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구매하고 두달째 솔큐 1등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배린이었음.

Top5 되기만 하면 터질듯 빨라지는 심장박동과 술담배 끊은지 사흘째 되는 중독자마냥 손이 다다다달 떨리는 본인이었기에 솔큐 1등은 거의 포기상태였음.

숫자가 줄어들 때마다 심장은 빨라지고 손은 덜덜거렸으나 많은 2등 경험 덕분에 마음만은 침착할 수 있었음.

마지막 한 명을  마무리해야하는데 미니14 샷이 튀어버려서 방향을 들키고 머리통 한대를 처맞으니 진짜 뒤에서 누가 주먹으로 친 듯 정신이 아득해지고 침착성이란 것이 사라짐.

황급히 구상을 쓰려고 하는데 템창을 보니 붕대만 남아있는 상황.. 상대방은 관심법이라도 썼는지 갑자기 뛰어 오기 시작.

상대방이 자기장에 들어와야하기 때문에 내가 치료를 하는 타이밍에 가까운 나무에 붙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임.

심장은 더 빨라지고 나도 모르게 생긴 용기로 머리 빼꼼이 아니라 몸 다 내밀고 총을 갈기니 화면이 까매지고 일등했다는 문구가 나왔음.

심장박동수가 갑자기 불규칙해지더니 아랫도리쪽에도 심장 하나가 생긴 듯 쿵쾅대기 시작함. 쿵쾅을 넘어 꿀럭꿀럭 느낌이라고 생각되기도 했음.

그때 고2때 소풍갔던 경주월드에서 토네이도를 탔을 때 오줌을 지릴뻔했던 기억이 나서 사진만 찍고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뛰어감.

바지를 내렸을 때는 대가리 맞은 거북이마냥 쫄아있는 딕만이 발견되었음. 너무나도 다행이라는 생각에 피시방 온 지 30분만에 컴퓨터 끄고 집 가서 치킨 시켜먹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