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는 좋은데 뭔가 꺼림직하고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

내가 잘 아는 분야가 아니라서 여기저기 찾아보는데

좌파 우파로 나뉘어서 정확하게 다른 말을 하더라.

열린 마음으로 현실과 팩트를 하나하나 살펴보기 보다는

이념으로 완전히 반반 나뉘어서 전혀 다른 얘기를 하는 통에

뭐가 진실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대체 이런 식의 이분법적 사고 방식이 무슨 도움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

잡설은 그만하고 사실 북한 자체가 그 짧은 시간동안 변했을 리는 없고

올림픽을 통한 일종의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보이고

물론 대화도 중요하긴 하다. 언젠가는 해야 할 대화이긴 하다.

근데 뭔가 타이밍이나 대화 내용 면에서 꺼림직한 부분이 있다.

사실 대화의 목적으로 민족 단합? 그런 것 보다는 현실적으로 핵 문제 해결이 중요한데

그냥 굽신굽신 거리면서 비위나 맞춰주는 식으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아니면 원전 문제처럼 그냥 미국하고 북한하고 자리나 마련해주고 떠넘겨버리는 식인건가?

북한하고 친교가 목적이 아닌데... 아무리 운동권 출신이라지만 방향성이 틀린 것 같다.

제재 다 풀어주고 이미지 메이킹 해주는 식의 남북 화해라...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북한 기만 완전 살려주고... 미국 쭈그러뜨리고...

친북반미 사상의 영향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무슨 전략적인 베이스가 분명히 존재하기를 바랄 뿐이다. 없을 것 같지만.

대화 자체는 좋은데 외교 문제를 현실과 전략이 아닌 이념에 의해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풀려는 게 문제인 것 같다.

보수 애들은 무조건 다 글러먹었다는 태도고, 진보 애들은 현실 무시하고 무조건 이상만 내세우는 형태던데

아 말 잘못했다. 이러면 또 양비론이라고 뭐라고 할 것 같다.

대부분의 보수 애들은 모조건 다 글러먹었다는 태도고, 대부분의 진보 애들은 현실 무시하고 이상만 내세우는 형태던데

모든 진보나 보수가 다 그런 것은 아니며, 양쪽 다 부분적으로 맞는 얘기도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말하면 되겠지. 비위 맞춰주기 힘들다.

어쨋거나 평화적으로 갔으면 좋겠지만...

김정일 정권 자체가 자기 형도 암살하고 권력에 눈에 난 사람들은 숙청하는 정권이라

본질적으로 자유한국당보다 100만배는 더 심각한 적폐이고, 전쟁 일으켰을 때와 정권의 본질 자체는 바뀌지 않은 터라

대화를 하더라도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현실적으로 전략을 짜 가면서 접근해야 하는데

그냥 북한 동포 조아조아 이러면서 비위나 맞춰주는 것은 올바른 외교 전략이 아닌 것 같다.

잘 풀리면 좋겠지만, 핵 문제 해결이 굉장히 난해해서...

현실적으로 미국이 일부 군사적 타격을 하지 않는 이상 북한이 핵을 포기할 리는 없을 것 같...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으면 잠재적으로 남한에도 큰 위험이 되는건데

성급하게 압박 풀고 이미지나 좋게 해주면서 굽신거리는 게 장기적으로는 별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왜 이렇게 미국을 멀리하고 중국 북한만 가까이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대화 창구를 만드는 것이 과연 적절한 전략인가...

대화 창구 만든 곳에서 미국하고 북한하고 정말로 잘 대화가 될까나...

이런 의문만 들고 여전히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잘 해결되면 좋다. 근데 뭔가 꺼림직하고 맘에 걸린다.

난 이념 프레임에 갖힌 사람들하고는 달리 잘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한다. 이 문제 잘 모르겠다.

확실히 모르겠는 것은 잘 모른다고 해야 발전이 있는거지

모르는 것도 다 이념에 입각해서 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나라를 망친다.

솔직히 이 세상 일 중에서 사람들이 제대로 아는 일이 얼마나 있겠나

근데 정확히 양쪽 진영 나뉘어서 정반대로만 말하면서 지들 말만 맞다고 우기고 그러면 무슨 발전이 있냐?

빛이 입자인지 파동인지 암만 나눠서 싸워봐도 빛은 그냥 빛일 뿐이고

입자와 파동의 성질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서, 정체성을 밝히라고 암만 우겨봐야 빛은 그냥 빛인걸 어떻하냐?

어렸을 때 공부하는 게 옳냐? 아님 노는 게 옳냐?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놀 때는 또 놀아야 하쟎아? 정체성을 밝혀서 한 가지만 해야 하냐?

경제도 중소 기업 육성하면서 잘 발전하고 소득도 적절한 방법으로 잘 분배를 해야지

무조건 대기업만 육성하면 경제 잘 되는거냐? 무조건 최저 임금만 왕창 올려서 을과 을의 싸움이 되면 경제 잘 되는거냐?

디테일에는 아무 관심도 없고 아는 것도 없으면서 그냥 반으로 딱 갈라서 지들만 옳다면서 싸우고 있고 뭐하는 짓이냐?

그래서 이렇게 가면 극중주의냐? 안철수 민평당 갈라서는게 옛날 문재인 하던 짓 생각나서 영 맘에 안 든다.

그럼 난 뭐냐?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고 중도도 아니면 뭐냐?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하냐?

꼭 지구만 움직이거나 태양만 움직여야 하냐? 알고 보니 사실 둘 다 움직이쟎아.

원전은 그냥 계속 쓰든가 아님 무조건 폐쇄해야 하냐?

현실적으로 쓰던 거 잘 쓰고 계획을 적절히 세워서 단계적으로 천천히 대체 에너지로 바꾸면 되쟎아?

학교 다닐 때 시험 때도 그렇게 쉬웠으면 얼마나 좋았겠어?

공부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이념으로 진보는 1번 보수는 2번 찍고 다 맞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식으로 정치하고 그런 식으로 지지를 하니까 나라가 망하는거다.

북한 문제 아직도 헷갈려서 좀 더 찾아볼련다.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알아봐야지...

그건 그거고 제발 집값 좀 잡아라. 돈이 돌아야 경제가 풀린다면서? 부동산에 묶여 있으면 어떻게 돈이 도냐?

노무현 정권이 왜 그렇게 욕 먹고 이명박이 왜 당선되었는지 잊어버려서 가만히 있는거냐?

이명박 잡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집값 못 잡으면 젊은 세대에게 미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