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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대전(약칭 빠대)나 영웅 리그(약칭 영리)를 하다보면 꼭 시작하자마자 미드라인에 모여서 1레벨 부터 한타를 시도하려는 모습을 많이 보았을 겁니다.


그 때마다 의견이 양분으로 나누어지지요. 

1. "아 님 왜 한타 안오고 위/아래로 가삼? 빨리 와서 한타 하세요"

2. "아 님들아 왜 쓸모없는 1렙한타 하삼? 빨리 라인 서세요"


무엇이 더 효율적일까요? 1렙 한타를 하는 것? 혹은 라인을 서는 것? 당연히 숙련된 사람들은 라인이라고 하지만 1렙한타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계속 있는 이상 모두가 라인에 모여있을 경우 가지 않으면 눈치를 살펴야 하는 상황이 생길 겁니다. 


아무리 비효율적이라고 말해도 사람들은 1렙한타를 하고 싶어한다. 왜일까?


그래서 한 번 실험해 보았습니다. 라인에 서서 돌격병 잡기 vs 1렙한타 혹은 초반 한타. 어느 것이 얼마나 효율적인가


일단 가장 개인당 경험치 누적량을 보기 위해 상점 체험모드로 실험해 보았습니다. 라인 클리어가 좋은 태사다르로 돌격병 페이즈 당 경험치량을 조사했고 1대1 맞짱영웅 처치로 가장 뛰어난 스랄로 초반 영웅 처치 경험치를 조사했습니다.


초기화를 거쳐가며 각 페이즈 당 돌격병들의 경험치 수거량을 조사


그 결과



동렙이란 조건에서 모든 페이즈당 265라는 고정적인 경험치를 주었습니다. 계산해보면 라인에서 돌격병 1페이즈를 막으면 265 x 3= 795라는 경험치 회득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실험 도중 2, 4 페이즈 등 짝수 페이즈 때는 조금 경험치가 들어오는 양이 달랐습니다.



간혹 짝수 페이즈마다 경험치 들어오는 양이 266이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사지처럼 265 x 2 = 530이 되지 않고 1이 추가된 531이 되었습니다. 


이 것에 대한 이유는 바로 라인에서 경험치를 먹을 때 돌격병의 경험치를 '나누어 가지기 때문에'란 것을 알았습니다.


같은 라인에 2명이 서면 2명이 경험치를 나누어 가진다

새로운 사실이었습니다. 이 말은 즉슨 라인 하나 당 265~266의 경험치로 고정이 되어있고 라인에 서 있는 영웅 수 만큼 경험치 양분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만일 5명이 한 라인에 서게 되면 각자 265 / 5 = 53 밖에 안되는 경험치를 얻는 다는 것입니다! 나머지 라인에서 265 x 2 = 550의 경험치를 잃고 53밖에 못 얻은 셈입니다. 이 것이 바로 블리자드가 의도한 라인 배분의 중요성이란 것입니다. 


이 때문에 솔라인 영웅이 중요해지는 겁니다. 혼자서 라인을 설 수 있는 영웅은 그만큼 경험치 기여도가 눈에 띄일 정도로 올라갈 수 있는 것입니다. 바이킹 같은 영웅은 비록 1라인에서도 3명이 경험치를 1인분을 받기 때문에 상당히 늘어난다만 3라인을 먹으면 더더욱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히오스는 분명 레벨 차이가 날 수록 지는 팀에게 경험치를 더, 이기는 팀에게 경험치를 덜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가다로 1렙 차이를 나게 한 다음 돌격병을 잡아보았습니다.



그런데 1레벨 차이어도 별다른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페이즈 하나당 여전히 265의 경험치를 주는 건 여전했습니다. 이로서 돌격병의 경험치 획득량은 265~266으로 고정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초반 영웅을 잡았을 때의 경험치 획득량은 얼마일까요? 


