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닉스는 게이밍 전문 브랜드로써 키보드, 마우스부터 게이밍 헤드셋, 게이밍 체어등 다방면의 게이밍 기어를 출시하고 있다. 제닉스는 프로게임단 제닉스 스톰팀을 운영하며 제닉스에서 판매 중인 E-BLUE COBRA 헤드셋을 사용하여 대회에 출전하는 등 다방면에서 게이밍 기어의 능력을 입증받은 기업이다.

이번에 소개할 제닉스 스톰X퀘이크(STORMX QUAKE)는 2017년 1월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제품으로써 프로게이머들에게 검증받은 제닉스의 기술을 집약해 만든 게이밍 헤드셋이다. 제닉스 스톰X퀘이크 게이밍 헤드셋은 지금까지 제닉스에서 출시되던 게이밍 헤드셋과는 다른 독특한 외형과 성능을 지니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헤드셋의 좌우에 장착된 무지개빛으로 점등되는 LED등이다. 최근 출시되는 게이밍 헤드셋 중에서도 LED등이 장착된 제품이 존재하지만, 주로 단일색을 사용하거나 LED등이 단순하게 점등되는 기능만을 지원했었다. 제닉스 스톰X퀘이크의 LED등은 정해진 패턴이 순차적으로 반복해서 작동되며 별도의 조작없이 컴퓨터에 게이밍 헤드셋만 연결하면 된다.

다만, 최근에 LED가 장착된 게이밍 키보드 대부분이 LED 조절 기능을 탑재한 것에 비해 LED가 장착된 게이밍 헤드셋은 별도의 LED 조절 방법이 아직까지 없어 사용자의 마음대로 변경하지 못하다는 다소 아쉬운 부분도 존재했다.

▲ 밝은데에서도 문제없이 무지개빛 LED등을 감상할 수 있다.
* 기존의 점등 속도보다 2배속으로 편집되어 있습니다.




◈ 성능 - 저음에 강한 50mm 다이나믹 드라이버 유닛 채용

제닉스 스톰X퀘이크는 50mm 다이나믹 드라이버 유닛을 채용하여 저음 표현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이어폰과 헤드폰, 스피커등의 음향기기를 제작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일반적인 발음체로써, 제닉스 스톰X퀘이크에 탑재된 50mm 다이나믹 드라이버 유닛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영역
(20Hz~20,000Hz)인 가청 주파수까지 소리를 재생할 수 있다.

제품을 보면 다른 게이밍 헤드셋에 비해 크기가 조금 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보통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유닛의 크기가 클수록 더 선명하고 세밀하게 소리를 재생시킬 수 있다. 밀폐형 오버이어 형태를 취하고 있는 제닉스 스톰X퀘이크는 귀를 완전히 감쌀 정도로 넓은 하우징 크기 덕분에 성능이 뛰어난 50mm 드라이버를 장착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저음에 속하는 게임의 효과음을 편안하고 부드럽게 증폭시켜준다. 이제 메르시의 사뿐사뿐한 발걸음도 놓치지말고 팀원에게 브리핑 해주자. 물론, 팀원이 호응 안 해주는 것은 헤드셋의 영역이 아니므로 탓하지 말자.
▲ 제닉스 스톰X퀘이크


▲ USB 플러그를 사용한다


◈ 음질 - 진동으로 느끼는 풍부한 사운드

가장 보편적인 스테레오 구성 방식의 헤드셋으로 좌우의 스피커가 독립적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약간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이나믹 드라이버 헤드셋의 특성 상 저음에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렇다고 고음이 안 좋다는 것은 아니다. 고음 역시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제닉스 스톰X퀘이크의 진정한 강점은 강점은 바로 진동 기능이다. 게임 패드에서나 볼 법한 진동 기능을 헤드셋에서 언급하니 다소 뜬금없을 수 있겠지만, 사실 진동 헤드셋은 이전부터 꾸준히 그 수요를 늘려가고 있다.

사실 헤드셋과 진동 기능은 얼핏 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다. 초록색 이온음료에 밥을 말아먹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헤드셋과 진동의 조합은 의외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낸다. 사람은 귀의 고막의 진동으로 소리를 감지한다. 고음일수록 고막의 진동이 커지며 콘서트장처럼 소리를 증폭시키는 장소에 가면 귀가 웅웅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헤드셋의 진동 기능은 바로 이 점을 응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제닉스 스톰X퀘이크의 진동 기능은 특정 음역대와 헤드셋의 볼륨에 영향을 받아 작동된다. 작은 소리에 일일히 반응해서 진동이 울리는 것이 아니라 정말 진동이 느껴질 정도의 음역대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에 소리에 맞춰서 울리는 진동은 보다 풍부하고 진짜같은 느낌을 받게 한다.

