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같은 꿈을 꾸었다.

꿈에서 택시를 타고 어딘가로 가고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4700원입니다."

오천원을 건네고선,
"잔돈 300원입니다."

목적지까지의 금액은 늘 같았고,
운전기사 역시 언제나 같은 사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늦잠을 자고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출근해야 했다.
택시를 타니, 꿈에서 본 그 운전기사였다.

회사까지 도착하자 금액은 4700원.
잔돈을 건네받으며 운전기사가 말했다.

"또 어딘가에서 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