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VP팀의 코치를 맡고있는 nuGget 김요한입니다.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MVP infinity 팀 소식을 늦게 알려드릴수 밖에 없었던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infinity는 제가 작년 9월경, MVP팀에 코치로 합류하게 되면서 기존 MVP space팀의 형제팀으로 구성한 팀입니다. 

기존에 제가 속해있던 uNp팀의 선수들과, Discharge(오빠다나와 전신), 그리고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뽑은 선수들로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팀이 완성된 이후, 저와 선수들 모두 넘치는 의욕으로 열심히 연습했지만 아쉽게도 시즌1 APEX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이후 지옥의 일정(두개의 라운드, 총 22경기)이었던 시즌1 챌린저스를 소화하고 승강전을 성공적으로 치뤄내 시즌2 APEX에 입성했습니다.

선수들의 사정으로 인해 약간의 리빌딩이 진행되었고, 시즌2 APEX에서 EnvyUs, META Athena, BK stars를 상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3패를 기록하면서 다시 승강전을 갔었죠 ㅠㅠ

이후 계속되는 선수들의 개인사정으로 급하게 진행된 리빌딩과 팀웍을 맞추기 힘든 촉박한 시간들로 승강전과 시즌3 챌린저스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infinity의 마지막을 알려드리게 되었네요


아마 저희가 가장 화제가 되었던 때는, 시즌2 APEX에서 EnvyUs와 META Athena를 상대로 2:3 스코어를 기록하며 아쉽게 패배를 당했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명 '진흙탕 메타'를 선보였죠. 

사실 '진흙탕 메타'는 저희의 실력적인 부분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대신, 할 수 있는 부분은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물고 늘어져 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버리는 순간 없이 미칠듯이 싸우자는 저희의 전략은, 66번국도에서 명장면(음파화살에 은폐한게 모두 걸리는 ㅠㅠ)을 남기기도 했어요.

포기하지 않는 이러한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 주셨습니다. 정말정말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가 보여드린 것 보다 훨씬 큰 사랑을 받았던 그 순간을, 아직도 저와 선수들은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번 챌린저스에서 보여드린 모습은 너무나도 죄송스럽습니다. 

혹시 '팀에서 infinity를 포기한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희는 포기하기는 커녕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이상할 정도로 모든게 안풀렸어요. 너무나도 아쉽고 또 아쉽네요.


부족한 저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숙소 생활을 하다보면 선수들에게 정말 많은 일들이 생깁니다. 말다툼이나 감정이 상하는 일들부터 생활습관의 충돌, 건강, 개인사에 실수로 인한 인벤스타등극까지! 이러한 어려움들에도 항상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팀을 위해 헌신했던 모습들이 눈에 선합니다. 

이미 타팀에 들어가 선수생활을 이어가거나 이어가려는 선수들도 있고, 다른 길을 가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모두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현재 많은 오버워치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금전적인 부분이 가장 크지만, 추후 리그에 대한 걱정과 해외팀으로 인한 선수구성의 어려움도 결코 작지 않습니다.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노력하는 코칭스테프들과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주세요!

남아있는 저희 MVP space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번 APEX 정말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VP infi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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