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쯤이었을 것이다. 주식 책을 읽고 가치투자라는 것을 배웠다. 남들처럼 차트보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내제된 가치를 보라는 것 내용이었다. 주가라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사람들의 관심, 뉴스에 따라 요동치지만,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가치에 맞는 값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저자는 대표적인 가치주의 예시로 식품주를 꼽았다. 식품주는 R&D를 위해 소모되는 비용이 적으며, 물가를 제품 가격에 쉽게 반영할 수 있는, 주식쟁이들의 관심은 덜 받지만 성장성 하나는 확실한 종목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스크림 회사 ㄹㄷㅅㄱ(현 ㄹㄷㅍㄷ)을 18만에 샀다. 그리고 묻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한 3개월쯤 되었을까? ㄹㄷㅅㄱ의 주가는 22만에 도달하였다. 3개월만에 수익률이 무려 20%! 역시 장기투자가 답이었던 것이다. 나는 주식 보는 눈이 있다고 내심 스스로에게 뿌듯해 했다.

웃는 흑형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2017년 현재. 지금 ㄹㄷㅍㄷ의 현재 주가는 꼭지 찍고 쭉 빠졌는데도 55만이다.

ps. 젤 중요한 내용을 빠뜨렸네. 나는 22만 되었을 때 팔았다.