헤드셋의 진동기능은 원버튼으로 on/off 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 사용자가 진동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간단하게 끄고 킬 수 있다. 또한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없이 사용 가능하다.


▲ 진동 + LED = 제닉스 스톰X퀘이크

▲ 심플하지만 고급스런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 볼륨 조절 휠과 진동 on/off 버튼이 있다


◈ 차음 및 착용감 - 자동으로 조절되는 헤어밴드의 편안함

여러 소리가 뒤죽박죽 들리면 집중이 되지 않아 거슬리기도 하고 심하면 어지럽기까지 하다. 따라서 주변의 잡음에 방해받지 않고 듣고 싶은 소리에 집중하고 싶을 때 헤드셋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헤드셋은 형태에 따라 차음효과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데 제닉스 스톰X퀘이크는 귀를 완전히 감싸는 큰 하우징으로 외부의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준다. 헤드셋을 쓰고만 있어도 어느정도의 차음효과를 가질 정도.

또한 가죽재질의 푹신한 이어패드를 사용하여 헤드셋을 착용했을 때 귀 주변의 압박감을 덜어주었다. 덕분에 장시간 헤드셋을 착용해도 귀 주변이 조이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고 오랜 시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헤드셋의 크기가 큰 편이기 때문에 경량형 헤드셋에 비해 다소 무겁게 느낄 수 있지만, 이는 착용자의 두상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되는 가죽재질의 부드러운 헤어밴드 덕분에 실제 사용 중에는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 부드럽고 푹신한 이어패드

▲ 헤어밴드 속에....

▲ 두 줄의 와이어가 있어 자동으로 늘어나고 줄어든다


▲ 최대로 늘린 모습. 머리가 커도 OK

▲ 이렇게 꼬아도 될 정도로 내구성이 좋다


◈ 마이크 - 빠르고 정확한 음성 지원

게임에서 음성채팅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자신의 정보를 팀원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일반채팅보다 빠르고 편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음성채팅을 하기 위해서는 음성을 인식해주는 마이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게이밍 헤드셋이 마이크를 지원하는 것이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저가형 게이밍 헤드셋일 수록 마이크의 성능이 그리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변의 잡음이 그대로 전달되거나 마이크 선이 튼튼하지 않아 쉽게 단선되어 제품의 내구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제닉스 스톰X퀘이크는 고감도 마이크를 탑재하여 주변의 잡음은 거르고 사용자의 목소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데 도움을 준다. 마이크의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며 마이크선의 재질이 튼튼하기 때문에 단선의 걱정을 덜어준다.

마이크는 고정형이므로 탈부착이 불가능하고 별도의 마이크 on/off 기능이 없기 때문에 만일 마이크를 끄고 싶다면 게임에서 음소거를 하거나 컴퓨터 시스템에서 연결을 해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다.
▲ 마이크 끝에 파랑색의 LED가 들어온다


◈ 실제 게임 체험 소감 (테스트 게임 - 오버워치, 배틀필드1)
* 모든 게임 테스트는 시스템 음량 30, 헤드셋 볼륨 중간으로 설정한 후 진행되었습니다.


• 오버워치

확실히 저음의 효과음이 부각되어 들리는 느낌을 받았다. 모두 모여서 싸울 때는 소리가 뒤섞여 분간할 수 없었지만, 잠깐 대치 상황이 되거나 적을 찾아 돌아다닐 때는 적이 총을 장전하는 소리와 발자국 소리가 다른 소리와 구분이 될 정도로 확실하게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진동 기능을 킨 상태로 게임을 하고 있으니 같은 소리도 보다 생생하게 체감되는 느낌을 받았다. 바스티온으로 변신 후 총을 쏠 때와 파라의 미사일이 내 주변에 폭파할 때, 라인하르트의 대지분쇄가 땅에 내리꽂치는 등 주로 고음의 음역대에서 느낄 수 있는 진동은 게임에서 들리는 다양한 소리에 재미를 더해주었다.

추가로 진동 기능을 계속 키고 게임을 플레이 했는데 진동 때문에 머리가 울리거나, 귀가 아파오는 등의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 배틀필드1

물론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허구의 전쟁이긴 하지만, 내 옆에 폭탄이 떨어질 때 귓가를 울리는 헤드셋의 진동은 진짜 내가 전쟁 한복판에 서 있다는 느낌을 받게끔 착각하게 만들었다. 물론 헤드셋 하나만으로 이런 기분을 느낀 것은 아니고, 게임이 그만큼 잘 만들어졌기 때문이겠지만 기관총이 난발하고 폭탄이 무분별하게 낙하할 때면 어김없이 울리는 진동은 현실감 넘치는 게임 소리와 합쳐 소리에 깊이감을 더하고 진짜같은 느낌을 주었다.

역시 게임은 소리를 들으며 재미가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