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이의 접전 끝에 고려대를 꺾고, 기분 좋은 승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경기가 끝나고 나서 집에 돌아온 뒤 방송을 다시 복기하는데 느낀 점이 몇 가지 있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첫 번째로, 선수 개인에 대한 근거 없는 추측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댓글 창을 보고 안타까운 점이 참 많았습니다. 원주 출신 팀원의 응원 문구인 원주의 아들이란 글귀를 보고는, '원세대 출신이냐' '원세대 노답이다' 등, 전혀 사실과는 다른 추측과 해당 학교 구성원들이 들으면 충분히 기분이 나쁠 수 있는 발언이 댓글 창에 많아 안타까웠고 좀 더 깨끗한 채팅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고 느꼈습니다.
두 번째도 마찬가지로 선수 개인에 대한 비방에 관한 것입니다.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다싶이, 고려대의 딜러였던 파라 유저 닭살치킨, 송은재 분은 첫 경기부터 대단한 활약을 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그에 따라 파라의 대단한 플레이를 칭찬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던 것을 기억합니다. 다만, 경기가 후반에 감에 따라 저희 연세대학교 팀이 우세해지기 시작하자, 그 대단한 활약을 했던 송은재 님의 파라를 원챔충이라느니, 파라를 안 뺀다느니 지적을 넘어선 인신 공격에 가까운 비난이 쏟아지는 것을 보고 무척이나 안타까웠습니다. 아시다싶이 고려대의 파라는 중요한 순간에 저희 팀을 매번 궁지에 몰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간 수퍼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제가 맥크리를 들어가며 파라 카운터에만 신경 쓸 만큼 대단한 기량을 보여주신 분입니다. 그 분의 수퍼플레이가 잠깐 게임이 말린 것 때문에 비난받고 조롱받는 모습을 보고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팀원들이 모두가 잘해줘서 다른 팀원들에 비해 돋보이는 플레이는 하지 못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1인분은 한 것 같아 기쁩니다. 옵저버는 저를 잘 안 잡아 주었지만 ㅠ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며 저희 연희전문대학 팀 꾸준히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송민욱 올림
JohnSmith#3938 친추 주시면 반갑게 인사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