드들을 만들자는 유저들이 많았고

야생은 버려진 시스템처럼 여겨졌죠. 이건 더이상 구제할 여지가 없습니다.

블리자드가 야생을 쓰레기통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더더욱 적은 유저들만 남게되겠죠.

얘네가 야생리그를 적극열면서 야생카드를 무상지급하지 않는이상 더이상 구할 수가 없어요

 

정리하자면

 

1. 신규유저는 야생가기가 어렵다

2. 현질없이는 야생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3. 그러나 야생은 확실히 재밌다.

 

라는 근거로

 

결론을 내자면

 

내가 지속적인 과금을 통해 사람이 적더라도 즐거운 야생전을 할 의향이 확실히 있는지를 적절히 파악하자

 

이렇게 됩니다.

 

첨언으로 정규전이 야생에 비해 카드수가 적어 재미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앞으로 확-모-확을 확-확-확으로 기획해서 130장의 카드를 세번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야생을 아주 끝장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죠.

 

 

3. 결론을 냈다면 실천은?

야생을 선택하신 유저분이라면 지속적인 과금과 카드콜렉팅을 유지하시면 좋습니다.

그러나 정규게임정도로 만족하고 더이상의 큰 과금없이 소소하게 게임을 즐기고 싶으신 유저분이라면

크라켄의해와 매머드의해 문턱에서 아래와 같이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1) 선술집 난투용 카드를 정확하게 선별한다.

야생 일반~희귀카드는 가루는 그냥그런데도 강력한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없이 모든 카드들을 전부 갈지 마시고 난투용 카드들을 몇몇 남겨두시는게 좋습니다.

예를들어 대부분의 카드를 갈되 꽁꽁로봇, 기소봇등 기계카드를 몇장 남겨두는 식으로

한두가지 컨셉의 카드들은 남겨두시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을것입니다.

 

2) 정규만 하기로 결정했다면 야생을 완전히 버려라.

완전히 야생을 버릴 생각이 없는분은, 그냥 야생할 의향이 있는분입니다.

정규만 하기로 결정했다면 브란, 핀리, 리노같은 카드들도 과감히 갈아줍시다.

블리자드가 야생을 조지겠다고 결심하고 점점 그런 운영을 보이는데

애정가지고 과금해가면서 야생에 미련을 남기면 안됩니다.

 

3) 가루보상을 최대로 받고싶다면 황금으로 만들어라

앞서언급된 6종의 카드를 황금빼고 전부 갈아버리세요.그리고 전부다 황금으로 다시만드세요.

가루여유가 없다면 실바, 라그로 충분하고 여유가 있다면 다른카드들도 하시면 좋습니다.

400가루당 50가루의 수익을 얻는 12.5% 고수익 투자입니다.

 

 

PS) 그리고 저는 황금라그 만든다는게 이거 황금만들었습니다^^

앙 기모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