스랄로 실험해 본 결과




각 페이즈에서 주변의 돌격병들도 같이 잡히며 150~200의 경험치를 주었고 샌드백아서스만 후려친 결과 



1레벨 

 100

2레벨

 100~150

3레벨

 120~150

4레벨 

 150~200

5레벨 

 200~250


정도를 주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옆의 노루가 야캐서 정확한 계산법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이걸로 확실한 건 5레벨 까지도 영웅 하나를 잡는 것 조차 돌격병을 잡고 얻는 경험치보다 현저히 낮음을 알았습니다.


레벨 차이가 나면 어떨까요? 이건 인공전에서 아주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1렙 차이가 났을 때 진짜 영웅 한 마리만 겨냥하여 처치한 결과입니다.


공성 데미지조차 늘지 않았고 정확히 100 늘어났습니다!

그렇습니다. 레벨 차이가 1만 나도 영웅 처치 당 얻는 경험치가 확 낮아졌습니다!


이처럼 초반 영웅 처치의 경험치 기여는 돌격병을 잡는 것보다 현저히 낮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다 아는 사실이었더라도 이 것으로 돌격병 처치와 영웅 처치의 경험치 기여량이 무려 150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이 것은 초반 1렙한타 때 더욱 심해집니다. 초반에 모두가 미드 라인에 모여서 영웅 1, 2마리 처치한다 해도 경험치 기여는 돌격병 1페이즈 잡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미드 라인에서 영웅 하나 잡았다고 경험치 기여가 더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돌격병보다 훨씬 떨어진다


영웅을 잡아서 일명 킬딸이라는 것을 하고 싶은 것은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히오스는 팀웍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팀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야 큰 도움이 됩니다. 아무리 영웅들을 많이 잡아서 남들에 비해 피해량이 높다 하더라도 결국 경험치에서 밀리면 지는 상황도 빈번히 발생하는게 히오스입니다. 그 정도로 경험치는 매우 중요하고 따라서 초반 경험치 농사는 절대로 하찮게 여겨서는 안된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1렙한타 때 영웅 하나 잡아서 100의 경험치를 얻는 것보다 라인에 서로 흩어져서 265의 경험치를 5명이 모두 가지는 것이 초반에 훨씬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아니면 영웅 3명을 1렙때 잡아서 300을 만든다던가... 하지만 이렇게 했다간 당연히 우리 편도 죽을 것입니다(...)


막타의 여왕 노바로 하면 경험치 기여도가 현저히 낮아진다. 영웅을 많이 잡는다고 경험치 기여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리리는 신경쓰지 말자


따라서 결론은


1. 초반 한타보다 돌격병 경험치가 더 많다

2. 돌격병의 경험치는 고정적이다

3. 레벨 차이가 1만 나도 영웅 처치의 경험치가 크게 줄어든다

4. 노루 야캐요


다만 후반 레벨에서의 경험치 기여는 확실히 영웅이 훨씬 많으며 지는 상황에서는 영웅이 주는 경험치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10렙때 영웅 하나를 처치해보았습니다. 돌격병을 모두 잡은 265 경험치에 무려 400에 가까운 경험치가 들어왔습니다.  위에서 본 1렙 차이 날 때의 경험치 부여와 현저히 차이가 납니다. 이는 중후반 부터는 영웅을 처치하는 것이 경험치가 더 많이 들어온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따라서 후반부터는 돌격병보다는 영웅을 잡으러 뭉쳐다니거나 적절한 한타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입니다. 물론 돌격병을 잡는 것이 경험치를 얻는 게 훨씬 안정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경험치를 쌓아가도 되긴 합니다.


이 걸로 1렙 한타와 라인 경험치의 대한 의문이 해소되었길 바랍니다. 이 글을 더 많이 보고 모두가 미드 라인으로 몰렸다가 전멸당하여 '오픈하자'라는 말이나 정치질이 덜 생기길 바라는 바입니다. 팀플레이 중심인 히오스에서는 팀이 전부입니다. 팀의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경험치를 쌓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