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와우, 디아, 스타, 히오스등을 두루두루 즐기다가,
현재는 오버워치를 하고있는 많고 많은 블쟈팬 게이머중 한명인 아재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솔로 생활을 끝내고 결혼하게 되었는데,
예전부터 계획 중이었던, 게임 청첩장을 만들게 되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사실 결혼 준비를 시작하자마자,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게임 청첩장을 만들자였죠 -_-;;

원래는 상당 수준 고퀄의 와우 청첩장을 보고 감동(?)하고,
저 또한 친구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플레이한 게임이 와우이기도 해서
와우 청첩장을 만들 생각으로, 시안부터 디자인까지 다 결정하고 인쇄 비용 견적도 받았는데...

그렇습니다. 오버워치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대히트를 쳤습니다....
주변 친구들도 다 오버워치를 하네요...
그리고 저도 오버워치를 하네요...

그렇게 해서 기존 와우 청첩장 컨셉은 급폐기하고 오버워치 청첩장으로 갈아타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안은 금방 정했지만, 이게 작업을 할수록 욕심이 생겨서 작업 한거 몇번 갈아 엎고
지금의 디자인으로 인쇄하게 되었네요.
 

 
원래 기존에 와우 청첩장 계획 때,  파란 봉투에 얼라 문양을 금박으로 박을 생각을 했던지라,
오버워치도 있어 보이게(?) 박 작업을 했습니다.
오버워치의 로고상 금박보다는 동박이 나을듯 하여서, 금박 대신 동박을 했고,
이왕 박 작업 한거 뭐 더 넣을까 고민 하다가, 겐지와 트레이서를 추가로 넣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1~3mm정도 오차가 발생한다고 안내해주시던데...
3mm 꽉찬오차로 박 작업이 나와서... -_- 엄청 슬프네요 ㅠ
 
스티커는 처음에는 오버워치 로고를 생각했었는데, 봉투 앞면에 이미 들어가다보니,
고민 하다가 부랴 부랴 아테나로 바꿨습니다.
새벽에 급 변경하던거라, 저거 생각 안났으면, 제대로 잠도 못자고 출근 할뻔 했네요
 
 
봉투를 열면, 로고(?)가 새겨진 청첩장이 보이고, 뒷면에는 달력 형태로 날짜를 넣었습니다.
덤으로 이번 리우 올림픽 트레이서 스킨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폭탄 안에 예식 시간을 넣었습니다.
 
원래 청첩장의 특성상 세로가 긴 형태가 일반적인데,
게임이라는 특성상 가로 형태가 익숙하기도 하고, 자료가 많아그냥 가로 와이드 형태로 작업했습니다.
 
 
첫장을 위로 살짝 올리면, 요렇게 보이게 되어있습니다.
이 페이지에서 겐지와 트레이서가 신랑, 신부로 적혀 있어서, 봉투에 겐지와 트레이서를 넣게 되었습니다.
 
 
청첩장의 내부와 앞면 전체 사진입니다.
캐릭터들의 대사를 패러디해서 최대한 많이 써보려고 했는데, 의외로 쓴곳은 몇곳이 안되네요 ㅎㅎ
 
약도는 은근히 처음에 계획 했던 디자인이 느낌이 안나서 가장 많이 작업 엎고, 완성 시켰네요.
 
 
마지막으로 위장용(?) 봉투입니다.
원래는 그냥 흰봉투로만 하려고 했지만, 와우 청첩장을 준비하면서
이베이로 진작에 구매하고 한달동안 배타고 바다 건너 저에게 온 얼라와 호드 인장을 안쓰자니 아깝기도 하고..
실링용 왁스는 더더욱 넘쳐서....
얼라, 호드 문양으로 왁스 실링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모든 작업을 끝내고나니 뿌릴 생각을 하니 시원하네요 ㅎㅎ
 
작업 할때는 정말 영혼을 쏟아 부었는데, 막상 인쇄하고 나니 안보이는 부분이 많아서
수시간동안 뭐했는가...하면서 좌절한 부분도 있고요 ㅜㅠ
혹시 몰라서 샘플 인쇄를 했는데, 샘플을 보고나니, 마음에 안들어서 고친 부분도 많네요 ㅎㅎ
(이래서 샘플이 중요한가 봅니다 -_-;)
 
제작하면서 생각외로 작업이 오래 걸려서 고생하기도 했지만,
예상 외로 비싼 단가를 들으신 어머니한테 등짝 스매쉬 맞을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새벽까지 왁스 실링 노가다를 하는걸 어머니께서 도와주시면서 재미나게 했네요.
 
그리고 와이프 될 사람이 게임과는 거리가 엄청나게 멀지만,
이런 취미 생활(?)하게 승인 해주고, 결과물 보고는 만족스러워 해줘서 더 좋네요 ㅎㅎ
와이프 될 사람이 오버워치 청첩장 보고는 몇장 달라고 해서 30장 넘겼습니다 ㅋ
 
이제 남은건 열심히 뿌리는 일이군요 ㅎㅎ
그래도 이렇게 만들어서 또 하나 좋은건,
친구들한테 모바일 청첩장을 주기에는 뭔가 아쉬운 느낌이었는데,
재고 소진차 강제로 청첩장을 뿌리게 되서 실물 청첩장을 주게 된 점이네요 ^^
 
어떻게 글을 마무리 할지 몰라서 그냥 이렇게 휙하고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나무라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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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원래 덧글에 하나 하나 감사 인사 드리려고 했으나,
너무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덧글을 남기기는 힘들거 같네요 ㅠ
축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덧글을 보니 좋은 의견이 많은데, 작업 할때 그런 생각까지 미처 못한게 아쉽네요 ㅎㅎ
좋은 의견들은 다른 분들이 사용해주시면 될듯 합니다 ^^

청첩장은 제 지인분들에게 줄 용도로써, 블리자드 공식 소스를 사용하여서, 직접 작업한 작업물입니다.
어른 분들께 드릴 청첩장은 일반적인 형태로 제작하였습니다.

또한 혹시나 공유하고 싶으시다면, 자유롭게 하시면 됩니다~
단, 출처는 남겨주시기 부탁드려요
사실 다른 게시판에서 어떤 분이 자기 글인거 처럼 올리시고 축하 받으시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

마지막으로, 혹시나 필요한 분이 계시고 청첩장이 남게 되면,
결혼식 이후에 인벤분들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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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한 공식 소스는 블리자드 원본 데이터가 아닌, 블리자드가 공개한 자료를 말하는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