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앉아있는데, 눈앞에서 치한이 어떤 사람의 엉덩이를 만지는 걸 봤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 지켜본다

2. 같이 만진다

3. 치한을 제지한다

4. 치한을 잡고 경찰서에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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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에서 성희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블리자드의 제재가 없기 때문이겠죠.

항상 성희롱을 하는 유저는 발생하고, 그 피해자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언이라고는

그저 "차단해라", "무시해라", "고소해라" 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고소는 절차가 너무나도 복잡하고 수고로우며 어렵습니다.

결국 현 상황으로서는 차단하고 무시하라는 것밖엔 할 조언이 없는 것이죠.



하지만 사건이 지난 후의 조언이 아닌, 인게임에서는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성희롱하는 가해자를 무시하고 묵묵히 내 게임을 하는게 아니라, 잘못된 일을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내주는 겁니다.

현실에서 성추행을 당하는 사람을 눈앞에 두고 지켜보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인게임에서도 행동을 해주세요.

욕하고 싸우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가해자가 어떤 잘못된 행동을 하는지 알도록, 묵인이 아니라 목소리를 내달라는 겁니다.

이 간단한 행동으로 가해자를 막을 수 없을지는 몰라도 피해자를 도울 수는 있습니다.



이 마저도 힘들다면,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팀원 모두가 가해자를 차단하는 겁니다.

현재 우리가 하는 조언은, 피해자에게 가해자를 차단하라고 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피해자만 눈가리고 아웅이 되고, 다른 팀원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하는 성희롱을 듣게 됩니다.

피해자는 과연 자신만 차단을 했다고 게임하면서 기분이 나쁘지 않을까요?

팀원 모두가 가해자를 차단해줍시다.

이로써 우리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눈가리고 아웅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혹시 피해자가 하는 브리핑을 못 듣는 게 문제인가요?

괜찮습니다. 여러분은 많이 경험해보셨잖아요? 팀보를 아무도 안해도 겜을 이기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것을.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행동해야합니다.

성추행을 당하고 있는 사람에게 "조금만 참으세요" 라고 하는 것보다,

"이따가 경찰에 신고하세요" 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좋은 방법 아닌가요.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경찰은 '증거 불충분이다' 라며 접수도 안받는걸요.



우리 모두 작은 행동을 통해서 게임 내 분위기를 만들어 나갑시다.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